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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N SIHYO Mar 31. 2016

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엔 시를 읽는다.

나도 그렇다.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이야기 그 이후 더 사람이 그리우셨는지 시를 한번 더 엮으셨더라고요.


뭔가 헛헛한 외로움이 올 때마다 주변 사람들을 떠올리며 읽던 시 중에서 100편을 엮은 모음집이에요.

제대로 해보지 못해 서툴러 전하지 못한 말, 

내가 더 상처를 받을까 봐 아니 지금 받고 있는 상처를 신경 쓰느라 아직도 하지 못한 말들을 늦기 전에는 꼭 전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고른 100편의 시.


같은 사람이기에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되어서 그런 건지 시를 읽을수록 마음이 따뜻해지고, 가끔 눈에는 눈물이 차오르고 또 위로받고 행복해지도록 시를 잘 엮으신 것 같아요.


시를 읽으면서 조금 더 저를 응원해주는 분들을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누구나 하고 싶지만 못한 말들이 많을 거예요.

사랑하면서도 한 번도 해보지 못해 하지 못한 그 말.

사랑합니다. 사랑해. 고마워. 고맙습니다. 등등등


저도 제 마음을 담아 전하는데 아직도 서투르기에 좀 고민이 많았어요.

그런데 이 박광수 작가는 시를 읽을 때 마음을 솔직하게 말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문정희 시인의 겨울 사랑'을 말하며 고백을 하고

그리운 사람을 추억하며 '윤보영 시인의 첫사랑'을

그리고 곁에 있어준 사람들을 생각하며 '켈리 클라손의 고마운'으로 마음을 전하고


익숙한 이름들이 보입니다.

정호승, 칼릴 지브란, 이송복, 이해인, 헤르만 헤세, 라이너 마리아 릴케 그리고 많은 시인들...


누구는 자신의 일상을 

누구는 제게 해주고 싶은 말을

누구는 제가 듣고 싶어 했던 말을 

누구는 가족을 생각하며

누구는 연인을 생각하며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어주고, 감동에 빠지게 되죠.


시를 읽으며 떠오르는 사람들이 많네요.


더 늦기 전에 마음을 다해 전하고 싶은 그 말.

내 곁에 있어 주셔서,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책을 읽으면 이렇게 노트에 정리를 합니다.



누군가에게 버팀목이 된다는 것, 나는 아직도 그 깊이를 잘 모른다. 하지만 내 부모가 나한테 더 없는 버팀목이 되어 준 것처럼, 나도 내 아이들에게 버팀목이 되어주고 싶다. 박광수.


31.03.2016

3월도 다 끝났네요. 

Good April, Good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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