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나 일기를 들춰보며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입니다 >
나이가 들었는가 가을을 불러봤다. 9월이면 가을일까?
세시풍속에는 음력 7월부터 가을 이라는데 음력 7월 1일(양력 8월 16일)은 지났고 더위가 그친다는 처서(處暑)는 수요일 23일이다. 그렇다면 이제 가을 선발대라도 보여야 하는데 아직 열정의 여름은 기세 등등 갈 생각을 안 하고 있다. 기상청 의견에 따르면 1일 평균기온이 20도 이상 9일간 지속되면 여름 반면 일평균 20도 이하가 9일간 지속되면 가을이라 했다. 아직 가을은 어림없다는 소리다.
요즈음 관심사로 자기 계발에 열중하다 보니 미래를 대비해라, 집중과 몰입을 해야 한다. 집중과 몰입을 하지 않는 사람은 인생을 허투루 사는 사람이다. 왜 시간을 멍하게 보내느냐는 등 자극적인 그야말로 최면의 말에 홀릭되고 있다.
물론 마음에 각오를 다질 때 자기를 최면시키듯 자각하면 성공확률이 좋아지는 것은 사실일 것이다. 이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고 이런 mind를 배우고 깨우치고 지녀야 하는 것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물 흐르듯 살아가는 인생에서 더욱이 반을 넘어선 지금 어디 집중과 몰입만 해서야,,, 부러질 것이다.
60세를 지나는 사람들은 각자의 산전수전 경험을 바탕으로 나름 효율적으로 살면서 새로운 일을 찾아 건강, 마음, 행복, 그리고 시간의 감사를 인식하면 성취를 더 얻을 수 있다고 본다. 때론 전혀 다른 인생으로 새 출발 하며 살 수도 있고 이런 것들이 내가 갈 길이고 좁혀 들어가는 선택의 방향이다.
개인적 사명에 따른 인내심은 나이를 먹을수록 더 강하다. 감성의 풍부함 과 관용적인 마음, 타인의 눈치를 안 보고 개진하는 의견, 마음의 평화, 나만의 시간등 나이를 먹음으로써 강점들도 많다. 반면 살아오면서 받은 상처도 많고 신념이 고착화되어 고집도 세다. 나이를 먹을수록 인생이 재미없어진다고들 한다.
누군가가 글을 썼더라 내 인생에서 강한 반전의 기대가 힘듦을 알고 추억팔이도 떨어지고 공허함에 집중을 못하는 자신을 발견할 즈음 뭘 다 해본 것 같고 다 먹어본 것 같고 매사 시큰둥한 태도로 일관하게 되면서 무기력하며 재미없어진다고 그래서 나는 외친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몰입과 집중의 mind로 정신을 재정립해서 특유의 인내심과 유연함으로 강약을 조절하며
추억팔이보다는 현실을 중히 여기고 미래를 이야기하는 사람으로 살자고 그렇게 함께 가도록 길을 만들어 보려 한다.
익는 다는것 >
뜨거운 태양 아래
초록의 물속
발 담그고 살다가
찬 바람 불어
논바닥 갈라지니
이제야 벼가 되어 간다
나그네도
세월의 고비 넘어오니
이제야 사람이 되어 간다
늙음이 시작 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