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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N SIHYO Jul 28. 2017

비가 내릴 때는 역시 감자전이지

요즘 비가 많이 내리고 있어요.

비가 내리지 않는 날에는 폭염이고

비가 내리면 폭우가 내리고 있죠.


저는 비가 내리는 날에는 감자전을 해서 먹어요.

버릇이 되어 버렸죠.


재료는 간단합니다.

감자 6~8개. 끝.

혼자 먹을 것이 아니고 엄마 아빠 동생 저 이렇게 네 식구가 먹을 것이고 3~4장 정도 얇게 할 거예요.


준비물은 조금 있어요.

블렌더(감자를 갈아버릴 거예요. 강판을 써도 되는데요. 제가 해보니까 감자 하나 갈아내는데 땀이 엄청나고요. 3~5분 걸려요. 습하고 더운 여름에는 편하게 갑시다.).

볼 하나.

체 하나.

물 조금. 끝.


감자는 외갓집에서 가져왔어요.

외갓집이 우리나라의 맛있는 감자 산지인 충청북도 괴산 감물이거든요. 어릴 때부터 먹어 온 감물 감자는 기똥차요.


사진에 갈변한 부분이 있는데 그건 간 감자를 갈지 않은 감자랑 같이 놨었기 때문이에요.


감자전을 만들어 볼까요?


1. 

감자를 깨끗하게 닦아요.

2. 

닦은 감자의 껍질을 깨끗하게 벗겨냅니다.

3. 

그리고 감자를 깍둑썰기를 해요.

4. 

블렌더에 넣고 갈아줍니다. 물을 조금 넣어주면 잘 갈려요.

(강판에 하면 정말 힘들어요. 아래 사진에 강판으로 감자 가는 사진 있는데 땀 한 바가지 흘렸습니다.)


권장하지 않는 방법인데, 블렌더가 아니고 강판을 쓰면 감자의 조직이 살아서 식감을 더 살려준다는 말이 있어요.(할머니 말씀)


5. 

감자를 갈면 체에 올려둡니다.

이렇게 하면 간 감자 속에 있는 수분이 아래로 내려가요.

아래 사진 참고해주세요.



6. 

체 아래 막대 2개가 있고 그 아래 볼이 있죠?

이렇게 하면 체에서 감자 속에 있는 물이 아래로 내려가고요.

그 감자 물속에 무거운 것은 가라앉고 물만 남게 돼요.

10~30분 정도? 물을 빼냅니다. (저는 20분 했어요.)



물을 빼면 이렇게 감자 전분이 아래 깔려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7. 

체에 있는 물 빠진 감자를 전분이 깔려있는 볼에 넣어주세요.



조금 물기가 있는데 이 정도는 괜찮아요.



8.

감자와 전분을 잘 섞어 주세요. 이렇게 감자전 반죽을 만들어줍니다.

기호에 따라 애호박을 잘게 썰어서 넣어도 되고요. 

고추를 넣어도 되고요.

찹쌀가루나 부침가루를 넣어서 바삭함과 쫄깃함을 더해도 됩니다.

저는 감자와 전분만 넣을게요.




9.

프라이팬에 기름은 듬뿍 올려주세요. (이것도 하고 싶은 대로.)



10.

기름이 뜨거워지면 준비한 감자전 반죽 한 국자를 프라이팬에 올려줍니다.

반죽을 얇게 펴줘야 해요. 그래야 잘 익고, 맛있는 감자전을 즐길 수 있거든요.


감자전이 잘 되어가고 있습니다.



11.

어느 정도 반죽기가 줄어든 것을 보면 감자전을 뒤집어주세요.

앞뒤로 익혀줘야 하니까요.



12.

또 한 번 뒤집어줍니다. 

저는 겉은 바삭한데 속은 촉촉한 감자전을 좋아하거든요.

이렇게 하고 15초~1분만 잘 구워주세요.


13.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그런데 또 한 장 더 해야 아쉬움이 없을 것 같잖아요.

마지막 감자전은 도톰하게 만들어봅니다.

있는 반죽 다 긁어서 만들어요.



바삭바삭하게 튀기듯 구워냅니다.



뒤집어주는 것 잊지 말고요.



접시에 옮기면 이제 맛있게 감자전을 먹으면 됩니다.

바삭바삭 촉촉한 감자전!

너무 맛있어요.


그런데 감자전 그냥 먹냐고요?

저는 그냥 먹는데요.


소스가 있으면 더 좋겠죠?

소스는 

간장에 식초 조금 넣고 청양고추를 다져서 만들어줍니다.

매콤한 간장 소스에 감자전을 찍어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감자가 맛있는 요즘.

비가 자주 내리는 요즘.

비도 오고 그래서

감자전을 만들어 먹으면 어떨까요?





마지막!

영상은 제가 감자전 만들면서 찍은 영상이에요.



28.07.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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