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지 않은 권력에 대해 민중의 목소리를 대변하다. - 1편
“아니, 왜 그렇게 서두르셨어요? 티베리우스 그라쿠스를 사위로 삼는다면 모르지만요!”
“...... 지휘관들은 조상들의 무덤과 제단을 지키기 위해 적과 싸워야 한다고 부하들에게 요구하지만 그것은 모두 헛된 거짓말에 지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많은 로마 사람들 중에 조상의 무덤과 제단을 갖추어 놓고 자신의 집과 가정을 보호할 수 있을 만한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남들의 재산과 호강을 지켜주기 위해 싸웠고 또 죽음을 맞아야 했습니다. 그들은 세계의 주인이라는 이름은 얻었지만, 내 것이라고 부를 만한 손바닥만 한 땅도 없이 죽어야 했습니다."
“당신은 그라쿠스의 아들이며 스키피오 아푸리카누스의 외손자입니다. 로마 사람들의 보호자로 자처하는 당신이 겁을 내어 민중의 부름에 응하지 않는다면 이 보다 더 수치스러운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자! 이제 집정관까지 나라를 배반했소, 그러니 법과 질서를 수호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모두 나를 따라오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