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천사에 대한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 1
신의 옥좌에 다가간 에녹은 너무 두려운 나머지 신 앞에 얼굴을 들지 못하고 그저 엎드려 있을 뿐이었다. 잠시 후 에녹은 대천사 미카엘의 격려를 받으며 일어서자 신이 미카엘에게 지시했다.
‘“에녹을 데려가 지상의 옷을 벗기고 좋은 향유를 바른 후에 영광의 옷을 입혀라.” 그러자 미카엘은 내 의복을 벗기더니 몸에 향유를 발랐다. 그것은 이슬과 같이 좋은 질과 물약 같은 향기와 태양 같은 빛을 내는 기름이었다. 나는 스스로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놀랍게도 영광의 천사와 매우 비슷해 외견상으로 별 차이가 없어 보였다.’
이스라엘을 앞서 인도하던 하나님의 천사가 뒤로 돌아가 호위하자 그들 앞에 서있던 구름기둥도 뒤로 돌아가 이집트의 진과 이스라엘의 진 사이에 섰다. 그러자 구름 때문에 캄캄해져서 서로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밤을 새웠다.
[출애굽기 14:19~20]
선지자 엘리야는 구약성서의 중요한 인물이다. 그는 용기와 신앙심을 겸비한 사람으로, 이스라엘의 아합 왕과 이세벨 왕비 같은 강력한 적들에 맞서 정면으로 대결했다.
이세벨은 바알 숭배자였으므로 그녀가 있는 동안에는 늘 이스라엘의 신이 바알에게 밀려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엘리야의 아버지는 성서에 언급되지 않는다. '누구의 아들'이라는 구절은 일종의 성(姓)과 같은 역할을 하는데, 아버지의 이름이 나오지 않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엘리야는 열왕기상 17장에 느닷없이 등장해 바알 숭배 때문에 이스라엘에 큰 가뭄이 들 것이라고 예언한다. 아합의 눈을 피해 황야로 숨은 엘리야는 까마귀들이 가져다주는 음식으로 살아간다. 그 뒤, 한 과부의 집으로 거처를 옮겨 살다가 병들어 죽은 과부의 아들을 소생시킨다. 또한 그는 그 가난한 여인의 식량을 늘리는 기적도 보여준다.
가장 유명한 사건은 갈멜 산에서 바알의 선지자들과 대결한 일이다. 엘리야는 혈혈단신으로 450명의 바알 신도들과 격론을 벌인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신과 바알 중에서 양자택일해야 한다면서 좌중을 위기로 이끈다. 바알 선지자들은 광적인 춤을 추면서 칼로 자신들의 몸을 베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바알은 나타나지 않았다. 엘리야가 이스라엘의 신에게 호소하자 신은 불을 내려 보내(아마 번개일 것이다) 제단의 제물들을 태워버린다. 크게 놀란 이스라엘 백성들은 신을 믿는다고 외치고 바알 선지자들을 처형한다. 그리고 마침내 오랜 가뭄이 끝난다.
아합 왕이 전차를 타고 돌아올 때 엘리야는 걸어서 그를 추월한다. 이세벨이 그를 죽이겠다고 선언하자 엘리야는 황야로 피신한다. 그는 일찍이 모세가 신을 만났던 호렙 산(시나이 산)으로 간다. 신이 그곳에서 엘리야에게 나타난다. 강풍이 몰아치고 지진이 일어나더니 불이 피어오르면서 '세미한 소리'가 들린다.(열왕기상 19:12)
그 목소리는 이스라엘에 엘리야 이외에도 경건한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 뒤 엘리야는 엘리사를 제자로 삼는다. 아합이 죽고 그의 사악한 아들 아하시야가 왕위를 잇는다. 엘리야는 아하시야가 죽을 것이라고 예언한다. 왕의 병사 50명이 엘리야를 잡으려 하다가 하늘에서 내려온 불에 맞아 죽는다.
< 그림 : 승천하는 엘리야 >
엘리야의 마지막은 극적이다. 그는 죽은 게 아니라 불 말들이 끄는 불 수레를 타고 하늘로 올려진다. 그가 간 뒤에도 엘리사는 엘리야의 외투로 요르단 강의 물을 가르는 기적을 일으킨다.
엘리야의 이야기(열왕기상 17~19, 열왕기하 1~2)는 무척 다채롭다. 여러 가지 기적과 사악한 지배자들과의 대결이 있었는가 하면 호렙 산에서 신과 직접 만나기도 했다. 수백 년 뒤 선지자 말라기는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엘리야가 돌아오리라고 예언했다. 신약성서에서 예수는 신도들에게 황야의 선지자 세례자 요한이 바로 말라기가 예언한 엘리야라고 말했다.(마태복음 11:14, 누가복음 1:17)
어떤 이들은 예수가 예언에 나온 그 엘리야라고 말했다.(마태복음 16:14) 변형이라는 극적인 사건이 일어날 때 엘리야와 모세는 함께 나타나 예수와 대화를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