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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N SIHYO Apr 20. 2020

재촉 횟수가 줄었다.

코로나19가 바꾼 일상

저는 코로나19로 많은 것이 바뀐 것 같습니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동네 한바퀴를 걷고

매일 오후 7시에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주말에는 카페를 다니고, 전시를 보러 다니고

루틴이 되어버린 일상이

이제는 

한시간 더 잠을 자고,

퇴근하고 집까지 걸어가고, 계단으로 집까지 올라가고

주말에는 가까운 곳만 나가고

멀리 나갈 일이 있으면 가급적 취소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사당도 다녀오고, 

동네 뒷 산인 계양산도 다녀왔는데요.

2호선 신도림역에서 지하철을 타면서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이 한 공간에 있는 것을 보고

어지럽고, 숨쉬기 힘들고 그러더라고요.

다행히 토요일에 날씨가 좋아서 계양산 걷기 좋았지만요.


4월 18일 계양산 둘레길에서 찰칵


일상이 변하면서 

저는 재촉하는 횟수, 재촉 당하는 횟수가 줄어들었는데요.


밥 먹으러가면

빨리 고르라고 하거나


일할 때, 이건 몇시까지 해달라고 3~4번 말하거나


같이 길을 걸을 때 빨리오라고 하거나


백 데이터 언제까지 되는지 말하거나


뭐 할 때마다 "빨리"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횟수가 줄었습니다.



회사에서는 

이거 다 했어요?

저거 지금 줄 수 있어요?

분석자료 언제까지 돼요?

30분 안에 될까요?

다음 아젠다로 빨리 넘어가자!

등등


재촉 당하는 것도 줄어들었습니다.


코로나19로 반복적으로 하던 일의 비중이 줄어들었고

새로 해야할 것들이 생기면서 그 일에 투자하는 시간이 생기고, 생각하는 시간이 생기다보니까

평소에 일반적인 것들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뭔가 조금 더 여유가 생긴 것 같고

뭔가 더 나를 생각하게 되고

뭔가 더 내 주변과의 조화를 생각하게 되고

저도 변하더라고요.


오늘

가까운 분들에게 얼마나 재촉하셨나요?

그 재촉이 정말 중요했나요?

하루만 재촉하지 않고 보내보면 어떨까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봤으니까

고강도 재촉 거리 두기도 해보면 좋겠습니다.




20.0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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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촉

어떤 일을 빨리하도록 조른다는 의미

4월 작작의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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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작

한 달에 한번, 주제를 선정해서 자기가 만들고 싶은 결과물을 해내는 비더클라우즈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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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더클라우즈

다양한 관심, 다양한 배경,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뭔가 즐기는 사람들이 모인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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