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없었으면 어쩔뻔 했나
2016. 11. 20
이제 글은 일기 형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그래야 좀 자주 쓸테니.
매일 매일 신기한 일이 많은데, 기록을 하지 않으니 늘 까먹는다.
게다가 올해부터 몸이 맨날 아프다.
감기도 안걸려서 내가 바보인줄 알았건만,
머리만 바보고 몸뚱아리는 천재인줄-
오늘은 일이 많아서 친정엄마를 호출했다.
(요새 엄마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셔서 몹시 바쁘신데, 계속 가정주부로 사신 엄마가 그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하신다는게 너무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
일요일은 엄마가 간만에 쉬시는 거라,
왠만하면 그냥 친정집에 엄마를 뵈러가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이 망할놈의 이기적인 몸뚱아리와 주둥아리는 제 몸 힘들면 그저 엄마에게 부탁만 하게된다.
암튼 엄마가 흔쾌히 와주셔서
어제 갑자기 열이나서 아픈 아이를
마음편히 맡기고 6시간 정도 일을 하고 왔다.
하, 또 그러면 안되는데,
집으로 돌아와서는 이 망할놈의 주둥아리는 나불거리기만 하고 엄마가 해준 음식들만 먹기만 했다.
ㅋㅋㅋㅋㅋ
역시나 동아는 외할머니와 함께 있어서 신이 났고
아파도 빛이 났다.
대체 엄마는 무슨짓(!)을 하기에,
나도, 시어머니도, 남편은 더더욱 못하는
이 반짝반짝함을 만들어주는 걸까.
집도 반짝,
동아도 반짝,
냉장고 안도 부룩부룩
내 배도 부룩부룩_
엄마 없었으면 정말 큰일날 뻔 했다.
하,
아이라브유 맘.
나도 할머니가 되면 동아에게 이렇게 잘 해줄 수 있을까 싶다.
우리엄마와 데이트를 즐겨하는 내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