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의 중요
이제 소비자는 더 이상
단순히 좋은 제품을 찾지 않습니다.
성능이 조금 더 좋은지,
가격이 조금 더 합리적인지보다
요즘의 선택 기준은 훨씬 미묘합니다.
“이 브랜드는 나랑 닮아 있는가?”
소비는 점점 기능의 문제가 아니라
정체성의 문제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물건을 살 때
생각보다 자주 이런 질문을 합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어떤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가?”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제품과 브랜드를 통해 표현합니다.
심리학자 Erik H. Erikson은
인간의 성장을 ‘정체성을 확립해가는 과정’으로 보았습니다.
사람은 평생에 걸쳐
‘나는 누구인가’를 확인하며 살아간다는 것이죠.
여기에 Hazel Markus와 Paula Nurius는
1986년 Possible Selves Theory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설명을 합니다.
사람은 ‘지금의 나’가 아니라
‘되고 싶은 나(ideal self)’를 기준으로 행동한다는 것입니다.
이 관점에서 보면
소비는 단순한 구매 행위가 아닙니다.
소비란,
‘이 제품을 사용하는 나’라는 장면을 선택하는 일에 가깝습니다.
무신사는 옷을 파는 브랜드가 아닙니다.
‘꾸미지 않은 듯하지만 감각적인 나’를 제안합니다.
애플 역시 기기를 판매하는 회사라기보다
‘정리된 생각을 가진 효율적인 나’,
‘감각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사는 나’를 설계합니다.
그래서 소비자는
‘지금의 나’와 ‘되고 싶은 나’ 사이의 거리를
브랜드를 통해 메웁니다.
이 과정에서 브랜드는
단순한 상품 제공자가 아니라
하나의 자기 표현 도구가 됩니다.
심리학자 Carl Rogers는
사람이 자신이 믿는 ‘나의 이미지’와
실제 행동이 일치할 때
심리적 안정감을 느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자기 일관성(Self-Consistency) 욕구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이 선택한 브랜드를 통해
“나는 내가 생각하는 나답게 살고 있다”는
확인을 받고 싶어 합니다.
결국 사람들은
제품 그 자체를 사는 것이 아니라,
그 제품을 통해 완성되는 ‘자신의 모습’을 구매합니다.
브랜드의 역할은 분명해집니다.
무엇을 파느냐보다
어떤 ‘나’를 함께 만들어주고 있는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
소비자가 브랜드를 고르는 이유는 언제나 아주 개인적인 곳에 있습니다.
<De;part(디파트), Maga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