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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N SIHYO Feb 28. 2018

자꾸만 생각나는 그 맛, 평양냉면

냉면먹으러 공항까지 간다.

오랜만에

브런치에 글을 써요.


요즘 남기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데

글이 잘 안써지더라고요.


2년 전만해도

매일 같은 시간 글을 쓰다보니 자연스럽게 써졌는데

올해는 그게 잘 안되서

조금씩 글을 쓰는 연습을 하려고요.


지난 주말

오랜만에 공항을 다녀왔습니다.


뭐하러?

밥먹으러 다녀왔습니다.


가끔? 주기적으로?

밥 먹으러 공항을 다녀옵니다.

차로 30분

버스로 30분

공항철도로 30분

나름 인천국제공항하고 가까워서

공항에 있는 밥집을 다녀와요.


이번에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갔다왔어요.

항공사 4개만 있어서

제1터미널보다

사람이 적어요.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4층으로 갑니다.


그 이유는


평화옥이라는 식당에 평양냉면을 먹기 위해서죠.


평화옥은 정식당으로 유명한 쉐프가 공항에 오픈한 곰탕집이에요.


곰탕? 평양냉면은?

네,

평화옥가면 둘 다 먹을 수 있습니다.


평양냉면

제가 너무 좋아하는데요.

동네에 평양냉면집이 없어서

의정부가서 먹고 오고

판교가서 먹고 오고

을지로가서 먹고 오는데

이번에 공항에 갔습니다.


평화옥에 들어가면

그릇들이 반겨줘요.


여행객이 많은 시간에 가면 줄도 선다는 것 기억해주세요.


저도 잠시 기다려야해서

메뉴를 살펴봅니다.


곰탕

매운 양곰탕

그리고 면요리


평양냉면도 보이고요.


정식도 있고 일품요리도 있습니다.


저는 냉면먹으러 왔죠.

안으로 들어가면

원형 테이블도 있고

길고 넓은 바테이블도 있고

일반 식당과 같은 테이블

그리고 둥글게 앉아서 먹는 테이블이 있어요.


다양한 자리가 준비되어있습니다.


천장 조명이 인상적이에요.


벽 마감도 마음에 들고

바테이블 가운데 있는 주전자, 양념통들 마음에 들었어요.

평소에 손님이 많으셔서

직원분들도 많고 주문을 정확하게 받아주세요.


주문은 했고

음식을 기다려봅니다.


주전자가 인상적이에요.

집에 하나 두고 싶은 디자인이고요.

주문을 하면 기본 반찬을 차려주세요.

반찬 하나하나 다 맛있으니까

꼭 드셔보세요.


기다리다가 컵도 찍어봅니다.

엄마가 너무 좋아할 디자인이에요.


음식을 계속 기다리면서

주변을 둘러보고

동생하고 분위기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음식에 대한 기대감을 키웁니다.



주문한 요리가 나왔습니다.


평양냉면!


다들 호불호가 갈리고 파도 갈리죠.


고기가 정말 많아요.

사진을 계속 찍게하는 비주얼이에요.


국물도 기대되고

면도 기대되고요.


꼬르륵거려요.


면만 먹어봅니다.


음...

제가 자주가는 메밀국수집처럼

메밀 향이 나고

육수가 잘 베여있어서 육수가 기대되게 해요.


면 꼭꼭 씹어먹으면서

오랜만에 음식으로 행복을 느껴봅니다.


이제 고기와 면을 함께 먹어요.

입 안에서

고기와 배추 그리고 면이 만들어내는 하모니 기막힙니다.


할아버지가 정말 좋아하셨을 것 같은 맛이에요.


면을 먹으면서 국물도 먹는데요.

저는 국물에 식초도 겨자도 어떠한 조미료를 넣지 않고 먹어요.

그래서 담백하고 깊은 고기 육수의 향을 느끼고

한 숟갈 뜰 때마다

감탄하면서 먹었어요.


냉면을 먹고

육수도 마시고

그리고 들이키고


깨끗하게 비웠습니다.


오랜만에 평양냉면 맛있게 먹은 것 같아요.

이번 주말에도 공항을 가게 되는데

동행하는 분들과 함께 꼭 평화옥 다시 가야겠어요.



다음 일정까지 시간이 남아서

공항 전망대도 가보고

공항 둘어보고 갑니다.


공항에 오실 일이 있거나

평양냉면이 생각나신다면

드라이브, 잠시 어반 하이드 하시러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들려서

평양냉면 한 그릇하고 가세요.


아!

평화옥에 곰탕 너무 맛있고요. 갈비찜도 맛있어요.

어서 주말이 오기를...


-

이 글은 제가 평화옥 다녀올 때마다 조금씩 업데이트 될 것 같습니다.



28.02.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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