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리더의 인사 등용법

아주 쉽고 기본적인, 하지만 누구도 제대로 해내지 못한.

by 발검무적
哀公問曰: "何爲則民服?" 孔子對曰: "擧直錯諸枉, 則民服; 擧枉錯諸直, 則民不服."
애공이 "어떻게 하면 백성들이 잘 따르겠습니까?" 하고 묻자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정직한 사람을 들어 쓰고, 모든 굽은 사람들을 버려두면 백성들이 잘 따를 것이고 굽은 사람을 들어 쓰고, 모든 정직한 사람을 버려두면 백성들이 따르지 않을 것입니다."

사업을 하든 정치를 하든 결국 관건은 종국에 가서는 혼자서 해낼 수 없다는 한계를 체감하게 된다.

내가 손오공처럼 분신술을 써서 내 마음처럼 그대로 움직일 수 있는 천군만마가 없다면

결국 내 마음을 읽고 내 뜻을 제대로 실행해줄 사람들이 필요하다.

그것이 인사이다.

기업경영을 하든 국정운영을 하는 정치를 하든

그것의 원리는 하나라고 위 장은 설명한다.

곧은 사람을 등용하고 굽은 사람을 버려둔다.

'처벌한다'라고 하지 않고 '버려둔다'라고 표현하는 것은 인사에 한정된 것이기 때문이다, 정의구현이 모토가 아니다.


참 쉽다.

이렇게만 하면 진정한 리더로서의 인사가 완성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쉬운 데도 제대로 구현한 인사가 없다는 것은 왜 일까?

그 이유에 대해 이 장에 대한 해설을 한 사씨(謝氏)가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정직한 것을 좋아하고 굽은 것을 미워함은 천하의 지극한 인정이다. 이것을 순히 하면 백성들이 복종하고, 거스르면 백성들이 배반함은 필연적인 이치이다.
그러나 혹 道로써 밝히지 않는다면, 정직한 사람을 굽었다 하고, 굽은 사람을 정직하다고 여기는 자가 많은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居敬을 크게 여기고 窮理를 귀하게 여기는 것이다."


왜 이런,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를 남겼을까?

방점은 '그러나' 이후의 뒷부분에 있다.

당연한데, 제대로 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지적을 하고 난 후,

그렇다면 이걸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구체적 해결법을 제시한 것이다.

인지상정, 본능.

정직한 사람을 좋아하고, 굽은 사람을 싫어하고 미워하는 것은,

인지상정이고 본능이란다.

그런데 본능은 그것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익을 좋아하고, 이익을 위해서라면 적당히 기망행위를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본능도 꿈틀댄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며 혈연을 찾고

정직하고 능력 있는 사람보다는 내 편을 만들겠다고

학연, 지연을 찾는 지저분한 본능도 활발하게 움직인다.

그래서 나라가 썩고 기업이 곪아간다.


다른 사람에게는 위 장의 양심을 말하며 비난하면서도

내가 뭔가 하려고 할 때는 기본원칙은 너무도 자연스레 후순위로 밀려난다.

위 그림은 <聖學輯要>라는 책의 일부이다.

위 장의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이 보이는가?

이 책은, 1575년(선조 8)에 율곡 이이가 제왕의 학을 제대로 구현하라는 의도에서

선조에게 지어 바친 책이다.

그렇다.

이 내용은 수백 년 전부터 제왕학의 대표적인 예로 제시된 내용이다.

수천 년 전의 공자의 가르침을 수세기가 지나도록 제대로 구현하지 못해

나라를 말아먹은 자들이 너무도 많아

조선의 대학자가 다시 진정한 리더의 항목으로 제시했고

오늘 내가 다시 한번 현재를 살아가는 당신들에게 제시한다.


나는 리더가 아니고, 그냥 월급쟁이인데?

나는 그냥 프리랜서에 가정주부인데?

내용을 잘 봐라.

제왕학은 제왕만을 위한 학문이 아니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인지상정의 본능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사회는 변한다.

사회를 변모시키는 것이 제왕만이라고,

국회의원이나 정치인들만이라고

생각하는가?

백성이, 바로 국민이 변하면

위정자들이 함부로 행동할 수 없게 된다.

당신이 적당히 자신을 속이고

당신의 이익 때문에,

당신의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서

당신이 친하게 지내던 형 동생 언니를 위해

'다른 사람들도 이 정도는 다 하지 않나?'

그 따위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굽은 것을 집어 드는 순간

당신의 자식이 살아갈 세상에

오물을 뿌리는 것이고

당신의 자식이 당신과 같은 사람에게

언제고 린치를 당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주는 것이라는 점을

깨닫게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