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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N SIHYO Aug 28. 2019

어느 순간 느끼는 성장통

계절이 바뀔 때

몸과 마음이 피곤해지면서

어느 순간 생각이 복잡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되기도 하고

지금 이 자리를 얼마나 지키고 있을지도 고민하게 되고

또 지금 함께하는 사람들과 얼만큼 오래 갈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됩니다.


8월 중순부터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피로감이 커지고

그러다가 멍해지니까 고민을 하게 되고

그 고민을 풀기 위해서 생각하다보니 성장통이 또 오는 것 같습니다.


일, 자리, 사람을 사다리로 생각하면


일에는 사다리가 3칸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3칸짜리 사다리가 2개 더 있어서 3개가 있는 것 같아요.

첫 일 사다리는 주니어 - 시니어 - 디렉터 이런 3개 단계가 있다고 보겠습니다.


첫 칸: 주니어

주니어가 되기 전, 일에 대해서 많이 준비를 했고, 기대감을 갖고 이 일을 시작하지만

모르는 것도 많고, 왜 해야하는지 모를 정도로 반복적으로 해야하는 것도 많고

뭘 하고 싶은데 하지 못하고 

하기 싫은데 해야하는 것도 많은 시점 같습니다.

하나하나 직접 만들어서 끝내고 싶지만 그렇게도 못하고요.

저도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중간 시니어 레벨에서 30%가 바뀌고 또 바뀌고 그러는 것을 반복하면서

지치는 날이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수정되는 양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다음 칸인 시니어를 꿈꾸면서도

지금 이 자리에 만족할지

아님 더 손을 위로 뻗기 위해서 공부를 하고 더 경험을 할지 

선택을 하는 상황도 경험했던 것 같습니다.


두번째 칸: 시니어

업무에 대해서 많은 것을 경험해보고,

주니어 시절, 시니어와의 의사결정을 많이 해본 경험과

팀원, 다른 팀원, 그리고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 유지를 잘하다보면

어느 순간 시니어가 되어있습니다.

(저는 아직은 주니어 같아요.)

디렉터와 접촉도 많으면서도 주니어와 함께 만들어야하는 것이 많아

조율을 하고 배분을 하고 그리고 방향을 잘 설정해야하는 위치가 되죠.

주니어를 오래 하면서 꿈꾸던 시니어가 되었을 때

생각이 더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함께하는 팀원도 챙겨야하고

의사결정에 더 신경써야하고

디렉터들과 접촉도 많아지면서 

누구는 긴장을 하게 되고 더 긴강을 하게 되고

날카로운 칼 위에 올라간 느낌이겠죠.

그래도 시니어도 성장통을 겪게 됩니다.

우선 함께하는 사람들과 어떻게 관계를 더 좋은 방향으로 만들지

그리고 주니어와 또 세상과의 간격을 어떻게 좁힐지

아님 간격을 좁히지 말고 마이웨이를 갈지

그리고 디렉터가 되기위해서 선택해야할 것들

마지막으로 끝나지 않는 공부를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마지막: 디렉터

주니어때부터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시니어가 되고 어느 순간 디렉터가 되겠죠.

디렉터가 되어서도 다른 고민을 하는 모습들을 보게 됩니다.

(제가 있는 조직에 단계가 많지만 그래도 제가 디렉터와 소통을 많이 하는 축에 포함되기 때문에 보이더라고요)

팀이 아닌 본부, 사업부를 운영하는 상황이고

다른 사업부와의 이해관계도 있고

최고경영인들과의 더 많은 접촉도 있고

지금 말고 3~5년 뒤의 자기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시는 것을 봤습니다.

지금 위치한 사다리 아래서 자기를 바라보고 있는 시니어, 주니어를 계속 생각하면서도

잡고 있는 사다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또 다른 문제를 풀어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요.

하나를 해결하면

또 새로운 문제를 받게 되는 것은 어느 상황이든 같더라고요.


이 세 칸의 사다리에 서있는 분들을 보면

모두 그 옆에 있는 내가 지금 속해 있는 산업군의 다른 사다리를 보거나

아님 아예 다른 산업군의 사다라를 보게 되더라고요


그러면서 이 성장통은 끝나지 않고 계속 갖고 가게 됩니다.


한 칸 올라갔으니까 잠시 쉬고 싶어도

그 칸에서 버티고 있을 힘

그 칸에서 위로 올라갈 힘

그 칸에서 주변을 살필 힘까지 갖고 있어야하니까

항상 힘들다는 말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힘들다는 말

정말 하기 싫은데, 어느 순간 힘들다~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면

그 때, 더 저를 되돌아보게 됩니다.


오늘

이번주

이번달의 여러분의 성장통은 어떤 것이었나요?

그 성장통을 이겨내면 다음 사다리는 어떤 모습일까요??



28.08.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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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

: 높은 곳이나 낮은 곳을 오르내릴 때 디딜 수 있도록 만든 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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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작작 주제

: 사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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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작

be the clouds에서 함께 하고 있는 매달 결과물을 하나는 만들어내는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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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 the clouds

다양한 관심,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분들과 함께 모여 새로운 것을 꿈꾸는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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