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깃꾼 말고 사잇꾼

21세기형 리더의 상이라고 한다

by 롱혼 원명호

< 지나간 일기를 들춰보며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입니다 >


작년 초에 쓴 일기(日記)가 다시 눈에 띈 것은 우연이 아니다. 회사의 미래 결정에 설왕설래하고 있는 요즘 눈치껏 버티던 임원이 무슨 말을 들었는지 갑자기 신경질적 반응을 내 비치며 엄한 곳에 화풀이를 하여 모두 난처해졌다. 수습하기가 애매하다.



데이터 분석가로 일하고 있는 딸이 미국에서 로펌회사의 애플담당으로 있다가 이번에 American express라는 회사로 이직을 했다고 한다. 아빠의 노파심에 직장생활에 관하여 뭔가 말을 해주고 싶은데 마침 우연히 접한 김지수 작가가 이어령 선생님과 마지막 인터뷰를 하며 쓴 책, ‘이어령의 마지막수업‘이란 책이 있어 단숨에 읽고 나니 사잇꾼이 눈에 들어온다.


선생님은 말씀 중에 사잇꾼 이라는 이야기를 하시면서 이 사잇꾼이 21세기의 리더이고 인재라 하셨다.


"어느 조직이든 이쪽과 저쪽의 사이를 좋게 하던 사람이 있다면 그 조직은 망하지 않아 개발부와 영업부 두 부서를 오가며 서로의 요구와 불만을 살살 풀어주며 다리를 놓는 사람. 그 사람이 인재이고 리더야 리더라면 그런 사잇꾼이 되어야 하네 큰소리치고 이간질하는 사기꾼이 아니라 여기저기 오가며 함께 뛰는 사잇꾼이 되어야 하네"


좀 더 읽다 보니 관계와 Inter라는 말도 나온다.

유리컵의 손잡이가 있는 것은 서로 잡아 달라는 것으로 유리컵이 서로의 것이다라는 것이 중요하다 한다. 참 아이러니 하다. 예전 느낌으로는 사잇꾼은 주관이 없고 도드라짐 없어 보여 크게 될 사람으로 보지 않는 느낌이었는데, 21세기형 리더의상 이라니 그만큼 사람과의 관계가 더욱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 사잇꾼은 선척적인 정서와 감성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후천적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타고난 천성의 뒷받침이 더욱 강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 나도 따지고 보면 이런 부류인데 그땐 그냥 그랬는데 사람의 삶이 치열하여 자존심을 드러내고 각을 세우니 이런 삶들이 돋보이는 모양이다.


딸에게 사잇꾼의 이야기해 주었다.



그리고 우리 직원님들

남들을 이간질하는 사깃꾼이 되지 말고 함께 하는 사잇꾼이 됩시다

관계쉽을 잘하는 하이터치꾼이 되자고요 ~^^



사잇꾼 >


자네 말이 맞네

아, 자네 말도 맞고


달이 차고 해가 떠서

생각이 익어가면


그땐 다시

손잡고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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