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브랜딩은 맥락이 같아요.

이미지로 증명해 내는 시대, 그 시작은 예술이었습니다

by 디파트디렉터 Aiden

처음 시작한 사업은 예술 브랜딩 사업이었습니다. 예술가를 알리고, 작품을 소개하며, 그들이 만든 이미지가 누군가의 일상 속에서 의미를 갖도록 돕는 일이었죠. 그 과정에서 저는 기업과 예술을 연결하는 역할도 시도했습니다. 예술이 단순한 후원이 아닌, 브랜드에 어떤 힘을 줄 수 있는지를 설득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예술을 여전히 ‘멋진 장식’ 정도로 여겼고, 그것이 어떤 숫자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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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결심했습니다. 이미지가 어떻게 숫자를 바꾸는지를 보여주자.

예술가의 감각과 표현이 단순한 감상이 아니라, 사람들의 인식에 변화를 일으키고, 그 인식이 행동으로 이어지며, 결국 브랜드의 성장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데이터로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두 번째 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미지의 쓰임을 추적하고, 반응을 수집하고, 숫자로 환산하며, 하나의 '이미지 데이터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그 안에서 예술과 브랜딩이 똑같은 메커니즘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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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을 누군가는 비난할지도 모릅니다. 예술을 브랜드와 같다고 말하는 것은 철학 없는 가벼움이라 여길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것은 제 경험에서 비롯된 솔직한 관찰입니다.

예술은 언제나 철학적 깊이와 창작자의 정신을 담고 있지만, 그것이 사회적 가치를 얻는 방식은 다수의 인지와 반복적인 노출, 그리고 공감의 확산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브랜딩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좋은 제품, 깊이 있는 브랜드라 해도, 그것을 알아봐 주는 사람이 없으면 시장에서의 가치는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결국 ‘브랜드가 성장한다’는 건, 사람들이 그것을 알아보고, 차이를 느끼며, 자신의 언어로 설명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완성됩니다.


처음 사업에서 고민하던 질문, “예술가의 가치를 어떻게 알려줄 수 있을까?”는 지금의 브랜딩 전략, 콘텐츠 전략과 맞닿아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지의 힘을 데이터화하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시 콘텐츠를 만들고, 브랜드를 구축하는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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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모든 과정은 한두 명의 ‘감’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콘텐츠는 매주 반복적으로 점검하고 디벨롭합니다. 그렇게 주간 단위의 콘텐츠 디벨롭이 쌓이면, 결국 우리는 6개월 단위의 SNS 전략을 하나의 ‘서비스’로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브랜딩은 예술과 같습니다.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반복과 관찰을 통해 완성되는 감각의 체계입니다.

그 감각을 수치화하고, 체계화하고, 누구나 적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

그것이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입니다.


<디파트(De;part),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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