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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N SIHYO Mar 08. 2016

현금이 없는 사회가 가능할까?

스웨덴에서 시작하고 있는 무현금 경제

금융 관련 전자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있는 2016년입니다.


시작하기 전에 질문을 하고 시작할게요.


현금을 갖고 다니는 분들이 계실까요?
지갑에 현금은 얼마큼 들고 다니나요?
현금과 카드 결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수단은 어떤 것인가요?


저는 현금은 2만 원만 들고 다녀요. 정말 비상시를 대비해서 카드 승인이 갑자기 나지 않을까 봐

현금과 카드 결제 중 카드결제가 100%인 것 같습니다.




왜 이런 질문을 했는지 궁금하시겠죠?

오늘은 현금이 없는 세상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현금이 없는 세상. 과연 가능할까요? 


제 대답은 '네, 가능합니다.'입니다.

실제로 은행권을 먼저 도입한 스웨덴에서 세계에서 가장 먼저 현금 없는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현금을 점점 덜 사용하고 있고, 카드 또는 전자화폐와 같은 대안 화폐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현금을 덜 들고 다니게 되죠. 

그러면서 현금보다 카드를 더 많이 쓰게 됩니다.


스웨덴 경제 관련 기사들을 찾아보고 블로그들을 읽어보니 현금거래가 확 줄어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커피숍, 레스토랑 심지어 시장의 가판대에서 현금 대신 카드를 받는 곳이 정말 많아졌다고 합니다.

화폐를 주고받고, 또 거스름돈을 주고 현금으로 거래하는 것은 카드를 사용했을 때 보다 비용이 더 들기 때문이라는 말이 가장 많았습니다.


생각해보면 맞는 것 같아요.

은행을 다녀와야 하거나, 수수료를 지불하거나...

그럴 것이면 카드를 쓰는 게 편하죠.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현금을 내지 않고 카드로 결제를 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아직 현금을 사용하는 비중은 높잖아요.

모든 연령대의 스웨덴 국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서 교통카드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에 놀랬습니다.


교회의 헌금도 현금으로 내지 않고 카드로 결제하면 계좌이체가 된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빠르게 현금이 사라지고 있고, 

현금은 외국 화폐로 환전하는 경우가 아니면 사용하는 경우가 없다고 해요.


이런 에피소드도 있더라고요.

은행에 강도가 들었는데, 은행 지점에 현금이 하나도 없어 허탕을 친 경우도 있다고 했는데,

이 것만 봐도 현금 없는 은행을 보여주는 사례죠.

스웨덴의 주요 은행 거점 지점의 경우 50% 이상이 현금 입금, 출금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꾸준히 스웨덴 은행에 보관되어 있는 현금의 규모도 줄어들고 있고요.

지방에서는 ATM도 빠르게 사라지고 해요. 스웨덴 경제에서 현금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2%보다 낮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어떻게든 고액권을 만들어 내려했었고, 실제로 만들어 냈고,

그리고 지하경제가 살아있기 때문에 만약 모든 거래를 카드로 하게 만들면 지하경제가 흔들리기 시작하겠죠.


만약, 전자화폐, 또는 카드만 사용해야 하는 경제구조가 된다면 공제혜택을 늘려줘야 할 것입니다.

최근에 연말정산을 할 때, 카드 거래 공제 비중을 줄인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세상을 역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 아니죠. 역행하고 있는 것이죠.


과감하게 카드와 전자 화폐를 이용한 전자결제를 도입하면 사실 걱정해야 할 것이 있어요.

분명 돈을 도둑맞을 위험이 없다는 것이 강점이지만,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테러방지법도 있고, 앞으로 인터넷 사용 정보에 대한 법률들이 개정되겠지만 개인정보 유출 및 사기 또 정부가 모든 거래를 보게 된다면 또 하나의 빅브라더가 내 삶을 모두 감시하게 되는 것이죠.


불편한 것은 최소로 만들고, 

편한 것을 더 편하게 만들기 위해

스웨덴 정부는 현금 없는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고

확실히 다른 국가들에 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어떻게 될까요?

여기에 블록체인 기술에 정보 관리를 위한 보안성이 더해지고 

단, 공인인증서와 아이핀 인증은 없애고요.

안전한 금융 거래 시스템을 위해 올바른 결정들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2016년은 적어도 핀테크가 시작하는 시점이고 많은 분들이 블록체인 기술과 보안기술 그리고 최적화된 설루션들을 찾고 있기 때문이죠.


08.03.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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