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들과 나눈 이야기들 속에서

브랜드를 경영한다는 것

by 디파트디렉터 Aiden

브랜드를 만든다는 건, 단지 좋은 제품을 개발하고 멋진 디자인을 입히는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보이지 않는 불확실성과 매일 싸우며, 선택과 책임을 반복하는 일입니다.

다양한 기업과 브랜드를 함께하며 수많은 대표님들을 만나왔습니다. 이제 막 첫 발을 내딛는 창업자부터, 탄탄한 기반 위에 새로운 방향을 고민하는 상장사 대표님까지. 업종도, 조직문화도, 브랜드에 기대하는 전략도 모두 달랐지만, 한 가지는 늘 공통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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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실험하고, 도전하고, 배우고 있다는 사실.

사업을 하며 가장 크게 작용하는 감정 중 하나는 바로 ‘불안’입니다. 대부분의 대표님들이 지출한 금액보다, 혹시라도 잃게 될 것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십니다. 그럴수록 투자는 도전이 아닌 방어로 바뀌고, 브랜드는 성장보다 회피의 구조 속에 갇히곤 합니다.


그런데도, 저는 그 불안을 정면으로 받아들이고, 실패조차도 과정의 일부로 인정하는 대표님들을 볼 때마다 ‘경영을 잘하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리스크의 최대치를 좇기보다, 리스크의 ‘최소치를 설계’하는 분들.
그런 대표님일수록 더 단단하게, 더 오래가는 브랜드를 만들어가시더군요.


당연한 심리입니다.
자금이 부족할수록, 리소스가 적을수록, “최대한 싸게, 최대한 빠르게”라는 전략이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하지만 한번쯤은 이 질문을 꼭 던져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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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이 사업을, 단 몇 달만 보고 운영하고 있는가?”

“아니면, 몇 년을 두고 키워가야 할 내 브랜드를 만들고 있는가?”


후자라면, 조급함이 아닌 ‘구조와 설계’가 필요합니다. 단기 성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단계적 실행을 통해 점진적으로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것. 그게 진짜 경영입니다.

브랜드는 숫자보다 크고, 감정보다 오래가는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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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은 ROI로 설명되지 않는 선택일지라도, 그것이 내일의 브랜드를 준비하는 일이라면, 충분히 가치 있는 투자입니다. 단기 실적에 묶이지 마세요. 브랜드는 결과보다 과정이 더 많은 것을 말해주는 자산입니다.

큰 그림을 보시는 대표님들은, 결국 더 멀리 가십니다. 당장의 이익이 아니라, 시간 속에서 브랜드를 다져가는 분들이 결국 시장에서 ‘브랜드의 힘’을 증명해내더군요.


수많은 브랜드의 곁에서 함께 고민해오며 남은 깨달음입니다. 이 글이 지금, 방향을 고민하고 계신 누군가에게 작지만 단단한 나침반이 되어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디파트(De;part),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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