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에서 가장 필요한 요소
브랜딩 일을 10년 넘게 하다 보면 이런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우리 브랜드가 최고라는 걸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요?”
그럴 때마다 저는 이렇게 답합니다.
“최고라는 말을 하기 전에, 우리 브랜드가 어떻게 다른지부터 생각해봐야합니다.”
브랜딩은 Better(더 나음)과 Best(최고)의 싸움이 아닙니다.
브랜딩은 Better를 통해 Difference(다름)를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이 다름이야말로 브랜드의 진짜 힘이 됩니다.
브랜드를 기획하는 입장에서 항상 느끼는 것은,
브랜드의 핵심은 나의 장점을 아는 것보다
남들과 어떤 점이 공통적인지를 찾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공통점을 이해해야만
그 안에서 차별화(Difference)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브랜드가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지만,
나만의 방식으로 해결하는 법을 찾는 것이
브랜딩의 진짜 목표입니다.
많은 브랜드가 자신을 "최고"라고 주장합니다.
문제는 "최고"라는 말이 너무 흔하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쉽게 말할 수 있지만,
그 뒤에 구체적인 이유나 증거가 없다면 고객은 믿지 않습니다.
결국 고객은 이렇게 묻죠.
“그래서 뭐가 다른데요?”
반면, Better는 훨씬 구체적이고 현실적입니다.
"우리 제품은 경쟁사보다 20% 더 효율적입니다."
"새로운 버전은 배터리 수명이 30% 더 길어졌습니다."
Better는 Difference를 만드는 시작점이다
브랜딩은 단순히 "더 나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브랜딩의 본질은 차별화에 있습니다.
고객이 브랜드를 기억하고 사랑하는 이유는,
그 브랜드가 경쟁사와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름은 그냥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반드시 Better라는 단계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더 나아졌다."
"이전보다 이런 점이 개선됐다."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이런 부분이 다르다."
이러한 Better의 축적은
궁극적으로 Difference로 이어집니다.
Better는 경쟁사도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Difference(다름)은 브랜드의 고유한 정체성과 스토리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그것은 쉽게 따라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애플은 단순히 기술적으로 더 나은 제품을 만들어서 성공한 것이 아닙니다.
애플의 힘은 그들이 가진 다름에 있습니다.
디자인 철학
사용자 경험
단순하지만 강렬한 브랜드 메시지
이 모든 요소가 애플을 애플답게 만들었고,
그것이 고객을 끌어당기는 가장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브랜딩 전략을 짤 때마다 팀원들과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가 경쟁사와 공통점은 무엇이지?"
"우리는 경쟁사보다 무엇이 나은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우리만의 다름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다면,
브랜드는 단순히 "잘 만든 제품"을 넘어
사람들이 사랑하고 기억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브랜딩은 단순히 "우리가 최고"라고 외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Better, 즉 "더 나음"을 통해 끊임없이 개선하며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과정에서 시작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Better는 결국 Difference(차별화)로 이어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