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할 때 뭐부터 하지?

비전문가의 고민

by 디파트디렉터 Aiden

디자인과 개발의 시작점,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법

개발자 출신이 아닌 대표님들이 디지털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가장 큰 고민은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른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 많은 분들이 자연스럽게 개발사를 먼저 찾아갑니다. 하지만 이는 생각보다 비효율적인 접근일 수 있습니다. 개발사는 개발에 특화된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초기 아이디어를 시각적으로 구체화나 표현하는 과정의 접근이 다릅니다.


아이디어 구체화, UX/UI 디자인팀

프로젝트 초기에는 개발사를 찾기 전에, UX/UI 디자인팀과 협업하여 아이디어를 시각적으로 구체화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디자인팀은 클라이언트가 가진 아이디어나 레퍼런스를 빠르게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 작업을 통해 하고 싶은 방향을 빠르게 구체화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개발사와 바로 협업을 시작할 경우, 무형의 아이디어를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방향성을 정의하는 데 개발적 측면의 논의가 함께 진행됩니다. 거기에 개발사도 결국 프로젝트의 구조를 이해하고 구체적인 DB 설계와 기능 정의를 위해 시간을 할애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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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과 개발의 상호작용

모든 개발사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인력의 효율성을 위해 디자인 작업과 동시에 구조 설계를 진행할 경우가 많습니다. DB 설계와 디자인 초기작업이 동시에 진행되다보니, 구체화 과정에서 방향전환시 초기 구조설계를 염두하고 프로덕트를 논의할 경우가 많습니다. 개발사 입장에서는 기존 구조를 살리는 편이 인건비나 시간을 절약하기 좋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에서는 아이디어를 최대한 자유롭고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UX/UI 디자인팀입니다. 대표님이 가지고 있는 생각, 레퍼런스, 목표 등을 그림으로 옮겨 시각화하면, 이후 개발 과정이 훨씬 원활하고 빠르게 진행됩니다.


디자인은 보이는 작업, 개발은 보이지 않는 작업

디자인은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기 때문에 피드백이 즉각적으로 이루어지는 반면, 개발은 그렇지 않습니다. 개발 과정에서는 결과물이 완성되기 전까지 구체적인 형태를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모호하게 만들고, 클라이언트의 기대치와 개발 결과물 간의 간극을 키우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개발사 대표님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자주 들었던 에피소드 중 하나는 디자인 작업은 바로바로 피드백이 오지만, 개발 작업은 끝날 때까지 피드백이 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는 개발 과정이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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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인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제안

결론적으로, 아이디어를 구체화한 뒤 개발사에 전달하는 접근법이 가장 빠르고 효율적입니다.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하는 단계라면, 전문 UX/UI 디자인팀과 협력하여 하고 싶은 것들을 시각적으로 표현하세요. 이를 통해 명확한 계획과 그림을 만든 뒤, 개발사와 구체적인 기능과 기술 구현 가능성을 논의하는 것이 이상적인 순서입니다.

기획서를 작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많은 경우 비전문가 입장에서 기획서는 추상적이고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반면, 시각적으로 구체화된 그림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빠르게 공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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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은 가능하다, 하지만…

개발자들과 이야기하며 자주 느낀 점은 "안 되는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기술적 요구는 시간과 비용만 충분하다면 구현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프로젝트의 효율성과 활용도를 극대화하려면,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개발사의 조언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발 과정은 시간과 비용을 중간 체크하기 어려운 작업입니다. 이 작업을 최소화하려면, 프로젝트의 초기에 충분히 구체화된 그림을 준비하고, 이를 바탕으로 협업을 시작하는 것이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위한 첫걸음입니다.


결국, "잘 모를 때는 그림으로 표현하라"는 단순한 원칙이 프로젝트 진행 속도를 높이고,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파트(De;part),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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