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제 삶은 맨날 이모양인지 모르겠어요. 지겨워요.”
“정말 맨날 그랬어요?”
백 퍼센트 매번 정말 이모양이었나. 정말 맨날 무겁고 고단하고 버거웠을까. 처음으로 이 생각을 의심했다.
“저 모양일 때도 있었네요.”
“그 기억들을 되새겨보세요. 저 모양이었던 시간들 말이에요.”
그는 늘 가야 할 길을 헤매며 찾으려 애썼다, 이미 그 길을 걷고 있다는 걸 모른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