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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의 30%를 AI가 작성한다

코드 작성의 패러다임 전환

by AI러 이채문

AI, 코드 작성의 새로운 패러다임인가?



인공지능(AI)이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 점점 더 깊이 침투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자동화의 개념을 넘어, 인간이 창조하는 코드의 일정 비율을 AI가 작성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2025년 5월 1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의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한 ‘라마콘’ 행사에서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현재 MS의 전체 코드 중 20~30%가 AI에 의해 작성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또한 자사의 코드 작성 비율이 유사한 수준임을 시사하며, AI가 기업 내부의 소프트웨어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인정했습니다.


이와 같은 흐름은 단순히 기술적 성과의 나열이 아닌, AI가 소프트웨어 개발 생태계의 본질을 바꾸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따라서 본 글에서는 AI가 작성하는 코드의 비중이 증가하는 현상을 통해, 인간과 AI 간의 창조적 공생 관계를 철학적, 사회적, 경제적 관점에서 심층적으로 분석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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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인간, 창조적 협력의 새로운 양상



AI가 작성하는 코드, 창조적 능력의 전환

사티아 나델라의 발언에 따르면, MS의 전체 코드베이스 중 20~30%가 AI에 의해 작성된다고 합니다. 이는 단순히 코딩의 자동화가 아니라, 인공지능이 인간의 창조적 과정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인간의 사고에서 비롯된 창조적 아이디어는 AI의 계산적 능력과 결합하여, 보다 효율적이고 정교한 코드가 탄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점은, AI가 코드의 일부를 작성한다고 해서 그것이 곧 창조적 행위로 해석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AI가 작성하는 코드는 이미 주어진 데이터와 패턴에 기반한 연산적 결과물일 뿐, 스스로 새로운 개념을 창조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AI의 코드 작성 능력은 창조성이라기보다는 기존의 패턴을 더욱 정교하게 확장하고, 최적화하는 능력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최적화 과정에서 AI는 인간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패턴을 추출하거나, 오류를 최소화하는 데 탁월한 성과를 보일 수 있습니다. 이는 곧 인간이 가진 창조적 능력의 일부를 AI가 보완하고, 확장하는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결국, AI가 작성하는 코드의 비중이 증가하는 현상은 인간과 AI의 창조적 협력의 새로운 양상을 드러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본론 2: AI와 코드 작성의 경제적 영향 – 비용 절감인가, 고용 위기인가?


AI가 코드의 20~30%를 작성한다는 사실은 기업들에게 상당한 경제적 유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구글과 같은 빅테크 기업들은 AI를 통해 코드 작성의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개발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개발 주기를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케빈 스콧 MS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예측한 "2030년까지 전체 코드의 95%가 AI에 의해 작성될 것"이라는 전망과 맥락을 같이 합니다. 하지만, AI가 인간의 역할을 대체하는 수준으로 코드 작성에 개입하게 될 경우, 이는 개발자들의 고용 구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즉, AI가 코드 작성 과정에서 점점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면, 인간 개발자들은 단순한 코드 작성자로서의 역할이 축소될 수밖에 없습니다. 대신, 창의적 설계, 아키텍처 설계, AI의 학습 데이터 관리와 같은 보다 고차원적이고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는 결국 개발자들에게 '창조적 전환'을 요구하는 것이며, 단순한 코딩 능력 이상의 역량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시대가 도래할 것임을 시사합니다.



본론 3: AI 코드 작성의 철학적 함의 – 창조성의 본질은 무엇인가?


AI가 코드의 30%를 작성한다는 사실은 창조성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제기합니다. 인간이 작성한 코드와 AI가 작성한 코드 간의 본질적 차이는 무엇인가? 창조성은 단순히 새로운 결과물을 만드는 행위인가, 아니면 그 과정에서 의도를 담아내는 행위인가?


AI가 작성하는 코드는 이미 주어진 패턴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성된 결과물입니다. 이는 인간이 가지는 창조적 사고 과정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간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거나, 기존의 개념을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창조성을 발휘합니다. 반면, AI는 주어진 데이터를 분석하고, 기존의 패턴을 확장하는 데 그칩니다.


따라서, AI가 작성한 코드는 인간이 가지는 창조적 의도가 결여된 산출물이라 할 수 있으며, 이는 창조성의 본질이 단순한 결과물이 아닌, 그 과정에 담긴 의도와 사고 과정임을 다시금 상기시킵니다. 즉, AI가 작성하는 코드는 창조적 행위의 결과일 수는 있어도, 창조적 과정 자체는 아닌 것입니다.



AI 코드 작성의 방향성 – 인간과 AI의 공생적 창조



결국, AI가 작성하는 코드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개발자들에게 더 이상 코드 작성 자체가 핵심 역량이 아님을 시사합니다. 인간 개발자는 AI와의 협력을 통해 창조적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이를 구현하는 설계자로서의 역할을 강화해야 합니다. 반면, AI는 이미 주어진 패턴을 최적화하고, 오류를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나델라가 언급한 "AI가 생산성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라는 발언은, AI가 단순히 코드의 일부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개발 생태계의 구조를 재편성하는 도구로 기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AI가 코드 작성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질수록, 인간은 단순한 코드 작성자로서의 역할을 넘어, 창조적 설계자, 데이터 설계자, AI 훈련자 등으로의 역할 전환을 모색해야 합니다.


결국, AI는 인간의 창조적 능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보완하고 확장하는 도구로서 자리잡을 것입니다. 이는 창조성이란 단순히 결과물을 만드는 행위가 아닌, 그 과정에서의 의도와 사고 과정이 포함된 것임을 다시금 되새기게 합니다. 인간과 AI의 공생적 창조는 단순한 생산성의 증대가 아닌, 창조적 사고의 재구성을 통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이제 AI가 작성하는 코드의 비중이 점점 더 커지는 현상을 단순한 기술적 진보가 아닌, 창조성의 재정의 과정으로 인식해야 할 시점입니다. 그렇다면, 인간 개발자들이 AI와의 공생적 창조 과정에서 더욱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어떤 능력을 갖추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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