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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N SIHYO May 05. 2017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인스타그램에서 해시태그 #캘리그래피 #시집 #시를 보거나 검색으로 다른 이들의 피드 소식을 보면 나태주 시인의 시들이 많이 올라온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이 책은 나태주 시인의 시집이지만 일반인들이 많이 본 것을 골라서 모아 준 책으로 다가왔습니다.


더운 오후, 도서관에 가서 시집을 찾아보고 있는데 발견한 '꽃을 보듯 너를 본다.'는  앉아서 그렇게 시간이 빠르게 흘러갈 줄 몰랐고, 하나 하나 모두 기록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나태주 시인의 풀꽃 1은 요즘 많이 느끼고 있는 말입니다.


나태주 | 풀꽃1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나태주 | 풀꽃2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
나태주 |  풀꽃3

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봐
참 좋아.

-

나태주 | 좋다


좋아요.

좋다고 하니까 나도 좋다.


-

나태주 | 사는 법 


그리운 날은 그림을 그리고 

씁쓸한 날은 음악을 들었다 


그리고도 남는 날은 

너를 생각해야만 했다.

-

나태주 | 시 


그냥 줍는 것이다 

길거리나 사람들 사이에 


버려진 채 빛나는 

마음의 보석들.



나태주 시인의 시를 읽고 있으면 마음이 순수해지고 가벼워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평범해 보이는 것에 생명을 불어넣어주고 아름다운 감성을 가득 채우기 때문이죠.

그래서 마음이 편해지나봅니다.



다음 주말에 도서관에 가서 책을 다시 꺼내고 노트에 시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01.05.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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