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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안 Apr 18. 2023

이제 편히 주무세요 아빠


따듯한 봄날 아침에

아빠는 주무시다가 그렇게 눈을 감으셨다

5일전에 만났을때도 언제나처럼

밥 잘 챙겨먹으라고 말해주던 아빠였는데…


제작년 가을 코로나 확진으로

2주넘게 전담병원에서 입원하시고 나서

퇴원하신 이후에는 거동도 많이 힘드실만큼

쇄약해지셨다


10년넘게 투석 받으시면서도

여행을 좋아하셔서 주말이면

이곳저곳 부지런히 구경 다니던 아빠였다





강원도 영월여행



2011년 8월

아빠가 좋아하셨던 강원도 영월로

아빠와 둘이 여행을 갔었다

영월에만 나와 두번이나 갔다 왔을 만큼

아빠가 좋아하셨던 곳


그래도 내가 결혼하기전에 가끔씩

아빠 따라서 함께 여행 다녔던 추억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

아빠도 나처럼 그 기억들을 행복하게

간직하고 계시기를…






나보다도 걸음이 빨랐던 아빠



천사같이 착한 아빠

아팠던 기억은 이제 잊어버리고

좋았던 순간들 행복했던 추억들만 간직하고

엄마 만나서 편히 쉬고 계세요


큰딸, 작은 딸이 아빠 많이 많이

사랑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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