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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아론 Feb 24. 2017

첫 연애 전, 기억해두면 좋을 것들

처음이 아니어도 누구나 서툴고 어려운 게 연애지만...

어릴 때부터, 내게 연애 상담을 하는 사람이 많았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알다시피 연애 상담은 대부분 ‘답.정.너’이거나, 열심히 고민해줘 봤자 결국 본인 하고 싶은 대로 한다. 쳇. 그러니까 연애 상담 신청하기 전에 미리미리 기억해두면 좋을 것들을 이야기해주는 게 낫다. 특히 갓 스물이 되어서 시작한 첫 연애라면 더더욱!


1. 24시간 붙어있지 말기

사람마다 연애 스타일이 다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처음 연애를 할 때에는 무슨 일을 하든 ‘함께’하고 싶어진다. 비단 첫 연애뿐만 아니라, 연애 초반의 많은 커플들이 그렇다. 함께 하는 시간이 세상에서 가장 즐겁고 행복하니까, 굳이 다른 선택을 하고 싶지 않은 그 마음… 이해한다. 하지만 오래 붙어 있다고 사랑이 커지거나 깊어지는 건 아니다. 오히려 ‘그리워할 시간’을 적당히 만들어주는 것이 관계를 더 깊어지게 만든다. 서로에 대해 생각하고, 커지는 마음을 꼭꼭 씹어 소화시킬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게다가 아무리 연인이라도, 누군가와 계속 붙어있으면 자기 자신이 희미해지기 마련. 상대에게 의지하는 면이 많아질수록 자존감이 떨어져서 괜한 일에도 불안해질 수 있다. 의식적으로라도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스스로를 더 예뻐해주면, 더 건강한 관계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2. 싸우기 전에 둘만의 규칙 정하기

연락은? 친구들과의 술자리는? 게임은? 데이트 비용은? 한쪽 주장이 아니라 ‘충분한 대화’로 미리 규칙을 만드는 게 좋다. 늘 당부하지만, 사랑은 마법이 아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분명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과 부딪히는 부분이 생긴다. 싸우면서 감정적으로 서로 상처주기 전에, 둘이 지켜야할 룰을 만드는 것은 의외로 유용하다. 

여기에 모범 답안은 없다. 다만 각자가 ‘싫어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 게 좋다. 둘 다 집에 일찍 들어가는 스타일인데 ‘자정 전에 귀가하기’라는 규칙을 세운다면 그건 아무 의미 없다. 상대가 게임을 너무 오래하는 게 싫다면, 그 부분에 대해 대화를 하면서 규칙을 만들자. 친한 이성친구가 많은 게 싫다면, 그것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보자. 여기서 핵심은 빡센 규칙을 정하는 것이 아니다. 둘이 부딪힐 만한 부분에 대해서, 차분하게 (아직 싸운 상태가 아니니까)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 이해하는 그 ‘과정’이 중요하다. 그러니 규칙은 최대한 너그럽게!


3. ‘각자의 목표’ 응원하기

연애를 시작하면, 특히 첫 연애를 시작하면, 다 필요 없고 둘만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한다…) 함께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기분은, 사랑할 때만 느낄 수 있는 선물 같은 것. 하지만 거기에만 몰두하다가는 어느 순간, ‘여태까지 뭐 한 거지…?’하는 허무함이나 ‘아무 것도 해둔 게 없다’는 막막함에 부딪힐 수 있다. 

보통, 그런 감정은 둘에게 동시에 찾아오지 않고, 한 쪽이 먼저 깨닫게 된다. 그렇게 되면 서로의 마음에 온도차가 생기면서 관계가 삐걱거릴 수 있다. 한명은 조급해하고 나머지 한명은 서운해 하거나, 한명은 답답해하는데 나머지 한명은 그게 화가 난다거나. 그렇게 되기 전에, 서로의 목표를 공유하고 응원하자. 함께 붙어있는 순간 못지않게 함께 무언가를 이뤄가는 기분 또한 새로운 행복이라는 걸 알게 될 거다.


4. 각자의 사생활 존중하기

내가 좋아한다고 애인도 그걸 좋아해야 하는 건 아니다. 내가 싫다고 애인이 그걸 하면 안 되는 것도 아니다. 사랑하는 것은 확실하지만, 우리는 엄연히 다른 사람이다. 20년을 떨어져 있던 사람인데 어떻게 내 입맛대로 바꿔? 

연애는 둘 사이의 커다랗고 견고한 교집합을 만들어가는 일이지, 둘을 하나로 합쳐버리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늘 기억해야 한다. 애인이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 친한 친구… 그게 애인을 만든 하나하나의 요소라는 걸 잊지 말고 존중하도록 노력하는 게 더 좋은 방법이다. 물론 각자 존중받는 만큼 서로 배려해주려고 애쓰는 것도 잊지 말 것!


제가 만든 연애 콘텐츠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우리의 연애, 그리고 사랑 이야기를 

함께 나누면 어떨까 싶어요.

그런 의미에서 '연애 상담' 코너를 오픈하려 합니다!


따끈하고 말랑하지만 가끔은 아픈 것, 사랑.

사랑과 연애에 대한 고민이 있으신 분들은

musicarian@naver.com 로 이야기를 보내주세요.

찬찬히 읽고 깊이 고심해서,

브런치를 통해 답변 들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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