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밀도
새벽,
누군가에게는 꿈 나라
누군가에게는 이미 하루가 시작된 시간
누군가에게는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이
바로 새벽입니다.
새벽,
저의 새벽은
하루를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정말 중요한 시간입니다.
주변 친구들은
저를 보고 잠을 언제 자냐고 하고
또, 24시간이 자기가 갖고 있는 24시간보다 더 시간을 보낸다고 말을 들을 정도로
새벽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12시,
1~2년전에는 사업을 하고 있어서
남은 일을 하거나
잠깐 머리를 식히려고 12시부터 1시간은 길을 걷거나
못 다 읽은 그날의 중요한 이슈, 뉴스를 찾아 읽고 정리했어요.
요즘 12시,
되도록이면 자려고 합니다.
제가 좀 달라진 것이 있다면 잠자는 시간을 조금씩 당겨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긴 시간동안 제가 잠을 늦게 잤기 때문에 그게 참 힘들어요.
다시 요즘 12시,
방에서 책을 읽거나 공부하다가
거실로 나와서 티비를 켭니다.
그리고 채널 몇 개를 돌려보죠.
뉴스도 보고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도 보고
다큐멘터리도 보고
고독한 미식가도 봅니다.
그러다가 잠이 오면 그 자리에서 잠을 잡니다.
왜 방으로 들어가서 자지 않냐고요?
저는 거실에서 잠을 자고 있어요. 거의 20년 가까이
아마도 1시에서 4시까지
잠을 잡니다.
4시 20분에서 30분
몇 년 전,
이 시간만 되면 잠에서 깼습니다.
일찍 사무실로 가서 그날 해야할 것들을 정리하거나
우리 직원 분들이 더울 때, 덜 덥게 에어컨을 켜둔다든지
시장에 가서 장을 보고 그랬죠.
지금,
4시 20분에 일어나서 10분동안 샤워를 하고
4시 30분에 현관문을 열어서 그날 도착한 신문들을 읽습니다.
4시 30분에서 5시
매일경제, 중앙일보, 한겨레신문을 구독하고 있어서
30분 동안 신문을 읽습니다.
매일경제는 제가 경제에 관심이 많고, 산업을 읽는 시야를 키울 수 있어서 읽고, 또 제가 지금하고 있는 일이 가장 최근 경제 이슈를 알고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읽습니다.
중앙일보는 예~전에 뭔가 했는데 VIP 이벤트 당첨되었다고 그 날 이후로 매일 보내줘서 읽고 있어요. 종합신문이라 사회, 경제, 생활, 부동산 등등 다양한 이슈를 읽고 있습니다.
한겨레신문은 매일경제와 같이 정말 오래 읽고 있는 신문이라 읽지 않으면 뭔가 그 날 허전한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이렇게 세가지 신문을 읽으면서
동시에 음악을 틀어둡니다
Music is my life.
5시에서 5시 30분
동네에 조금씩 등이 켜지고
조금씩 사람들 다니는 소리가 들리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 저는 밥을 먹습니다.
요즘 다이어트한다고 간단하게 바나나 두개, 아님 과일, 아니면 카레만 먹고 있는데
밥을 다 먹고, 시간이 좀 남아요.
한... 20분?
바나나 두개 먹는데 30분이 걸리기는 힘들잖아요.
밥 한 차림 먹어도 15분 안에 먹을 수 있어서
식사하고 남은 시간에는
뉴스채널을 봅니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알아야 한마디라도 더 하고 다른 사람들이 말했을 때 귀 기울여 듣고 제 생각을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요.
5시 30분에서 6시
뉴스를 계속 보면서
양치를 하고
잡지 하나 갖고 나와서
못 읽은 부분,
표시해 둔 부분을 읽습니다.
매달 정기적으로 구입하고 있는 잡지가 많아서
주말이 아니면 이 시간에 읽을 수 밖에 없어요...
아니면,
방에 들어가서 수학문제 풀거나 눈 감고 음악 듣고 그래요.
6시에서 6시 30분
이제 해가 뜨기 시작합니다.
계속 하던 것하면서
아빠랑 엄마랑 셋이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그러면서
출근 준비를 합니다.
가방에 빠진게 없는지,
폰 박스를 열어서
갤럭시와 아이폰이 다 충전 되었는지 확인하고
(집 오면 폰을 폰 박스에 넣어놔요. 일어나서 핸드폰을 잘 안봐요)
에어팟도 확인해보고
셔츠를 입고, 타이를 매고
수트를 입고
거울을 한참 쳐다보다가 집을 나섭니다.
6시 30분에서 7시
집 문을 나서서 회사 자리까지 걸리는 시간
20~30분
길을 걸으며 하늘을 보고
사진도 찍고
음악 선곡도 하고
버스를 기다리면서
또 하늘 보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도 보고
(저 헤비유저였는데 이젠 좀 쏘쏘해요)
버스타서 창 밖을 보다가
어느 순간 도착하면
야쿠르트 이모님께서 챙겨주는 하루야채 3개를 들고
보안실에서 저희 팀 신문을 들고
출근 인증을 하고
사무실로 들어갑니다.
요즘 조금 더 일찍 나갈때가 많지만
보통...
6시 40분에서 50분사이에는
사무실에서 에어컨을 켜고
노트북을 꺼내고
그날 할 일들을 일정노트를 읽으면서 확인을 합니다.
좀 천천히 가고 싶다하면 7시 20분에 사무실에 도착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새벽, 동이 트는 시간인데
새벽의 기준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다르지만
7시까라고 해봅시다.
일어나서
7시까지, 밤에 하지 못하는 것들을 하고 출근을 해요.
이렇게 제게 주어진 새벽이라는 시간을 보내면
뭔가 하루 잘 시작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
하루 알차게 보내려고 준비 잘했다는 생각도 들고
이상하게 뿌듯해집니다.
요즘 같이 더운 여름에는
아침 출근길에 차 기다리는 것도 싫고
버스에서 많은 사람들에 끼어가기도 싫고
또, 사무실 올라가기 전, 사람들 많아서 출근 인증하면서 땀 흘리고 싶지 않아서
일찍 가는 것 같아요.
그나마 시원한 시간에 가서
8시 30분까지 하고 싶은 것, 하는 시간이 너무 좋아요.
팀에 공유할 기사 클리핑도 하고,
새벽에 끝난 시장의 중요한 숫자도 정리하고,
음악도 듣고.
저는 이렇게 새벽을 보내면서
일상에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채워서 일상의 밀도를 알차게 만들고 있습니다.
일 시작하기 전,
여러분은 눈을 뜨고 어떻게 시간을 채워가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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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 먼동이 트려 할 무렵.
: 자정 이후 일출 전의 시간 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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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작
: 한 달에 한번, 주제를 정해서 하고 싶은 것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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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 the clouds
: 여러가지 생각과 여러가지 취향이 모여 생각을 나누고, 뭔가 해보는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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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소중한 새벽; 일상의 밀도
be the clouds의 사이드 프로젝트 작작의 7월 주제 '새벽'으로 쓴 시효의 일상, 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