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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N SIHYO Feb 01. 2018

하노이에서 2시간 30분

지난 일요일 새벽.

하노이에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일정은

1월 28일 일요일 아침 8시 20분 인천에서 하노이로 가는 비행기

1월 29일 월요일 하노이 시간으로 아침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공장 방문에 미팅에...

그리고 

1월 29일 월요일 하노이 시간으로 저녁 11시 50분에 하노이에서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

1박 2일인데

달력은 2박 3일 일정이었어요.


오늘 이야기는

공식적인 출장 일정 다 끝나고 동행한 분들과 함께 했던 하노이에서 2시가 30분 이야기입니다.


빈옌이라는 하노이에서 차로 30~40분 떨어진 지방도시에 있다가 

하노이로 들어갑니다.


커다란 다리를 지나면 

하노이에 들어가게 되죠.


멀리서 봤을 때 다리가 정말 커서 놀랬는데

통과하는 내내 길고 멋있고 

뭔가 도시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차가 밀리기 시작합니다.

베트남에 와서 차가 밀리는 것을 경험하지 못했는데

하노이는 역시 도시였습니다.


일요일 오전, 하노이 공항에 도착했을 때

저희가 도착하고 2시간~3시간 뒤에 베트남 U-23 축구 국가대표가 귀국한다해서

공항에 베트남 국기 흔들고, 국기가 그려진 옷을 입은 시민들이 많았고

하노이 가는 길이 엄청 밀렸는데


일요일에 바로 하노이 안들어가기를 잘한것가 싶었어요.



서울과 다르게

하노이에는 

큰 전신주가 도심까지 이어지더라고요.

낯선 풍경이었습니다.



질서와 무질서

목적지까지 가는 길에

길 풍경을 담아봅니다.


차보다 오토바이가 많은 도시 하노이에는 역시 오토바이가 많습니다.


그 속에서 질서와 무질서가 공존하는데요.

도시에서는 신호를 잘 지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벗어나면 신호 잘 안지키는 것 같았어요.

또 오토바이가 옆에 있거나 아니면 신호등 앞에 있으면 차들이 양보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차가 지나가면서 오토바이가 살짝 차선을 넘거나 가까이하면 빵빵하면서 차는 앞으로 오토바이는 옆으로 갑니다.



많은 분들이 헬멧을 쓰고 오토바이를 운전하는데

간혹 헬멧 쓰고 한 손으로 운전하는 것을 봤는데

이 분은 헬멧도 안쓰고 한손으로 운전하고 있었어요.



조금 독특하면서 낯선 풍경

우리나라와 다르게 하노이는 도로를 바라보고 가로는 좁은데 세로가 긴 건물이 정말 많았어요.

지방도시도 그랬고요.

주말에 베트남 주거 양식을 주제로 하는 책을 읽어보면 정리가 되겠지만

정말 신기했습니다.



안으로 깊숙한 건물, 집들을 보면서 더 알고 싶어졌습니다.



높은 건물도 이렇게 지어진 모습에 

수많은 사연이 있을 것 같이 느껴졌어요.


하노이에서 가끔 보이는 Grab Bike.

Uber와 비슷한 서비스인데 하노이에서는 오토바이 드라이버 서비스도 합니다. 우버도 하는 것 같아요.

차로 이동하기 힘들 때,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차에서 내려서 공항까지 가기까지 남은 시간 2시간 30분.

다행히 차에서 내린 곳은 피자&파스타 레스토랑이에요.


하노이 피자 & 파스타

하노이에 와서 처음으로 제대로 된? 음식을 먹으러 갔습니다.

외국인 손님도 많고

여기도 안이 궁금했어요.

밖에서 봤을 때는 좁은데

안으로 들어가면 뭔가 비밀의 공간이 있을 것 같았거든요.

역시 안으로 들어가니까 넓은 공간이 나옵니다.


뭔가 느낌이 문래동 비슷한 느낌이 나면서

파인다이닝 느낌도 났어요.


주문을 해봅니다.

여기 나오는 것들은 저희가 주문한 것들의 일부에요.

좀 더 시켰습니다.


미트가 듬뿍 들어간 볼로네즈

일본느낌 많이 나는 파스타

그리고 세가지 치즈가 들어간 피자를 시켰습니다.

앤쵸비 소스가 들어가는 그린 샐러드도 먹었는데

사진을 못 찍었어요.


맥주까지 했는데

25000원 정도 나온 것 같아요.


맛은?

한남동 어딘가에서 먹는 맛이 납니다.


다음에 오래 여행할 수 있을 때 다시 오려고 해요.


맛있게 식사를 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시간이 이제 1시간 40분 정도 남았어요.


베트남 쌀국수

베트남 쌀국수 러버인데

그냥 가면 아쉽죠.


비빔 쌀국수를 먹으러 갑니다.

우리나라에서 찾기 힘든 그 비빔 쌀국수를



분보남보라는 곳입니다.

많이 유명하다던데

사람들 진짜 많았어요.

근처에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다녀갔다는 곳이 있는데

거기도 사람이 많더라고요 ㅠㅠ



역시 안이 정말 깊습니다.



비빔 쌀국수가 나왔습니다.

소고기 쌀국수에

견과류가 들어가서 고소함이 있는 비빔 쌀국수였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조만간 하는 거로 할게요.


이동



하노이에 와서

피자도 먹고

쌀국수도 먹었으니까

조금 색다른 곳으로 가봅니다.


이동할 때, 가장 편한 우버를 불렀습니다.

하노이 시내에서 5천원 내외면 충분히 다닐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하노이에 있는 롯데 센터를 갔습니다.

이 센터 옥상에

Top of Hanoi라는 곳이 있는데

루프탑 바에요.


베트남 시골 도시에서

베트남의 중심 도시로 왔고

땅에서 놀았으니 

이제 위로 올라가봐야겠죠.


높은 곳에서 보는 하노이가 궁금했어요.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65층 타워인데

버튼은 

9개만 있었어요.



Top of Hanoi에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또 있어요.

올라가기 전에 사진 하나 찍고

올라갑니다.



루프탑 바에요.

올라가면 가운데 키친이 있고

그 주위에 테이블들이 있는데

일요일이나

토요일 

그리고 금요일에 왔더라면

사람들 많았을 것 같아요.



흐린 날이지만

하노이의 야경을 담아봅니다.

여기 저기 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함께 출장을 다녀온 분들과 이번 출장 이야기하고

서울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을 했어요.



주말에 왔으면 가득찼겠죠???

음악은 좋은데 사람이 적어서 ㅠㅠ



공항으로 돌아가기 전에 사진을 더 찍어봅니다.

날씨가 정말 맑았더라년...

그런데

베트남도 미세먼지가 많고

맑은 하늘을 기대하기 어려웠어요.


하노이에서 2시간 30분 잊지 못할 시간 만들고 돌아왔습니다.



이 사진은 비행기에서 중국 어느 도시를 지나가는데 

엄청 밝아서 찍었어요.

비행기에서 바라보는 하늘.

별도 많고

더 반짝거리고


이번 출장 정말 힘들고 피곤했는데

2시간 30분의 여행과

그리고 함께 한 분들과 나눈 이야기

그리고 하늘 보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한  생각들이 있어서 

힘든 것 보다 재미있던 기억이 더 많이 남은 것 같아요.


여름 되기 전에 또 베트남을 가고 있겠죠.


31.01.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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