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작작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HN SIHYO Jan 08. 2019

끝나지 않을 기다림

매일이 성장통

2019년 첫 근무일부터

오늘까지

새벽 이른 시간 출근 도장을 찍고

팀에서 가장 늦게 퇴근 도장을 찍고 나오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냈습니다.


천천히 걸어오면서

쌩하며 지나가는 익숙한 초록색 지붕의 88번 버스...


네.

제가 타야할 버스였습니다.


88번은 자주 오는 버스라서

(가끔은 오고 있는 버스 뒤에 바로 따라오기도 할 정도)

곧 오겠지라고 생각하고

버스정류장에 갔습니다.


버스 도착 알림 표지판을 봤는데

88번 15분 후...


눈을 비비고 다시 봤습니다.

요즘 건조하고 조금 어두운 사무실에서 일을 하다보니

침침해졌구나~하면서 눈을 비비고 봅니다.


13분후...


정말 제가 본 것이 15분 후 였던거에요.



내일이 영하 10도가 될 것이라는 날씨 예보를 보면서 나왔는데

밖 온도가 빨리 낮아지더라고요.


버스를 15분 기다리면서...

작년 말부터 오늘까지 했던 일, 만났던 사람들, 내가 하기로 했는데 아직 못한 것들이 하나 둘 생각이 났습니다.


그런데도

왜이렇게 시간이 안가는건지...


버스를 기다린다는 것

기다리는 것이 즐겁고 기대되어서 빨리 시간이 흘러 갈 수 있겠지만

날이 추워서 그런지 힘들더라고요.


매일 버스를 타기 전 몇 분이라는 시간은

제게

아직도 멈추지 않은 성장통, 기다림인 것 같습니다.


기다리면 좋아질거야.

네, 맞습니다.

기다리면 버스도 오고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있기 때문이죠.


15분이 흘러

버스가 도착했고,

순간 생각에 빠져들었습니다.

어른이 되어도

버스를 기다리는 것, 쉬우면서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08.01.2019





'끝나지 않을 기다림'

작작2019 1월 주제 성장을 주제로

1월 오늘, 아니 제가 많이 성장통을 느끼는 버스 정류장에서의 짧은 시간을 기록해봅니다.


'성장'

자라서 점점 커짐, 사람, 사물, 동식물 이 세상 모든 것들이 점점 커짐


'작작2019'

작년에 이어 올해도 be the clouds의 구르미들과 매달 하나의 주제로 개인 작업을 하고 끝내는 프로젝트입니다.


'be the clouds'

페이스북과 광화문 카페를 중심으로 여기 저기 흩어져있는 아이디어, 소식, 나눌 무언가를 모아서 이야기 나누고 이것 저것 재미있게 해보려고 하는 네트워크입니다.



* 2019년부터는 하나 이상의 작업을 해보려고 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2018년을 돌아보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