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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발검무적 Jul 06. 2022

비록 시한부 인생이라는 공식적인 통보를 받았지만 – 2

끝내지 않은 자신의 음악여정을 결코 포기하지 않다.

지난 이야기.     

https://brunch.co.kr/@ahura/1262


이 외에도 클래식 음악을 바탕으로 한 음악학도 답게 많은 작곡가들의 영향을 받았다. 동시에 그는 다양한 나라들의 민속음악에도 관심이 많고 자신의 음악에 접목하기를 좋아하는데, 이는 <마지막 황제>의 사운드트랙 제작 당시 의뢰를 받고, 중국으로 날아가기 전 중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의 OST인 만큼 구할 수 있는 중국 음악의 음반을 모조리 구해서 공부하고 갔다고 자서전에서도 밝힌 바 있다. 한국의 민속음악에도 관심이 많아 아주 오랫동안 교류하는 국악인들이 많이 있을 정도로 자신의 음악세계를 확장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젊은 시절 데이비드 보위와 함께

재즈, 탱고, 보사노바, 영화음악을 비롯해 일렉트로니카와 월드뮤직, 뉴에이지, 힙합까지 아우르는 음악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의외로 자신이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음악으로 헤비메탈, 비주얼계를 꼽았다. 헤비메탈에서 더 마니악한 데스메탈은 들어보고 싶지도 않다고 하며 비주얼계는 촌스럽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젊은 시절에는 컨트리 뮤직, 하와이안 음악을 싫어했는데 나이를 먹어가면서 하와이를 직접 방문해보면서 좋아졌다고 한다.     


영화음악에서 대표곡이 많은데, 영화 <The Sheltering Sky>의 동명 테마곡 ‘The Sheltering Sky’, 영화 <철도원>의 테마곡 ‘Popoya’, 영화 <바벨> 중에 나오는 ‘Bibo No Aozora’ 등이 유명하다.     

이외에도 앞서 설명했던 바와 같이 YMO 당시 활동하면서 실질적인 작곡가 역할을 했기 때문에, 대표곡들은 YMO 시절부터의 히트곡을 들어보면 그의 음악세계가 어떻게 확장되고 어떻게 업그레이드되는지에 대해서 함께 여정을 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YMO 시절 곡들을 피아노로 편곡해서 다시 연주한 곡들의 느낌도 각별하니 꼭 비교해서 들어볼 것은 권한다.     


예컨대, 인기 있는 필수적인 몇 곡만 들어보고 싶다면 ‘Self-Portrait’, ‘Technopolis’, ‘Tong Poo’, ‘Energy Flow’, ‘Tibetan Dance’, ‘Merry Christmas Mr. Lawrence’ 등을 추천한다. 세계적으로도 유명하지만 워낙 한국 팬들에게 사랑받는 덕에 은근히 한국의 광고 음악에 많이 사용되어 그의 곡인지는 몰라도 귀에 익은 곡이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억한다.     


그가 최근에 가장 관심 있어하고 꾸준하게 창작활동을 벌이고 있는 건 전자음악, 환경음악 쪽이라고 알려져 있다. 최근에 나온 Async와 영화음악 중에서 베스트를 추려 3인조 실내악 편성으로 편곡한 <1996>이 있다. 디스코그래피 중에서도 단연 최고로 꼽히며 경이로우면서 아름다운 앙상블을 느낄 수 있다. 이외에 솔로 연주는 ‘BTTB’나 ‘Playing The piano’도 유명하기 때문에 어느 하나라고 여길 수 없을 정도로 그의 음악세계는 아직 그 여정을 결코 마치지 않은 상태이다.     

가족관계로는 YMO 키보드 세션으로 활동했던 야노 아키코(矢野顕子)와 1982년에 결혼하여 2006년에 이혼했다. 실제로, 별거를 1992년부터 했기 때문에 온전한 결혼생활은 10년 정도라고 한다. 슬하에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둘째 딸 사카모토 미우(坂本美雨)가 있다. 이 외에도 1998년 12월 SMAPXSMAP 출연 당시에 밝힌 바로는 당시 슬하에 자식은 4명이며 딸은 둘이라고 직접 소개한 바 있는데, 이혼 후에 나온 <보그 코리아>와의 인터뷰 기사에서도 역시 자녀를 2남 2녀라고 소개했다.   

   

참고로 큰 아들은 원래 야노 아키코가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아들로 전 남편이던 야노 마코토(矢野誠)도 뮤지션으로 활동 중이다. 류이치 사카모토의 자서전에 언급되는데 워낙에 괴짜로 유명한 인물이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1999년엔 한 방송에서 7살짜리 아들이 있다고 밝혔는데, 물론 부인이 아닌 다른 여자에게서 낳은 아이이다. 일본 인터넷상에서 나도는 이야기에 따르면 여기에는 복잡한 사정이 있다고 하는데 그 부분은 종교적인 부분과도 연관이 있기 때문에 생략하기로 한다.      

딸 사카모토 미우와 그

현재 도쿄와 맨해튼에 함께 사는 동거인은 소라 노리카라는 미술가로 알려졌는데, 앞서 언급했던 막내아들의 친모이기도 하다. 스태프들 사이에서는 사실상의 현재 그의 부인으로 공인된 듯하다. 언론이나 매체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베일에 싸인 인물이지만, 오래전부터 사카모토 류이치의 매니저 역할을 해 왔으며, 공연에 쓰이는 비디오 아트도 담당했다고 전해진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과 마찬가지로 그는 결코 평범하지 않은 아티스트의 길을 걸어온 것이 사실이다. 다소 방탕하게 보일 수도 있는 젊은 날에서부터 천재라고 불렸던 괴짜라고 불렸던 자신만의 정신세계를 음악으로 연결하여 다른 누구와도 비교될 수 없는 그 만의 음악을 만들어내 왔고 그 짧지 않은 시기를 통해 사람들에게 인정받아왔다.     


무엇보다 내가 오늘 이 시리즈에서 그의 삶을 소개하면서 당신에게 들여주고자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가 결코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며 그들의 의견이나 그들의 비난 혹은 그들의 환호에조차 쉽게 자신의 뿌리를 흔들리는 모습을 결코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예컨대, 그는 일본의 자민당을 비롯해 아베 신조가 총리를 하던 당시에도 공개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비판했을 정도로 일본 우익을 싫어한다는 것을 밝히고, 정부의 흐름이 어떻게 흐르느냐와 상관없이 자신은 한국을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의견을 밝히는 모습을 보이며, 한일 양국과의 관계 개선을 누구보다도 바라는 바람을 다음과 같이 밝히기도 했다.  

   

“EU 국가들처럼 양국 국민들이 여권 없이 자유로이 왕래할 수 있기를 꿈꾼다.”     


일단 2ch에서 ‘재일(부모세대가 한국인인 재일교포를 폄하하는 식의 발언)’이라고 비하하는 안티팬들의 비난이나 욕설에도 큰 반응을 보이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오히려 한국에서의 음반 판매량이라던가 그런 것들을 의식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팬들 사이에서는 애칭으로는 한자어를 그대로 읽어 ‘판본용일’ 혹은 ‘용일이 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리고 그가 자신의 시한부 선고를 밝힌 지난달, 우연치 않게 유희열이 새로 내놓은 앨범에서 그의 마니아 팬들을 분노하게 하는 표절 사태가 터져 나왔다.     


안테나 측은 지난 6월 20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다음과 같이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당사는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희열의 생활음악> 프로젝트의 두 번째 트랙인 ‘아주 사적인 밤’과 사카모토 류이치 ‘아쿠아(Aqua)’의 곡 진행이 유사하다는 제보를 받았다. 검토 결과 곡의 메인 테마가 충분히 유사하다는 점에 동의해 그 즉시 사카모토 류이치 선생님 측과 연락을 취했다.”     


결과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작곡을 전공으로 했다는 자가 8마디 이상 동일한 곡 진행으로 자신의 이름으로 된 곡을 내놓았다는 것 자체는 어떤 변명도 할 여지가 없는 정말로 참담하기 그지없는 K-POP의 현재 위상에 찬물을 끼얹는 심각한 망신임에 재론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었다. 유희열 본인도 모든 사실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인 것을 보더라도 이미 악보를 조금이라고 읽을 줄 아는 사람이라면 이것은 지금 그가 수장으로 있던 그의 기획사에서 보이는 태도가 얼마나 적절하지 않은지에 대해 충분히 인지할 수 있을 정도이다.     


그렇게 장삿속에 충분히 적셔져 있는 그의 기획사에서 벌인 언론 플레이는 위의 언급과 같이 원곡자인 사카모토 류이치 측에 연락을 취했다고 했고, 그의 공식적인 코멘트를 얻으며 ‘면죄부(?)’를 얻은 것인 양 사태를 급히 종결시키려 들었다.


공식적으로 사카모토 류이치가 올린 글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유희열 씨의 작품에 관련하여 진심 어린 메시지에 감사드립니다. 저희는 얼마 전, “누군가 당신의 ‘Aqua’라는 곡을 표절했다.”라고 한국의 한 유튜브 링크를 통해 제보받았습니다. 사카모토 류이치와 우리 직원들은 즉시 ‘유사성’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음악적인 분석의 과정에서 볼 때 멜로디와 코드 진행은 표절이라는 논점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저희는 종종 전 세계의 팬들로부터 유사한 제보와 클레임을 많이 받기 때문에 법적인 조치가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각 사례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검토합니다.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위와 같은 이유로 유희열 씨의 곡은 어떠한 표절에 대한 법적 조치도 필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카모토 류이치     

나에게 본 사안을 제보해주신 팬 여러분과 이 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려는 유희열 씨의 솔직한 의도에 감사드립니다. 두 곡의 유사성은 있지만 제 작품 'Aqua'를 보호하기 위한 어떠한 법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나의 악곡에 대한 그의 큰 존경심을 알 수 있습니다.     


나는 내가 사랑하고 존경하며 많은 것을 배운 바흐나 드뷔시에게서 분명히 강한 영향을 받은 몇몇 곡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바흐나 드뷔시와 같은 수준으로 자신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니므로 오해는 말아주세요.     


모든 창작물은 기존의 예술에 영향을 받습니다. (책임의 범위 안에서) 거기에 자신의 독창성을 5~10% 정도를 가미한다면 그것은 훌륭하고 감사한 일입니다. 그것이 나의 오랜 생각입니다.     


나는 여전히 내가 만드는 모든 음악에서 독창성의 비율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만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또한 예술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희열 씨와 팬분들의 아낌없는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유희열 씨의 새 앨범에 행운을 기하며 그에게 최고를 기원합니다.     


저희는 사카모토 류이치가 모든 것을 말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모두 유희열 씨의 새 앨범 발매와 성공을 기원하고 응원합니다. 주저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시길.     


유희열의 [생활음악]에 대한 입장문.     


안녕하세요. 잇 뮤직 크리에이티브입니다. 류이치 사카모토 소셜 프로젝트 코리아 Ryuichi Sakamoto Social Project, Korea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2년 6월 15일 (금)에 전달받은 사카모토 류이치의 입장문을 전달합니다. 최근 각종 논란과 추측만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 그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늦었지만 본 입장문을 통해서 어느 정도 오해가 해소되길 희망합니다.     


6월 15일 (수) 이후 추가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건에 대해서는 사카모토 류이치 측에서도 인지하고 있으며, 안테나 측에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1900’ 건은 ‘아쿠아’ 건과는 다른 경우로, 유희열 씨 측에서 전혀 알지 못했던 곡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려를 끼쳐 드렸기에 충분히 사과를 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하여 재차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말씀을 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사카모토 류이치 측에서는 더 이상 이 이슈가 지속 확산되기를 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티스트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주셨으면 합니다.     


이것으로 며칠 사이 한국 내에서 벌어진 상황에 대해 답답해하셨던 많은 분들, 특히 맨 처음 문제 제기를 하셨던 분에겐 어느 정도 답이 되셨길 바라며, 나아가 류이치 사카모토의 팬 여러분과 유희열 씨의 팬 여러분께는 작은 위로가 되셨길 바랍니다.     


이로써 SK D&D의 주거 브랜드 ‘EPISODE’와 유희열 씨의 공동 음악 프로젝트는 사카모토 류이치의 음악과는 표절 문제에서 자유로움을 전합니다.     


이 밖에 자세한 사항은 추후 안테나 측에서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여름의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모두 건강 각별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그의 개인적인 입장과 그가 소속된 회사의 입장이 혼재된 이 글은 일단 그가 6월 초에 일본과 세계에 자신의 시한부 인생을 공표(?)한 시점에서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공개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말미에 언급되는 것을 보면, 한국의 대기업과 유희열의 소속사에서 벌인 프로젝트 작업에 일환으로 그들이 얼마나 재빨리 사카모토 측의 수습을 원했는지도 잘 알 수가 있다.      

하지만, 자신의 구체적인 죽음의 시일을 언급하며 자신의 음악세계를 정리하겠다는 그라면 자신을 존경함에 그지없다는 사실을 누누이 밝혀온 유희열의 이러한 해프닝에 대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어찌 보면 일관된 그의 삶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는 그렇게 긴 작곡인생 속에서 단 한 번도 표절논란 따위에 휩싸인 적이 없다. 그것은 어찌 보면 그의 음악에 대한 그만의 자존심이고 모든 음악가들의 입장에서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거나 자신의 노력이 부족하여 어디서 들었거나 자신이 연주해보았던 것을 버젓이 상업활동을 하겠다며 자신의 이름으로 내는 곡에 활용하는 것이 말도 안 된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에 다름 아닌 현실이다.     


물론 나는 개인적으로 이번 사태 이전부터 유희열을 음악가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상업적인 방송이 목적이든 자신의 이름을 걸고 기획사를 운영하며 음악세계로 들어오려는 이들에게 선배나 혹은 전문가라는 이름으로 코멘트를 던지고 평가하는 모습을 대중들에게 보이는 자가, 게다가 작곡을 대학의 전공으로 공부했다는 자가 자신의 이름으로 내놓은 상업적인 곡에 다른 작곡가의 곡 흐름과 거의 흡사한 진행을 8마디 이상이나 쓴 것은 음악에 대한 문외한이라고 하더라도 할 말이 없어야 맞다. 하지만 그의 사과와는 별개로 여전히 방송에서 웃고 떠드는 그의 모습에서 진정으로 반성하고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찾아보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한국의 음악 장사꾼이 이 시리즈의 주인공이 아니기에 그에 대한 논평은 여기서 줄인다. 당신이 만약 사카모토의 입장이라고 어떠했겠는가? 그가 지금 자신의 인생을 정리하며 조용히 음악 인생을 완성하고 싶다는 그 바람에 이 허접한 해프닝은 선풍기 바람만도 못한 말 그대로 해프닝일 뿐이었다는 것이 그의 글에서 느껴지는가?     

그는 늘 자신만의 길을 걸어왔다. 그리고 지금 자신의 음악을 베끼고 나서 너무나 존경하고 배우고 싶어서 자신도 모르게 흘러나왔다는 고백과 사과가 등 떠밀린 것이든 아니든 더 노력하고 정진하라는 말로 가볍게 어깨를 두들겨주고 지나갔다.     


상술한 것과 같이, 그리고 그가 직접 밝힌 바 있듯이 건반을 만지는 사람들은 클래식 대가들의 음악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어설프게 그 클래식을 살짝 가지고 와서 변용하던가 또 어느 누구는 그 배움을 토대로 완전히 다른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만들어나간다. 중요한 것은 후자가 되기 위해서는 배우는 단계의 철저한 답습은 기본적인 연습인 것이고 그것을 뛰어넘기 위한 더 많은 그리고 더 혹독한 연습과 고독을 뛰어넘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그는 죽음을 앞에 두고서도 초연하게 자신의 음악세계를 정리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할 수 있는 그 연습과 실전의 단계를 자신의 삶을 통해 실험했고, 실천했으며 구현해왔다. 당신이 당신의 삶이 언제 종결된다는 구체적인 선고를 들었을 때, 당신이 만들어나간 당신만의 전문 분야에 정리를 하겠다며 여전히 하던 일을 묵묵히 해나갈 수 있었을까?     


내일 세계의 종말이 오더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우리는 저 유명한 스피노자의 말을 아주 흔하게 그리고 쉽게 인용하곤 한다.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살았는가를 자문하면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스스로가 느끼곤 한다. 정말 그럴 수 있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바로 오늘 지금, 남은 당신의 생을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그의 인생을 다큐멘터리로 만든 영화 <코다>

그가 이 세상을 함께 향유하는 동안 그가 남겨준 그의 피와 땀, 눈물이 담긴 하나하나 그의 인생 곡들을 들으며 다시 한번 내 젊은 날을 함께 보내준 그의 노고를 치하하는 여름밤을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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