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브런치 글은 몇 개나 올라올까?
이런 궁금증, 가져본 적 없는가?
작년 브런치 팝업 행사에서 카카오는 공식적으로 "등록 작가 수가 9만 명을 넘었다"라고 밝혔다.
숫자만 보면 활동자가 많은 플랫폼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막상 인기 작가의 글을 들여다보면, 라이킷이 많아야 1,000개 남짓이다.
(유튜브에서 조회수 1천회면... 완전 망인데.?)
더 궁금해진다. 발표한 작가수 9만 명 중 얼마나 실제 활동하고 있는 걸까?
아무도 속 시원하게 알려주지 않는다.
답답하고 궁금한 건 절대 못 참는,
30대 후반 어른이 '아호'는...
살다 보니 어쩌다 어쩌다 배운 코딩 지식과 뭐든 뚝딱 만들어내는 일자리 헌터 AI의 힘을 빌려 브런치 통계 프로그램을 하나 '딸깍' 만들어버렸다.
발로 만든 프로그램은 브런치에 올라오는 글들을 하나씩 세기 시작했다. 그렇게 일주일을 꼬박 모았다.
결과를 공개한다.
나처럼 쓸데없이 이런 것이 궁금한 당신에게 이 글이 당신의 답답한 속을 조금이라도 시원하게 긁어줬으면 좋겠다. 아님 말고. ㅋㅋ
<일주일간 조사한 하루에 올라오는 브런치 글 수>
월요일 : 3,120개
화요일 : 2,980개
수요일 : 3,045개
목요일 : 3,410개
금요일 : 3,465개
토요일 : 2,130개
일요일 : 1,940개
결과를 보니, 대충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이용자가 많지 않았다.
일주일에 2편 이상 올리는 작가도 있으니, 조사 기간 동안 단 한 편이라도 글을 올린 작가는 대략 1만 5천~2만 명 정도로 보인다.
조사는 일주일 뿐이었지만, 한 달을 봐도 실제 활동 작가는 3만 명을 넘지 않을 거라는 꽤 합리적인 추론을 해본다.
일 평균 3천 명.
월 2만 명이 활동하는 플랫폼.
적은 걸까, 많은 걸까? 나는 작다고 본다.
왜 작은 플랫폼인지 그 이유를 얘기해 보겠다.
브런치를 하다 보면 자주 눈에 띄는 어떤 작가가 있다.
3년 넘도록 매일 브런치 글을 발행하고 있다는 그 작가는 브런치 이용자라면 단 몇 번이라도 본적이 꼭 있을 것이다.
매일 3천 개의 글이 쏟아지지만, 브런치 메인에 노출되는 글은 단 몇십 개에 불과하다.
브런치 메인에는 여러 섹션이 있다.
요일별 연재, 브런치 추천 작가, 요즘 뜨는 글, 에디터 픽 같이 대부분 섹션은 구독한 작가, 내가 읽은 글의 작가, 구독자의 구독자 등 알고리즘이 추려낸 글들이 랜덤으로 뜬다.
대부분의 섹션은 라이킷 수나 알고리즘이 결정하기 때문에 개인이 통제하기 어렵다.
그런데 딱 하나, 응원순은 다르다.
개인이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다. 그 이유는 작은 규모, 크게는 몇만 원 작게는 몇천 원으로 응원순에 올릴 수 있다. 그래서 자기가 자기를 응원하는 셀프응원이나 위 예와 같이 품앗이 응원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그리 크지 않다. (카카오에 내는 수수료 정도 손해)
3천 개의 글 중에 단 몇천 원, 몇백 원의 수수료를 내고 메인에 등극할 수 있다니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녀는 팀을 꾸려 매일 서로 응원하는 품앗이 방식을 쓰는 것 같다.
(여기서 팀이라고 말 한 이유는 실제로 한 달 전 글을 보면 응원하는 작가들이 매번 같다는 걸 금방 알 수 있다. 최근에는 응원 독자를 익명으로 처리하고 응원금을 보내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
이 글은 브런치를 더 잘 활용하기 위한 팁을 전하는 연재다.
무엇이 옳고 그르다는 잣대를 들이밀려는 게 아니다.
매일 서로 응원을 주고받는 작가들도 순수한 마음으로 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의도가 순수하다고 해서, 그 결과까지 순수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가장 큰 문제는 사실 카카오에 있다.
돈으로 메인을 점령할 수 있는 허술한 구조를 만든 것 자체가 실수다.
응원금의 본래 취지는 "이 글은 돈 내고 볼 만큼 좋다"는 감동을 나누는 것이었을 테다.
만약 실이용자가 충분히 많아서 응원금이 수십만 원, 수백만 원 단위로 쌓여야만 메인에 노출된다면 지금 같은 문제는 애초에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실이용자가 적기 때문에, 적은 금액으로도 노출을 노리는 전략이 통하는 것이다.
나도 셀프 응원 전략을 썼다. 다만 내 경우엔 익명으로 숨어 수수료만 내는 방식이 아니라, 응원한 금액을 기부하는 조건을 스스로 달았다. 초반에 브런치에서 살아남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다.
(응원 노출에 대한 안 좋은 평가는 앞으로 내가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숙제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당신은 노출의 댓가로 무엇을 내놓겠는가?)
어떤 방법을 택할지는 당신의 자유다.
다만 어떤 선택을 하든, 나 자신에게 떳떳해야 하고...
브런치에서 당신이 어떻게 평가를 받게 될지에 대해서는 본인이 책임을 지면 된다.
말이 길었지만...
한줄평 :
브런치 이용자는 생각보다 적다. 그러니 이 플랫폼을 자유롭게 실험할 수 있다. ㅋㅋ
PS.
다음 글에는 '지금 뜨는 브런치북'에 노출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다.
기대해도 좋습니다.ㅎ
팔로우 해두시면 브런치의 비밀을 놓치지 않고 확인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