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일기> 안구커플의 꿀연애 비법
구혜선과 안재현이 결혼했다는 건 다들 아는 사실. 그런데 tvN에서 <신혼 일기>라는 이름으로 그들의 신혼 생활을 보여준단다. “에이, 그런걸 뭐 하러 봐? 둘이 좋아 죽겠지, 뭐.” 그렇게 말했던 나는 왜 때문인지 둘이 좋아 죽는 모습을 보고 좋아 죽고 있다…. 저렇게 이쁘고 잘생겼는데 얼굴만 봐도 행복하겠지, 하고 헐렁하게 생각했지만 뜯어보면 배울만한 연애 비법들이 꽤 숨어있더라. 뭐냐고? 그냥 봤을 땐 몰랐겠지만, 돋보기 들이밀고 의미 부여하니 꽤 쏠쏠한 비법들이 쏟아진다.
1 연애 고정관념은 부숴버리기
둘이 첫 키스를 하게 된 것은 혜선의 차 안, 재현을 불러내더니 차에 타자마자 기습 키스를 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시종 방귀로 장난치는 것은 혜선의 역할, 아직 부끄러워서 방귀 트는 것이 힘들다(?)고 도망 다니는 건 재현의 역할이다. 각자 취향이 있긴 하겠지만, ‘여자는 이래야 한다’ ‘남자는 이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 둘 사이를 더 재미있고 자유롭게 만들어 주는 것처럼 보인다.
2 디테일하게 칭찬하기
핵심은 ‘그냥 칭찬’이 아니라 ‘디테일한 칭찬’이다. 혜선이 만든 ‘된장 김치찌개(??)’를 먹은 재현은 “외가댁에 놀러 가면 할머니가 해주시던 청국장 같은 김치찌개”라며 스토리텔링형 맛 표현을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만들었는지, 뭘로 만들었는지 (뻔히 알면서) 자꾸 물어보고 관심을 표한다. 마지막에 “예전에 만들었던 것보다 훨씬 맛있다!”며 그녀의 요리실력 성장까지 또 칭찬! 이쯤 되면 칭찬 박사 안재현이라고 불러도 될 듯.
3 배려 받은 사람은 충분한 고마움을 표시하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당연히 잘해주고 싶기 마련. 혜선은 아침마다 먼저 일어나 씻고, 자신의 ‘모닝 루틴’에 따라 각종 집안일을 처리한다. 재현은 자다 말고 한밤중에 일어나 다시 난롯불을 때운다. 둘은 서로 배려 받은 부분에 대해 잊지 않고 꼼꼼하게 “고맙다”고 재차 말한다. 암, 고마움을 당연시하지 않으면 더 배려하고 싶어지기 마련이지.
4 싸우더라도 ‘좋은 싸움’ 하기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물이 아니다. 함께 하면서 다투지 않을 수는 없지만 ‘나쁜 싸움’이 아니라 ‘좋은 싸움’이 되도록 애써야 한다. 둘은 다툼이 시작되려 하자, 일단 ‘각자 할 일’을 하는 시간을 갖는다. 재현은 장을 보고, 혜선은 음악을 만들면서 자신의 생각을 한 번 더 정리하는 것이다. 이후, 둘은 긴 시간동안 되도록 감정적이지 않고 이성적으로 대화한다. 감사하고 고마운 부분들은 충분히 인정하고 표현하면서 말이다. 둘 사이의 다툼은 ‘좋아지기 위한’ 다툼이라는 걸 끝까지 잊지 않는 커플이다.
5 서로의 ‘다름’에 대해 얘기 많이 하기
재현이 고백한다. “부부는 똑같아야 되는 거 아니야? 생각도 같아야 되는 거 아니야?” 이런 생각을 했다고. 하지만 오랜 시간동안 각자의 삶을 산 두 사람이 어떻게 똑같을 수 있겠는가. 부부가, 연인이 해야 하는 일은 그 ‘다른 부분’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이 어떤 것인지 알아가면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 왜냐고? 사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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