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태를 넘어선 전략-디자인 경영

디자인은 '결과물'이 아니라 '논리'다

by 디파트디렉터 Aiden

디자인은 ‘결과물’이 아니라 ‘논리’다


우리는 흔히 디자인을 시각적인 결과물로만 이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색감이 좋다, 배치가 예쁘다, 감도가 높다. 하지만 이러한 이해는 마치 언어를 자음과 모음 수준에서만 해석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디자인은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설득의 논리입니다. 내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가 아니라, 누구에게 무엇을 전달하고 설득할 것인가가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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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디자인은 감각의 문제가 아닌 경영의 문제입니다. 좋은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디자인 경영’이라는 관점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리소스와 예산 안에서 어떻게 브랜드를 성장시키고 매출을 일으킬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디자인은 하나의 선택이자 투자입니다.


만약 디자인이 형태에만 집중된다면, 우리는 클라이언트의 ‘만족도’라는 취향의 게임에 갇히게 됩니다. 디자인이 잘 나왔다고 말하는 순간, 그 기준은 주관적 감각에 의존하게 되고, 결국은 취향을 맞추는 소모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디자이너는 전략가가 아니라 장식가로 전락하게 되는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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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디자인을 전략으로 바라보면 전혀 다른 길이 열립니다. 우리는 디자인 하나하나가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하는지를 따지게 되고, 예산을 어디에 집중하고 무엇을 덜어낼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이때 디자인은 단순한 시각물이 아니라, 브랜드를 전달하고 설득하는 데 있어 꼭 필요한 논리의 일부가 됩니다.

결국 디자인은 형태를 만들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설득을 위한 구조입니다. 디자인은 예쁘게가 아니라 ‘왜 이래야만 하는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하며, 그 설명은 논리 위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감각에만 의존하는 디자인을 넘어서, 전략과 경영으로서의 디자인을 이야기해야 할 때입니다.


<디파트(De;part),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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