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마시시나 술을 마시거나 물 한잔을 마시려고 해도 컵을 이용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 컵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는 말이죠. 누구나 모두 사용하는 컵. 자세히 관찰해보면 누구나 사용하지만 저마다 컵을 잡는 방식이 다릅니다. 물건을 어떻게 잡는가에 대한 행동 양상은 손가락의 작은 디테일까지 포함하여 그 사람의 성격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이고 당장 현재의 심리를 드러내는 아주 좋은 행동심리학의 교재가 됩니다. 평상시 컵을 잡는 스타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때그때의 심리상태에 따라 이상하게 다르게 잡는 변화를 보인다면 그 변화를 읽는 것은 또 그 나름의 심리를 읽는 아주 좋은 거울이 되어 줍니다.
커피잔을 잡는 법이나 그냥 물 잔을 잡는 방법이 다르지만, 오늘은 특별히 요즘 많이 사용하는 자기 잔, 즉, 머그잔을 잡는 방법에 따른 성격을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평상시 당신은 어떻게 머그잔을 잡는지 기억하시나요? 당신과 함께 커피를 마시고 차를 마시는 그 사람은 어떻게 머그잔을 잡던가요? 이제 당신은 당신 자신에 대해서부터 조금은 깊은 관심을 갖고 관찰력을 발휘하여 성향에 대한 분석을 해낼 수 있는 초능력(?)을 갖추게 될지도 모릅니다.
자아, 그러면 7가지 유형으로 분석한 다양한 성격들을 만나볼까요?
1. 손잡이를 감싸 쥐듯 전체를 꽉 잡는 스타일
가장 일반적인 방식일 것 같은데, 의외로 이렇게 손잡이만을 움켜쥐는 스타일이 의외로 많지 않다는 점을 발견하고는 놀라는 이들이 많다. 원래 머그잔에서 손잡이의 용도가 그곳을 꽉 잡으라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손잡이만을 100% 잡고 활용하는 이들이 없는지에 대해서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찬찬히 설명하기로 하자.
이 스타일에 해당하는 당신은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누구보다 강한 자존감과 자존심을 발휘하여 끝내 결과를 얻어내고야 마는 성격이다. 노력하는 과정만으로 보면 특별히 유난을 떠는 것처럼 보이지 않지만, 당신의 속마음은 누구보다 강한 의욕과 누구에게도 지지 않고 가장 먼저 가장 훌륭하게 성공시켜 보이고 말겠다는 의지력이 활활 불타는 스타일, 되시겠다. 내색은 하지 않지만 다소 예민하고 방어적인 기질이 강해서 다른 사람을 쉽게 마음에 들여놓지 않고 경계의 시간을 충분히 갖는 성향이기도 하다.
평상시에 이렇게 잡지 않는데 만약 지금 머그잔을 이렇게 들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생경하게 느껴진다면, 그 변화의 원인에는 당신이 뭔가로 인해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거나 무언가에 대해 긴장하고 불안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혼자서 머그잔을 들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앞에 같이 뭔가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손 모양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다면 앞에 있는 상대에 대해 당신의 심리가 그러한 상태이니 왜 그런지 당신이 혹시 상대에 대해 오해하거나 오버하고 있는 것은 없는지 자신을 먼저 성찰할 필요가 있겠다.
2. 손잡이의 끝만을 가볍게 잡는 스타일
머그잔은 잔 자체의 무게도 가볍지는 않기 때문에 이렇게 잡기 조금 불편할 것 같지만, 자신이 사용하는 머그잔이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손 모양을 의외로 많이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손잡이에 손바닥이 닿지 않게 손가락만을 이용한다는 특징이 있는데 무엇보다 가볍게 쥐고 들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해서 마치 머그잔이 아닌 커피잔처럼 드는 사람들이 이 유형에 해당한다.
이 스타일의 당신은 매우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매사에 꼼꼼한 일처리를 보여준다. 원래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에 비해 넘치는 일 욕심을 절대 내지 않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의 효율성을 고려하여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습관 아닌 습관을 가지고 있다. 물론 시간을 절약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연계성이 있는 일들을 동시에 처리함으로 효율이 더 높아진다는 자신만의 선입견이 어떤 일이든 적용되기 때문이다.
굳이 자신의 능력보다 욕심을 보이지 않는 이유는 욕심이 없는 스타일이라서가 아니라 일을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하게 될까 봐 불안해하는 마음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일처리를 하는 습성(?)을 보이면서도 일단 당장 손에 잡은 일에 집중하고 그것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골똘히 생각에 빠져 있는 시간이 많은 편이다.
만약 당신이 평상시에 이렇게 섬세한 손놀림으로 손잡이를 잡지 않는데 갑자기 이런 손 모양으로 머그잔을 잡고 있다면, 그것은 직장이나 현재의 삶에서 스스로에게 부과한 요구가 너무 많다고 느끼는 바람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점을 의미할 수 있으니 유의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신이 원래 이런 방식으로 머그잔을 잡지 않는데 스스로도 어색하다는 점이 발견된다면 당신은 바로 당신의 고민을 들어주고 진심 어린 조언을 해줄 수 있는 가까운 친구를 찾아 마음을 털어놓고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 그런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본래의 모습으로 어느 사이엔가 돌아와 있을 것이다.
3. 손잡이에 손가락을 끼우고 머그잔을 움켜잡는 스타일.
그림에서 보다시피, 손잡이와 상관없이 잔을 그냥 잡는 방법인 듯 보인다. 하지만 이 손 모양에서 놓치지 말고 봐야 할 디테일은 손가락을 손잡이 사이에 끼워 움직이지 않게 지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그냥 컵을 잡는 것과는 성향에서도 상당한 차이를 보이니 끝까지 자세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이 스타일의 당신은 외향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교적이라 대인관계가 좋고 주변에서는 마당발로 불릴 정도로 친구나 지인들이 많은 편에 해당한다. 사교적인 성향 중에서도 자신이 이야기나 자리의 분위기를 주도하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틈에 섞여서 관객들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스타일에 해당한다.
때문에 사고방식 자체가 상당히 개방적이고 설사 당신의 의견에 반대했던 다른 의견이라 하더라도 토론하고 서로 설득하는 과정을 거치며 상대의 관점을 이해하고 수용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로부터 원만한 성격의 소유자로 인정받는다.
때문에 무조건 자기 고집을 부리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그것과는 결을 조금 달리해서 자신의 분야이거나 자신이 오래전부터 준비해온 경우에는, 온화한 듯하면서도 단호하고 결단력 있는 행동을 보이며 밀어붙여 평상시와는 조금 다르다고 사람들이 놀라는 경우도 있긴 하다.
평상시에는 이렇게 머그잔을 잡지 않는데, 문득 이야기 도중 머그잔을 바라봤더니 지금 이렇게 잔을 잡고 있다면, 당신의 지금 상태는 너무 안정적이고 편안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지금 상황과 현재 삶의 상태에 대해 상당히 만족감을 보이고 있는 상태이니 그 상태를 맘껏 누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그렇다고 기분이 안 좋을 때 주문을 걸 듯이 일부러 이렇게 컵을 들고 있는다고 상황이 달라지진 않으니 그런 바보 같은 행동을 하기 전에 문제의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더 나을 듯.
4. 손가락을 손잡이에 걸쳐 끼우며 잡는 스타일
앞서 커피잔 잡듯이 손가락만으로 잡는 모습과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 스타일인데, 손잡이에 손가락을 하나 정도 빼면서 걸쳐 무게 중심을 유지하되 손바닥으로 손잡이를 움켜쥐는 방식을 취하지 않는 스타일, 되시겠다.
이 스타일의 당신은 자신의 의견을 상사나 어려운 윗사람에게조차 당당히 말하는 것에 두려워하지 않는 거침없는 직언 스타일이다. 주변에서 상당한 지적인 스타일로 통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저 감정적으로 직언을 하거나 감정에 휩싸여 욱하며 말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에 당신의 직언은 듣는 이들에게는 그만큼 무섭고 무게가 있다.
감정을 앞세우거나 하는 것을 오히려 지양하는 스타일로 직언을 하더라도 그것이 먹히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자신의 주장을 내세울 필요가 없다고까지 여기는 실용주의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지적인 성향과 이러한 실용주의적 성향으로 인해 실제 사회생활에서는 상당한 만렙 적응력과 응용능력을 보여준다. 이것은 결과적으로 상당히 긍정적인 대인관계를 형성하게 되어 실질적인 출세 행보에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
만약 당신이 원래 이렇게 잔을 잡지 않는 스타일임에도 어느 순간 당신의 머그잔을 이렇게 들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면, 당신은 현상황에 대해 상당히 만족하고 당신이 계획하고 의도한 대로 일이 풀려가고 있다고 낙관하고 있는 상태임을 의미한다.
5. 손잡이 안쪽으로 엄지손가락을 넣고 머그잔 몸통을 잡는 스타일
앞서 살펴보았던 손가락을 손잡이에 걸치는 것과 반대로 컵을 돌려 잡는 것이라고 보면 되는데 손잡이의 안으로 엄지손가락만을 넣고 컵 전체를 움켜쥐는 것처럼 잡는 스타일, 되시겠다. 두 손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한 손만으로 이렇게 잡는 경우는 뜨거운 커피가 담겨 잇는 경우에는 쉽게 할 수 없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머그잔에 막 뜨거운 커피나 차를 넣었을 경우는 이 손 모양을 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여 그 이후 잡을 수 있는 상황이 되었을 때 이 손 모양으로 바꿔 잡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스타일의 당신은 누가 봐도 매우 낙천적인 성격이라 매사 서두르지 않고 느긋한 모습을 보인다. 당신은 모든 상황과 사람에 대해 일단 긍정적으로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어서, 당신의 친구들은 당신과 함께 있는 것 자체를 굉장히 좋아하여 주변에 사람이 많은 편에 속한다. 다만 디테일에 약한 편이라 본인 자체가 세부적인 것들에 대해 집중하지 않고 덤벙거려 놓치는 것이 많기는 하지만 좋게 보면 전체의 큰 그림을 보며 가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리더로서는 오히려 주변의 신망이 두터운 편이다.
만약 당신이 이렇게 머그잔을 들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면, 원래 모든 일과 상황에 대해 긍정적이고 잘 풀리고 있다는 당신의 성향에 더해 실제로도 당신이 그러한 진척상황에 대해 스스로 일을 아주 잘 해내고 있다고 만족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본래 그러한 성향을 제외하더라도 원래 이렇게 잔을 잡지 않는데 지금 유독 이런 자세로 머그잔을 잡는다는 것은 당신의 무의식에서 당신이 오랫동안 준비하고 있는 일에 대해 목표를 달성하게 되었다는 큰 심리적 만족감을 나타내는 것에 다름 아니다. 잘 나갈 때 주의해야 하다는 점을 항상 잊지 말 것.
6. 손잡이를 잡고 약지나 엄지로 컵을 지지하는 스타일
앞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머그잔은 원래의 무게도 있기 때문에 가볍게 들고 사용할만한 잔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의 경우나 손가락이 작은 사람의 경우에는 다소 무게가 있는 사이즈도 조금 큰 머그잔을 안정적으로 잡기 위해 자연스럽게 두 손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손으로 잡되 손잡이 부분에 약지로 일치시켜 균형을 잡고 위쪽에서는 엄지를 이용해서 다시 흔들리지 않게 지탱해주는 스타일, 되시겠다.
이 스타일의 당신은 현재 당신의 삶에 대해 매우 만족해하는 성향을 보인다. 욕심을 부려 위로 올라가거나 더 많은 것을 얻기보다는 최우선적으로 안정을 추구하는 스타일이다 보니 급격한 변화나 심지어 일상에서의 갑작스러운 변화조차 체질적으로 싫어하고 바꾸고 싶어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큰 변화 없이 조금씩 자신이 원하는 경우에만 움직이거나 변화를 주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조언이나 참견에 대해서도 민감하거나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당장 벌어진 상황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않고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성향이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타입은 아니다.
평소와 달리, 자신이 컵을 잡는 손 모양이 어느 날 갑자기 이렇게 바뀌어 있다면, 지금이 바로 당신이 모든 것을 멈추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경고등이 들어온 시기라고 의미를 이해하면 된다. 일단 모든 일상을 멈추고 특히 주변의 가족이든 지인이든 친구든 함께 지내기보다는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을 먼저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 스타일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을 다시 돌봐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약간의 평화와 혼자만의 고독, 되시겠다.
7. 손잡이를 전혀 손대지 않고 컵 자체만을 잡는 스타일
머그잔의 특징은 손잡이에 있는데, 어떤 식으로든 손잡이를 거쳤던 앞서의 여섯 스타일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로 그냥 컵처럼 머그잔의 몸통만을 잡는 스타일이다. 심지어 이 스타일로 머그잔을 잡는 사람들은 손잡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머그잔에 뜨거운 물을 부었을 때에도 컵의 윗부분을 손가락으로 잡는 신공(?)을 발휘하며 손잡이를 스치치도 않는다.
이 스타일의 당신은 기존의 사고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스타일로 모든 것을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것에 익숙하다. 좋게 말해서 그런 것이고 주변에서 이상하게 생각하며 거리를 두는 사람들도 제법 있는 편이니 주변을 다시 한번 돌아볼 것. 워낙 기발한 아이디어와 독창적인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고, 그것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거나 이야기하는 것을 즐기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좀 엉뚱하고 괴팍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는 있지만 당신에게 중요한 것은 주변의 시선보다 당신이 그렇게 믿고 있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거나 제멋대로 구는 스타일까지는 가지 않는 현명함을 가지고 있지만 그 조절은 역시 케이스 바이 케이스. 그것을 잘 알고 있는 자신이 적당히 조절하는 수밖에 없다.
평상시 이런 과감한 손 모양을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머그잔을 이렇게 들고 있는 모습을 문득 발견한다면, 당신은 갑작스럽게 샘솟기 시작하는 창작욕구와 아이디어로 컵을 잡고 있을 틈이 없을 정도로 곧 실현될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메모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런 흐름이 왔을 때는 의아하게 여기며 경계하기보다는 그 흐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당신의 머릿속에 자라기 시작한 그 창의력과 아이디어들이 자유롭게 흘러넘치게 유도하는 것도 당신의 새로운 변신을 위해 필요한 과정이 될 것이니 잘 활용해 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