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작작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림 Jan 15. 2019

1년 후 나는, 얼만큼 + 어느 방향으로 성장해있을까?

2018년의 늦은 회고, 2019년의 늦은 다짐



나는 얼마나 '성장'했으며, 얼마나 '성장'하길 원하는가?


우선,

[2018. 나의 다짐 리스트]를 살펴보겠다.






1. 글쓰기

글은 썼다. 굉장히 많이. 생각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느낀 시점이 많았다. 나는 글을 써야 생각이 풀리는 스타일이라. 끄적끄적 많이도 써놨다. 성공


2. 5 지역 여행
통영, 오사카, 교토, 평택, 지평, 퇴촌, 강릉 등등.. 일단 이건 성공


3. 일 줄이기
2017년에 비하면 굉장히 줄었다고 생각한다. 애매함


4. 거절하기

새로운 직급을 달고 나선 스스로 자각하고 있어서인지 거절은 비교적 늘었다. 거절을 하지 못하면, 내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성공


5. 운동하기
상반기까지는 아침 조깅 미션을 성공하는 듯 보였으나, 더위와 함께 포기해버렸다. 퇴근 후 복정역까지 따릉이 미션도 역시나 실패했다. 압구정 근처 따릉이는 퇴근 후 굉장히  해서 조금만 늦게 퇴근해도 따릉이 쟁탈전에 실패했다. 몇 번 그러고 나니 의욕을 잃었다. 실패


6. 휴가 다 쓰기
12월 말에 몰아서 쓰기로 '반강제?' 사용은 했다. 그러나 올해도 내가 생각했던 휴가다운 휴가는 사용하지 못했다. 실패


7. 회사 안에 갇혀 살지 않기
스터디, 주말여행, 회사 근처 문화 즐기기 그래도 작은 시도라도 자잘 자잘하게는 한 것 같다. 성공


8. 혼자 작업 줄이기
이건 나의 업무 스타일인 것 같다. 혼자 진득하게 머릿속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다. 나는 회의실에서 혼자 큰 칠판에 머릿속을 풀어 적고 정리하는 스타일이다. 혼자의 시간은 반드시 필요한 것 같다. 이건 줄이기보단 잘 활용하는 걸로 방향을 바꿨다. 애매함


9. 전공 제외 취미 찾기
찾지 못했다. 다양한 취미를 시도했다. 식물 키우기, 게임, 요리, , 모임, 전공 외 서적 읽기 등등그러나 진득한 취미로 만들지 못했다. 실패


10. 울보 탈출
생각해보니 이건 자신 있게 탈출했다고 말하고 싶다. 풀리가 가끔 생각나거나 우울함이 100 충전됐다거나, 관계에 있어 큰 변화가 있었다거나 몇 경우를 제외하고는 비교적 나는 우울함을 잘 넘겼던 것 같다. 성공




애매하다. 50% 달성..

내가 2018년에 계획한 건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것이었다. 그것이 곧 ‘일’에 대한 의욕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일에 대한 익 숙도가 늘어서, 그리고 함께하는 팀원들과 맞춰가는 과정에서, 52시간제 도입 등 다양한 이유로 일에서 한 발자국 멀어지고 삶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내가 예상했던 것 과는 다르게, '일'에서 한 발자국 멀어지고 나니 '일'에 대해 내가 보지 못했던 면들이 보였던 것 같다. 내가 높게 생각한 것들이 알고 보니 낮았고, 내가 낮게 생각했던 것들이 생각보다 높았다. 내가 옳다고 생각한 방향이 결코 답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고, 그에 따라 실망도 불만도 많이 생겨버렸던 것 같다. 의욕보다는 허무하고 공허한 상태가 지속되었고, 그래서인지 일이 아닌 다른 무언가에 갈증을 해소하고자 파고들었다.


일이 아닌 다른 무언가에 파고드는 모습이 지속되고 있는 요즘, 우려했던 것보다 재미있고 의욕이 생긴다. 전문 분야가 아님에도 자신이 있고, 깊게 파고들수록 기대가 되고 더 큰 꿈이 생긴다.

새로운 삶을 찾겠다는 것이 아니다. 이제야 일과 함께 새로운 균형을 맞출 무언가가 생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바람의 기준을 일에 몰빵 하는 것이 아닌, 또 다른 삶과 함께 나누고 싶다. 그래야 기대에 대한 실망도 반으로 나눠질 것이고,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도 다양한 부분에서 잡을 수 있을 테니까.


생각보다 나는 '일'이 아닌, '나'에 포커스 된 성장을 이뤘다.





[2019년 다짐 리스트]


1. 프로젝트 후기에 대한 글 쓰기

2. 5 지역 여행

3. 운동하기

4. 전공 제외 취미 찾기

5. 주변 사람 챙기기
6. 업무 카테고리 찾기
7. 아토피 치료 (스트레스 덜 받기, 밀가루 줄이기)

8. 영어공부

9. 부모님 챙기기

10. 내 공간 꾸미기


 
30이 되기 전에, 일과 삶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주관을 찾는 목표를 만들어본다.

내 나름대로 균형은 어느 정도 유지가 된 상태라고 생각한다. (업무를 회사 밖으로 끌고 나와 질질 끌고 다니던 적이 몇 없는 것 같다. 2017년 업무가 잘 안 풀리는 때면 주말 내내 악몽에 시달리던 때를 생각하면 비교적 많이 좋아진 상태이다.)

그렇다면 이제 일과 삶에 대한 내 뚜렷한 주관과 목표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떤 일을, 어디에서, 얼마나, 어떠한 역할로서, 어떻게 하고 싶은 지를 명확히 하고 싶다. 적어도 ‘너 앞으로 뭐할래?’라고 물었을 때 자신 있게 한 문장 정도는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삶에 대한 주관 또한 마찬가지이다. 어느 시기에 독립을 할 것이며, 어떤 환경에서 어떤 것들을 추구하며 어떻게 살고 싶은지.

너무 막연하지만 생각하면 끝이 없는 이 생각들을 한번 정리하는 시간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갈대 같이 이리저리 휘둘리는 멘탈이 이제 어딘가는 정착해야 하지 않을까?


1년 후의 나는

2018년의 ‘나’보다,

 그리고 2019년의 ‘나’보다 얼만큼 + 어느 방향으로 성장해있을까?







올해도 저는, 2019 '작작'프로젝트와 함께합니다 :)

매거진의 이전글 끝나지 않을 기다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