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HN SIHYO Mar 09. 2018

홍콩에서 에어팟을 사다

이번주에는 해외 출장을 하고 있어요.

해외 출장 준비로 브런치에 글을 쓰지 못했는데요.


이번 글은

홍콩에서 홍콩시간으로 1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 써봅니다.


그동안 애플 에어팟을 구매하고 싶은 마음이 많았는데

우리나라만 유독 가격이 높아서 계속 미루고 있었어요.


iPhoneX도 유독 비쌌고, iPad Pro도 그렇죠

우리나라가 왜 더 비싼건지...


홍콩!

예전에 홍콩에 왔을 때, IFC에 있는 애플 스토어에서 뭔가 구매하면서 줄을 길게 섰던 경험이 있었죠.


이번에 홍콩에 출장와서 제가 머물고 있는 곳은 코즈웨이베이에요.


여기는 세계무역센터도 있고, 주변 상권이 탄탄한 곳이죠. 우리나라의 명동으로 생각하면 좋아요.

큰 백화점, 호텔, 사무실이 많은 곳이거든요.


오늘은 일정이 일찍 끝나서

호텔 방에서 하루 정리하다가

잠깐 나갔다 왔습니다.


사실 밖에 나간 것은 애플 스토어가 저를 끌어당겼기 때문이죠.



코즈웨이베이에 있는 애플 스토어는

Hysan Place500 Hennessy RoadCauseway Bay, Hong Kong에 있습니다.


1층부터 3층까지 있고

1층, 2층은 지니어스 바도 있고 리테일을 하는 곳,

3층은 서비스 센터가 일부 있어요.




홍콩에서 애플의 인기는 엄청났는데요.

많은 분들이 아이폰을 쓰고 있었고

아이패드로 일을 하고 있었고

팔에는 애플워치가

그리고 길을 걷는 많은 분들이 에어팟을 끼고 다니셨어요.


그런 분들을 봐서 그런지

아니면

제가 단순히 애플을 좋아해서 그런건지


에어팟이 많이 눈에 들어왔어요.

줄이 있는 이어팟도 좋아하는데

아이폰이 새로 나오면서 라이트닝케이블은 두면서도 3.5 이어폰 잭은 없애고 있잖아요.

언젠가 분명히 라이트닝 충전 케이블도 사라지고 이 것이 USB3.1타입으로 바뀔 수도 있지만 아직 모르고...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맥북을 사용하고 있고, 아이폰과 갤럭시를 다 쓰고 있는 제게는

에어팟 만큼 좋은 이어폰도 없을 것 같았어요.


삼성에서 나온 블루투스이어폰은 커널형이라...

(전 커널형 이제 잘 안써요...)




애플 스토어에서 저를 처음 반기고 다른데 못가게 잡은 친구는 바로

iPad Pro 10.5였어요.

정말 갖고 싶은 제품인데 가격 부담도 있고

제 맥북 2대가 마음이 아프게 올해 2018년이 교체 주기가 되었어요.

사실 맥북 더 쓸 수 있는데 5년 넘게 사용하고 있어서 교체는 해줘야할 것 같은데 아직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어서

저는 배터리 교체를 하려고 합니다.


아이패드 프로와 함께하는 미팅, 그리고 출장 또 제 개인적인 삶이 너무 좋아질 것 같은거죠.


그런데 아이패드 프로 뭔가 또 다른 것이 나올 것 같기도하고

아직은 제가 패드는 필요 없는 것 같기도 하지만

9월에 홍콩에 오면 사고 말거에요.


애플 스토어를 둘러봅니다.


스토어 규모가 우리나라 가로수길 스토어보다도 크고 제품도 다양하고 정말 맘 편히 즐길 수 있는 곳이에요.

제가 애플 스토어의 테이블을 정말 좋아하는데

이번에도 스토어 직원분과 거의 30분동안 테이블이 너무 좋다는 이야기만 하고 왔어요.


여기 저기 둘러보다가

저를 잡아당긴 에어팟을 더 찾아봅니다.


에어팟,,,,

패키지 박스 디자인이 너무 깔끔해요.

다른 말은 적고 에어팟 이미지로

에어팟이면 삶의 편리함이 3배는 더 좋아질거야하고 말하는 것 같았죠.


구매결정은 바로 하지 못했어요.

사실 싱가포르에서도 1시간 가까이 매장에 있으면서 구매를 못했죠.


이번에는 여자친구에게 꼭 사야할지 이야기를 해보고

또 친구들이 많은 단톡에 사진과 메시지를 보내서

꼭 사야할 이유를 만들어봤습니다.


1번, 이번 출장을 하며 많이 부족하지만 처음이었고 열심히 한 제게 주는 선물

2번, 앞서 이야기했던 제 삶의 편리함

3번, 이게 없었죠...




에어팟 박스 뒷면이에요.


뒷면 볼 때까지 결정을 못했는데

바로 할 수 있었습니다.


몇 개의 전화통화가 저를 변하게 했는데요.

친구들이 살 마음을 갖고 있고

저는 그 친구들이 어떻게든 살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죠.


우리나라보다 3만원은 저렴한 홍콩의 에어팟이라니...


충분히 제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게 말들었습니다.




에어팟을 결국 사왔죠.


스토어에만 2시간 가까이 있었나봐요.

다른 제품들도 봤지만 에어팟으로 직원들과 이야기를 했고

계속 나갔다가 들어왔다하는 저를 보고 마음을 편하게 해주기도 했어요.



이번에 제꺼 하나, 친구에게 줄 것 두개 이렇게 사왔어요.


비도 오고 그래서

다른 곳을 가긴 좀 그렇고

비도 오고 그래서 여기 홍콩이 조금 아니 많이 추워서

바로 호텔로 들어왔습니다.



이번에 사온 에어팟 3개를 올려놓았어요.

오랜만에 애플 3개라니!



도미노를 하기에는 부족한 숫자입니다.

한 5대는 있으면 더 좋았겠죠?



이렇게도 세워보고



저렇게도 세워보고요.


하나 잡고 비닐을 뜯어봅니다.


때마침 제가 출장오면서 갤럭시S8, 아이폰SE, 맥북 프로, 맥북 에어를 가지고 왔죠.

하나하나 테스트를 해보고 싶어서 바로 뜯었어요.



애플 제품을 구매하면 행복한 순간은

제가 생각했을 때,

나만의 공간에서 조용하게 비닐을 뜯어내는 것에 있는 것 같아요.


스토어에서 뜯는 것도 느낌이 좋겠지만

저는 이렇게 조용히 뜯는게 좋더라고요.


제 방에 비닐 뜯을 때 쓰는 칼이 있는데

외국에 나올 때 칼 갖고 오면 큰일나서

출장 5일동안 자란 손톱이 칼 역할을 했습니다.


톡톡톡 구멍을 내고

그 틈에 힘을 주고 비닐을 다 벗겨냅니다.



비닐이 없는 아이폰 박스를 잡으니까

더 설레더라고요.


이번 출장에서 긴장 많이해서 심박수가 평소보다 높았는데

에어팟 잡고 더 높아졌어요.



열어봐야겠죠?

박스는 다시 봐도 깔끔합니다.



뒷면이에요. 중요한 말들이 있나보는데 그냥 에어팟 위드 차징 케이스 이 말만 써있네요.

왜 우리나라 말은 써있지 않은건지 ㅠㅠ



두근두근

이제 만날 에어팟이 저를 쿵쿵거리게 만듭니다.



역시 박스를 개봉하면

디자인드 바이 애플 인 캘리포니아가 반겨주죠

삼성은

디자인드 바이 삼성 인 수원 이렇게 가면 따라쟁이가 되겠죠?

뭔가 좋은 말이 있을텐데

이번 갤럭시S9 처럼 'The Camera. Reimagined.'이렇게 문구가 있던지...

좀 별로인 것 같기도 하고요.


돌아와서

아직 에어팟 이야기하고 있으니까...



안에 어떻게 되어있을지 너무 궁금하게 합니다.



가이드가 들어있는 봉투를 꺼내봅니다.



가이드 봉투

그리고 그 엔에 있는 에어팟!!!



가이드를 꺼내는 이 UX도 너무 좋아요.

봉투에 있는 것을 위로 꺼내면 왜 기분이 좋아지는지 심리학책 찾아봐야겠어요.


가이드, 매뉴얼은 저는 꼭 봅니다.

바로 시작할 수 있지만

그래도 한번 확인하고 하면 더 좋더라고요.


애플키즈여서 그런건지



4개의 종이가 들어있고요.

맨 앞에 에어팟이라고 써있는 종이는

에어팟 사용법이 써있어요.



어떻게 에어팟을 연결하고

어떻게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다른 디바이스에 어떻게 해서 쓸 수 있는지 확인해봅니다.


이제 어떻게 하는지 알 것 같아요.



이제 에어팟을 꺼내야겠죠?



에어팟도 비닐은 아니지만 포장 되어있습니다.

이 포장을 뜯는 순간이 너무 좋아요.


처음 비닐 포장 뜯는 것과 다른 느낌이에요.


비닐 포장은 그 속이 어떨지 기대하는 것 같은데

제품 포장 뜯을 때는 어서 써보고 싶은 마음 때문인가봐요.



포장이 너무 잘되어있어서 조심조심 뜯어봅니다.

그 이유는 리셀링이 아니고 제가 이런 걸 또 모으는 ...



에어팟 충전 케이스를 열어봅니다.

열어야 에어팟과 만날 수 있거든요.



제품은 단순합니다.

충전 케이블 없습니다.

왼쪽, 오른쪽 에어팟이 하나씩 있고

충전케이스 안에 에어팟이 담겨있죠.


충전케이스도 단순해요.



케이스 안에 자석으로 되어있어

뒤집어도 에어팟은 떨어지지 않습니다.

세게 흔들면 떨어질 수 있으니까 주의하세요!



크흐

에어팟과 충전케이스


결국 몇 달 걸려서 제 손에 들어왔네요.


박스 뜯으면서 어떤 음악을 들을지 정말 많이 생각했는데

어떤 음악을 먼저 들어보면 좋을까요???



처음에 에어팟이 나왔을 때, 정말 겉으로 보면 어색하다고 생각을 했는데요.

실제로 사용하는 친구들을 보니까 어색하지 않았고

제가 익숙하지 않았기에 그런 생각을 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되었는지 자세히 들여다 봅니다.



왜 길게 뺏는지 궁금하지만

다음 에어팟 2세대는 달라지겠죠?

뭔가 블루투스 모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 같아요.

(이거 이야기하면 좀 말 길어지는데 다음에 기회되면 이야기할게요)



빨리 음악 듣고 싶어지네요.

애플스토어에서 제품 구매하는데 망설인 시간 2시간

카드 결제를 하고 영수증 받는데 걸린 시간 1분

그리고 박스 뜯는 시간 5분.

정말 빠르게 흘러갔습니다.


우선 The XX를 시작으로 Gregory Porter, Ella Fitzgerald, 심포니 몇 개, 영화 OST 듣는데 기대 그 이상의 음질과 음장이 느껴집니다.


가격이 있고, 역사가 깊은 이어폰, 헤드폰과는 비교가 되는 부분이 아니지만

그래도 성능은 좋네요.


충전하는 것이고

분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좀 그렇지만


관리 더 잘하겠죠.

애플에서 무선충전패드가 어서 나와야겠어요.


폰 충전할 시간에 에어팟도 충전해야하잖아요.




여기까지 홍콩 애플스토어에서 에어팟을 사와서 박스를 개봉하고 잠깐 사용해 본 후기였습니다.


다음에는 제가 여기서 어떤 것을 사고 있을까요?


사실 홍콩에서 2곳이 저를 힘들게 했는데

하나는 여기

다른 하나는 DJI였어요 ㅎㅎㅎ



열심히 일하고 절약해서 아이패드 프로도 집으로 데려와야겠습니다.


겨울이나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에 에어팟쓰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09.03.2018


작가의 이전글 자꾸만 생각나는 그 맛, 평양냉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