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이에 뭘 하긴, 삶의 리듬을 찾는 중이지

누구의 리듬이 아닌 나만의 리듬으로

by 롱혼 원명호

'지금 우리 나이에 뭘 새로 하려 하지 말고 건강 챙기는 것이 최고야

사는 것은 지금 수준에 맞춰서 살면 되지

너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살아'


예식장에서 우연히 만난 친구가 던진 말이다. 말투도 표정도, 정말 편해 보였다.

과연 그럴까?

그렇게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절반은 맞지만 또 절반은 아닌 것 같다. 먹고사는 문제야 그럴 수 있겠다마는 삶의 가치로 볼 때는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


요즘 60대로 들어선 우리 친구들을 만나다 보면 누구는 벌써 자신을 '노인'이라 여기며 움츠러들고, 또 누구는 여전히 '젊음'이라 생각하며 뭐든 해보려 분주하다.

이렇듯 삶을 대하는 태도들이 극명하게 다르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들어 내는 걸까?




고교 동창중 치과의사로 꾸준히 일하고 있는 친구가 있다. 요즘 그가 밴드에 올리는 글을 보면 한강변에서 요가 강의를 듣고, 주민센터에서 댄스교육에 참여하고, 일본 배낭여행을 또 자전거 여행을 나서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아마 친구들에게도 자극을 주고 싶은 마음일 테다. 그의 행동은 부럽고, 또 용기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그는 말했다.

'요가나 댄스 강의는 대부분 중년 여성들이 많은데, 남자인 내가 들어가기엔 쉽지 않았어. 하지만 잠시 나이를 내려놓고, 잃어버렸던 삶의 리듬을 다시 찾고 싶었어.'


'삶의 리듬'이라,,,

그 말이 오래도록 귓가에 남았다.


삶의 리듬 이란 개인의 생리적, 정서적, 사회적 활동이 만들어내는 고유한 주기와 흐름을 뜻합니다.
한 사람의 일상, 감정의 변화, 계절의 순환, 인생의 오르내림까지, 모두 하나의 리듬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 ChatGPT


'다시 찾다'는 말은 과거에 그 리듬이 있었다는 뜻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있었다.

사회활동을 하며 조직이나 만들어준 '생활 리듬'속에서 나도 나름 충실히 살았다. 성과도 실패도 그 속에서 다 겪었다. '다들 그렇게 사니까'라는 말에 묻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며 오히려 그 고단함을 무용담처럼 떠들기도 했다. 그렇게 살아왔고, 그것이 당시 내 삶의 리듬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세상이 변했고, 나도 은퇴를 했고 이제는 더 이상 외부에서 리듬을 부여하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전에는 듣지 못했던 '내면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이건 너무 튀지 않나?'

'이 나이에 이런 걸 해도 되나?''

스스로 객관화하며 자신을 제지하기 시작한다.


그 결과,

왕년을 떠 올리며 그때 그 시절의 성취에만 머무르거나, 검증된 것들 안에서만 안정을 찾으려 한다. 혹은 '그나마 익숙한 삶의 리듬'을 억지로 유지하려 하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해보고 싶은 걸 해보자'며 이것저것 도전하다가 갑자기 '이래도 되는 걸까'라는 생각에 멘털이 흔들리기도 한다.


그래서

이제부터 '나만의 리듬'을 찾아 그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동의와 깨침을 얻어 보려 한다.




생활의 리듬을 가진다는 것은 삶에서 최소한의 안정을 유지시켜 준다.

뭘 할까? 어떻게 할까? 이걸 왜 하지? 우물쭈물하지 않고 그냥 하는 게 리듬이며 루틴이다.


① 새벽의 리듬

② 운동의 리듬

③ 글쓰기의 리듬

④ 관계의 리듬

⑤ 쉼의 리듬 외


이렇게 매주 한 번씩 나의 리듬 이야기를 해 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