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는 체력전입니다. '국민 육아멘토' 서천석 박사는 예비엄마들에게 육아서 읽을 시간에 잠을 더 자라고 했습니다. 또 이런 말도 했습니다.
"아이에게 짜증이 자주 난다면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세요 사람의 에너지는 총량이 정해져 있어요. 다른 곳에 쏟으면 아이에게 줄 것이 모자랍니다. 에너지가 부족할 때 아이가 관심을 달라고 하면 짜증이 나죠. 줘야할 것 같은데 줄 게 남아 있지 않으니까요. 아이에게 짜증이 자주 난다면 당신의 에너지를 아끼세요."
대체 육아가 내 에너지를 얼마나 잡아먹기에 그럴까요?
아이를 40분 안고 있으면 100칼로리가 소모됩니다. 아이가 커갈수록 소모량은 많아지겠죠.
오랜만에 만난 조카, 안아보셨나요? 두돌만 되어도 번쩍 안아 들어주려면 끙 소리 납니다. 엄마는 그런 아이를 안고 뛰기까지 하죠. 3kg 신생아 때부터 꾸준히 안아 키우며, 아이가 커갈수록 엄마의 근력도 같이 자랐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올렸다 내렸다 해주면 아이는 참 좋아하죠. 30분 해주면 100칼로리 소모된다고 하네요. 특히 다리근육강화에 좋다고 합니다.
처음 몇번이야 아이들 까르르 소리에 힘이 나지만. 10번 넘어가면 이것도 쉽지 않습니다.
기어가는 아이 따라가 보셨나요. 아이들 참 좋아합니다. 무릎이 아프지도 않은지 다다다다 빨리도 도망갑니다. 아이들 따라갈 때 일부로 소리를 크게 내며 같이 기어가 보세요. 놀라운 속도로 아이가 기어가는 광경을 볼 수 있을 겁니다.
30분 따라다니면 240칼로리 소모된다고 하네요 역시 다리근육강화에 도움이 된답니다.
젖병흔들기. 아이들 아플 땐 약병흔들기. 부모가 되면 의외로 흔들 '병'이 많습니다. 빈 페트병에 쌀 조금 넣어 흔들어 보세요. 아이들 혼자 흔드는 것도 좋아하고 엄마아빠가 흔들면 소리에도 잘 반응합니다.
30분 흔들면 150칼로리 소모됩니다. 이두박근 삼두박근 팔뚝 근육 강화에 도움이 되고요.
방금 걸레질을 했는데 뒤돌아보면 또 먼지가 보입니다. 내 눈에는 보이지 않는데, 아이는 바닥에서 뭘 주워 먹었는지 오물거리고 있습니다. 이러니 하루 종일 쓸고닦을 수 밖에요. 쪼그려 앉아 걸레질 30분 하면 140칼로리 소모됩니다. 팔과 복근 강화에 좋습니다.
신혼 시절에는 일주일에 한 번 세탁기를 돌렸는데 두 아이의 엄마가 되니 이틀에 한 번은 세탁기를 돌립니다. 둘째가 돌이 되기 전에는 매일 세탁기 돌리고 수시로 손빨래도 했습니다.
빨래해서 널면 60분에 136칼로리 소모된다고 하네요.
단순하지만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까꿍놀이. 3-6개월 아이들은 물건이 사라졌다 나타는 것에 관심을 가집니다. 사라졌다 나타나는 것을 반복하면서 '대상영속성'을 익히는 것이죠.
아이가 어릴 때 복직해야 한다면 아이와 까꿍놀이를 자주 해주세요. 엄마가 눈 앞에서 사라져도 영원히 사라진게 아니라, 곧 나타날 것이란 걸 아는데 도움이 됩니다.
단순한 만큼 에너지 소비는 적네요. 15분에 20칼로리 소모됩니다. 팔뚝근육 강화에 도움이 되고요
다소 위험하지만, 아이들 공중으로 던져주면 참 좋아하죠. 30분에 90칼로리 소모됩니다. 어깨와 팔 근육 단련에 좋고요.
엄마가 되면 활동량이 많으니 살이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들과 하루종일 같이 있는 날 만보계를 착용해보니 특별한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2만보를 걸었더군요. 그래서 어르신들이 '애는 밥심으로 키우는 것'이라고 하셨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