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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생성 AI 투자

역대 최고 기록 경신과 미래 전망

by AI러 이채문

지난해 생성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전 세계적인 투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테크크런치는 3일(현지시간) 피치북 데이터를 인용해 2024년 한 해 동안 생성 AI 기업들이 총 885건의 거래를 통해 560억 달러(약 79조 원)를 유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2023년의 291억 달러(약 43조 원) 대비 약 2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이 분야의 급속한 성장을 방증하는 결과입니다.


피치북 기술 분석가 알리 자바헤리는 "오픈AI, 앤트로픽, xAI와 같은 주요 기업들이 여전히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고 있으며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며 생성 AI 분야의 자금 조달이 둔화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2024년 4분기에 집중된 대규모 투자는 주목할 만한 요소입니다. 4분기 3개월 동안 유치된 투자액은 무려 311억 달러(약 46조 원)에 달하며, 이는 데이터브릭스가 100억 달러(약 15조 원), 오픈AI가 66억 달러(약 10조 원), xAI가 60억 달러(약 9조 원), 앤트로픽이 40억 달러(약 6조 원)를 각각 유치한 초대형 투자 건을 포함한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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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투자 트렌드와 기업별 성과


지난해 생성 AI에 대한 투자는 주로 미국 기업들이 주도했습니다. 미국 외 지역의 스타트업들은 총 62억 달러(약 9조 원)를 유치하는 데 그쳤으나, 몇몇 주목할 만한 사례가 눈에 띕니다. 중국의 문샷 AI는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를 유치했으며, 프랑스의 미스트랄은 6억 4000만 달러(약 9300억 원), 독일의 딥엘은 3억 달러(약 4400억 원), 중국의 미니맥스는 6억 달러(약 8800억 원), 일본의 사카나 AI는 2억 1400만 달러(약 3100억 원)를 각각 유치했습니다.


반면, 인수합병(M&A) 활동은 상대적으로 저조했습니다. 2024년 생성 AI 분야의 인수합병 금액은 9억 5100만 달러(약 1조 4000억 원)에 그쳤으나, 이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의 인재 인수(acqui-hire) 거래를 제외한 수치입니다. 구글은 캐릭터 AI의 직원을 고용하고 관련 기술을 라이선싱하는 데 27억 달러(약 4조 원)를 지불했으며, MS는 인플렉션의 AI 모델을 라이선싱하고 CEO를 영입하는 데 6억 5000만 달러(약 9500억 원)를 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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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헤리 분석가는 "생성 AI 스타트업이 직면한 주요 도전 과제는 기술적 한계와 높은 컴퓨팅 비용"이라며 "충분한 자금력을 확보한 기업들만이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3. 2025년 전망: 인프라 투자에 주목


2025년에는 생성 AI 분야가 유사한 영역의 스타트업들로 과포화될 위험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지난해 오그먼트, 매직, 코디움, 풀사이드 등 AI 코딩 스타트업과 블랙 포레스트 랩스, 일레븐랩스 같은 생성 미디어 스타트업이 대규모 투자를 받았으나, 이들이 수익성을 입증하지 못할 경우 투자 추세가 급격히 둔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바헤리 분석가는 "높은 기업 가치는 주로 인프라 계층에서 발생할 것"이라며 인프라 스타트업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데이터센터와 같은 AI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주도할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대표적으로 크루소와 람다는 각각 6억 달러(약 8800억 원)와 3억 2000만 달러(약 4700억 원)를 유치하며 관련 분야에서 가장 큰 투자 라운드를 기록했습니다.


투자 회사 KKR은 "AI 지원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 분야의 연간 지출이 2500억 달러(약 370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데이터센터와 같은 인프라에 대한 투자 증가는 생성 AI 분야의 지속적인 성장과 맞물려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이와 같이 2025년에는 인프라 분야가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가 될 것이며, AI 기술 개발과 이를 지원하는 컴퓨팅 환경 구축에 대한 투자 흐름이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생성 AI의 혁신적 발전뿐 아니라 실질적인 수익 모델 구축을 위한 인프라 확보가 중요한 전략적 요소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결론: 생성 AI, 성장과 도전의 기로에 서다


2024년 생성 AI 분야는 급격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투자를 유치했으나, 동시에 수익성 문제와 기술적 도전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주요 기업들은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나, 과열된 시장 속에서 생존할 수 있는 기업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2025년에는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데이터센터 관련 스타트업이 핵심 투자 대상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를 통해 생성 AI 분야는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기업들은 기술 혁신뿐 아니라 효율적인 비용 구조를 갖추는 데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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