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르게 출시한 신기능, GPT멘션
챗GPT 유저 댄 쉬퍼(Dan Shipper)의 트윗은 금방 3000개 가까운 ‘좋아요’를 받으며 퍼져나갔습니다.
누가, 무얼 만든 걸까요?
오픈AI가 비공식적으로 챗GPT 베타 기능을 출시했습니다.
‘나만의 챗봇’인 GPTs를 대화창에서 소환할 수 있는 기능인데요. 온라인 채널에서 특정 인물을 ‘멘션(언급)’할 때 사용하는 @로 명령이 인식되는 ‘GPT mentions’입니다.
GPTs를 소환할 수 있는 건 무얼 의미할까요? GPTs를 가볍게 살펴보겠습니다.
챗GPT가 전반적인 업무를 소화한다면, GPTs는 정해진 목적에 특화된 챗GPT 봇입니다. 누구든 만들 수 있는데요. 온갖 게임 룰을 설명해 주는 Game Time, 스티커를 만들어주는 Sticker Whiz, 빨래에 대한 모든 질문에 답해주는 Laundry Buddy 등 목적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스티커 디자인부터 배송까지 해준다는 Sticker Whiz를 한 번 사용해 볼까요?
“노트북에 붙일 홀로그램 스타일 민트 초코 스티커”라고 말을 하니 원하는 규격을 물어본 후, 디자인을 완성합니다. 수량까지 꼼꼼하게 체크한 Sticker Whiz는 바로 주문을 넣을 수 있는 링크도 제공합니다. 일반 챗GPT를 사용하면 스티커의 규격에 대해 학습시키고 수량에 맞춰 주문을 넣어달라고 지시해야 하죠. 하지만 이미 명령을 입력해 둔 GPTs에게는 부연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그룹 과제를 해야 하는데 메신저에 단체방을 만드는 기능이 없다면 어떨까요? 일일이 한 명씩 찾아 상황을 파악하고 정보를 공유해야겠죠. 기존 챗GPT는 한 번에 하나의 GPTs와 교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GPT멘션을 이용하면 같은 대화창에서 여러 GPTs를 소환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챗봇들로 '단체 카톡방'을 만드는 개념입니다. 사용 모습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를 눌러 커스텀 GPTs 중 하나인 Notion GPT를 부릅니다. 일기를 요약해 노션에 입력해 달라고 하자 Notion GPT가 일기를 전송합니다. 노션 페이지에 파일이 생성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같은 챗GPT 창에서 해몽 챗봇 Dream Weaver를 소환합니다.
방금 전 일기를 꿈으로 해석하도록 지시하는데요. 이 해몽 내용도 Notion GPT를 통해 노션에 넣어달라고 할 수 있습니다.
GPT멘션은 챗GPT 사용을 한 단계 더 간편하게 만듭니다. GPTs 사이를 이동하며 다시 문맥을 파악시키는 대신, 하나의 공간에서 일관되게 업무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챗GPT는 그간 영화 아이언맨의 인공지능 비서 ‘자비스’에 비유되어 왔습니다. 베타 테스트를 마치면, 챗GPT는 한층 더 유능한 비서가 되어 돌아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