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어느 날의 이야기
오랜만에 브런치에 글을 써봅니다.
오늘도 평소처럼
퇴근을 하면서
네모세모동그라미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길을 걷고
88번 버스를 기다리고
전화를 끊고
음악을 듣습니다.
Blue Note 75에 있는 Seven teens라는 곡입니다.
가을, 퇴근하는 길에 듣기 좋은 곡인 것 같아요.
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지나가면
목적지에 도착하는데
갑자기 중간에 내리고 싶었어요.
건너편에 있는 홈플러스를 갔고
한 바퀴 걸으면서
고기도 사고
반찬 재료도 사고
밖에 나와서
집으로 가는 길에
생각을 해봤습니다.
먹을 것을 샀고
늦은 오후 시간이지만 길을 걷고 있고
좋아하는 재즈 음반이 귀 속으로 들어오고 있고
하나 빠진 것이 있는 것 같은데
뭘까...
바로
커피 스타벅스 더블샷이 빠진 것 같았습니다.
사이렌 오더를 하고
커피를 받고
길을 걷는데
온 세상이 너무 행복해 보이기 시작하는 거예요.
하늘도
동네 풍경도
라라랜드 비슷한 색감으로 다가오고
커피 한 모금을 마시면
달달한 크림이 머릿속을 행복하게 해 주고
하루 종일 일하면서 피곤했지만
가을바람맞으면서 걷는 이 길이 너무 좋았어요.
출근길과 퇴근길
제가 좋아하는 스타벅스를 가려면
중간에 내려야 해서
꾹 참고 바로 회사로, 아님 바로 집으로 가곤 했는데
이젠
이렇게
소소하게 일탈을 즐겨야겠어요.
좋아하는 서울에 있는 카페, 밥집도 다니고요.
내일 퇴근길은 어떨까요?
16.10.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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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소한 일탈
: 매일 반복되는 같은 퇴근 길, 이번은 다르게 퇴근했던 이야기를 담아봤습니다.
#2.
이야기
: 사물이나, 사실, 현상에 대해 줄거리를 가지는 말이나 글
: 경험한 일이나 마음 속 생각을 남에게 일러주는 말
: 어떤 사실, 또는 있지 않은 일을 사실처럼 꾸며 하는 말
: 2018년 10월, 작작의 주제
#3.
작작
: 제가 참여하고 있는 be the clouds의 사이드 프로젝트
: 자기가 하고 싶은 뭔가를 한 달에 한 번 해보기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