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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N SIHYO Jan 05. 2016

사이드 프로젝트

가만히 쉬는 것을 잘 못해서 시작합니다.

2016년 1월, 어떻게 하다 보니 제가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친구와 함께 사이드 프로젝트를 해보려 합니다.


규모는 언제나 그랬듯 제일 작게 시작할 거예요.


사이드 프로젝트, 그 시작은 사실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을 하며 가만히 쉬는 것이 잘 안되어서 시작했어요.

봉사활동도 그렇게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했다가 규모가 커져서 단체를 만들었던 것이고요.

BLOOMTIME도 처음엔 여의도 길거리에서 샐러드를 팔면서 이른 아침에 열심히 살아보자는 의미로 시작했던 것이고요.


구글의 많은 서비스도 사실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한 것들이 많다고 해요.

G mail은 Paul Buchheit가 구글에서 일하며 만든 서비스고

Github도 Tom Preston-Werner가 친구들과 함께 만든 서비스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개발을 못하지만 꾸준하게 사업기획, 개발, 론칭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서 이번에는 작게 친구랑 시작해요.

사이드 프로젝트하면서 적은 낙서 비슷한 중요한 메모

하던 일을 쭉 하며 마음가짐은 잃지 않으면서 내가 잠깐 해본 새로운 생각을 테스트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사이드 프로젝트라고 생각해요.

이 사이드 프로젝트로 그동안 내가 몰랐던 내 실행력과 위험을 감수하고 어떻게든 해내기 위해서 혼자 그리고 친구와 엉뚱한 것들 하면서 처음에 나눈 뜬 구름을 진짜 구름으로 만들 수 있거든요.


작년 가을,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친구와 함께 태국에서 물건을 수입해와서 국내에 소개해보자는 이야기가 툭 나와서 조금씩 준비했습니다.

저와 친구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서(사실 제 개인 사정이 컸죠) 계속 미뤄지다가

오늘 출발선에 섰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대략적인 스케쥴링


사이드 프로젝트 생각보다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각자의 일이 있고, 회사 갔다가 와서 잠깐 하는 것이고, 이번 주는 저도 친구도 쉬고 있기 때문에 시작했기 때문이죠.

시간과 에너지가 넉넉한 상태에서 해야 좋은데, 일 끝나고 집에서도 해야 한다는 것, 정말 힘들 거예요.

하지만 저희는 합니다. 감정의 기복이 체력의 기복이 엄청 크겠지만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눌 시간에, 프로젝트하면서 같이 꿈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죠.


성공적인 사이드 프로젝트가 되기 위해서 어떤 마음가짐을 갖아야 할까요?

몇 가지를 생각해봤어요.

하나, 완성된 결과물보다 과정 수행과 '우리도 했다'라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주어진 시간을 한정하지 않아서 언제든지 완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정을 수행하면서 우리만의 체계도 그리고 서비스, 브랜드를 만들면서 규칙적으로 하고 행복한 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담감이 없어서 더 즐길 수 있겠죠.

둘, 누구와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혼자 하는 그리고 나만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친구와 그리고 어떤 분들이든 찾아가서 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작업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어떤 내용이든 듣고 나면 큰 동기 부여가 될 거라고 믿거든요.

셋, 하루 빈 시간을 이 프로젝트를 한다는 것보다, 그 빈 시간의 얼만큼을 프로젝트하고 딱 손 놓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할 것이에요.

스케줄 관리에 대해서 유치원을 다닐 때부터 너무 귀가 아프도록 들어와서 체계적으로 스케줄을 관리합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는 시간을 얼마큼 사용하게 만들지 모르기 때문에 할 시간을 미리 만들어 놓는 것이 좋아요.

(밤에 책, 잡지 보고 정리하는 것을 시작했는데, 이번 주에 책 읽다가 새벽 5시가 된 적이 3일이나 되거든요. 이 글을 쓰는 날은 1월 5일이에요.)

내가 할 일들을 스케쥴링하는 것은 해야 할 것을 미루고 싶은 유혹이 사라지게 해주게 돼요. 내가 갖고 있는 시간 동안 이걸 할지 말지 선택하는 것이 아니고, 이미 한다고 결정했기 때문이죠.

마지막, 꼭 지금까지 한 것들을 리뷰해야 해요.

이거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앞으로 해야 할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지금까지 해 온 것들을 보고 같이하는 친구와 점검하면서 잠깐 뒤로 돌아갔다가 앞으로 가도 늦지 않는 것이 사이드 프로젝트이기에 뒤를 돌아보는 것이 필요해요. 또 리뷰하면서  그만둬야 할 때를 알게 되겠죠. 

뭔가를 한다는 것은 피곤하고 바쁘고 힘들지만 쭉 해야 하는 투지를 갖고 있어요.  그만둬야 할 때를 알고 더 가치 있는 일을 찾는 것도 중요한데, 그래도 저희는 끝까지는 해보려 해요.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면서 원가분석, 회계 기획, 상품 기획, 브랜딩, 디자인, 상품 소싱 등등 다양한 영역에 대해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공부하고 테스트를 할 거예요.

그리고 자주 진행 상황 공유해야겠죠.

재미있게 하길 바랍니다.


아! 질질 끌지 않으려면 정말 시간 딱 정하고 해야 할 것들   리스트업하고 그것만 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해온 방식 말고 새로운 방식으로 해보고 싶은데 예전에 어떤 기사를 읽었는데, Jim Tobin이라는 분이 '친숙한 것에서 시작하라'고 했어요. 그래서 알고 있는 것을 지금까지 해온 방식이 아닌 다른 접근으로 해봅니다.


1월 말에 선보이는 것이 목표인데, 우선  시작해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고 싶으신가요?

그리고 지금 하고 게신 사이드 프로젝트는 어떤 것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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