퇴근 길, 비가 내리는.

by AHN SIHYO

What a coincidence!

어제 이야기에요.

요즘 출퇴근길에는 가방을 들고 다니지 않고 있어요.

우산이 사무실 그리고 집에 두고 있고요.

동네 오니까

한두방울 떨어진다는 비가

엄청 나게 내리고 있고

한 손에는 폰, 다른 한 손에는 페이퍼백으로 된 책, 그 사이에 다른 폰.

우산 갖고 나와달라하기엔 제가 뛰어가는게 더 빨라서

달리기 시작했고

집 도착할 즈음

귓 속으로 흘러나오는 곡이 저를 멈춰 세웠습니다.

I can't sleep tonight~


달리다가 멈추면서 순간 멍해졌어요.

아까 비 맞고 다른 생각 없이 책은 젖지 않길 바라는 마음, 빨리 집 들어가고 싶은 것만 있었는데 그 것도 사라졌어요.


그리고 폰을 꺼냈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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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is.

Why does it always rain on me.


일상의 밀도


01.12.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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