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은 고객의 마음에서 완성됩니다

진짜 브랜딩의 고민

by 디파트디렉터 Aiden

무엇을 기억하는가가 중요합니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브랜드도 그 흐름 속에서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합니다. 브랜드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로고도 마찬가지입니다. 시대에 따라 디자인이 달라지고, 트렌드를 반영하며, 때로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변화가 고객에게 의미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인 예로 버거킹(Burger King)을 떠올려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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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브랜드는 1950년대부터 여러 차례 로고를 바꿨습니다. 1999년에는 입체적인 효과와 푸른 곡선을 추가해 현대적인 감각을 강조했지만, 2021년, 버거킹은 뜻밖의 결정을 내립니다. 완전히 새로운 로고를 선택하는 대신, 1969년 로고와 거의 같은 디자인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버거킹은 왜 과거의 로고를 다시 선택했을까요? 단순히 '복고 열풍' 때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 결정은 브랜드의 본질을 되찾는 과정이었습니다. 버거킹은 브랜드 리뉴얼을 준비하며 고객 조사를 진행했고, 놀랍게도 많은 고객들이 이전 로고를 버거킹의 ‘진짜’ 로고로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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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디자인보다 오히려 과거의 로고가 고객들에게 더욱 친숙했고, 그들이 사랑하는 버거킹의 정체성을 가장 잘 표현하는 디자인이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브랜딩의 핵심입니다.

브랜딩은 디자인이 아니라, 고객의 마음에서 이루어집니다.

아무리 멋진 디자인을 만들어도, 고객이 기억하는 브랜드 이미지와 일치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성공적인 리브랜딩이 될 수 없습니다. 브랜드의 진정한 가치는 소비자의 경험과 감정 속에서 형성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단단해집니다. 버거킹은 이를 정확히 이해했고, 고객이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던 브랜드의 기억을 존중하는 선택을 했습니다.


사실,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강할수록 초기 디자인이 오랫동안 영향을 미칩니다. 유명 브랜드의 로고가 수십 년 동안 거의 변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사람들은 익숙한 디자인을 더 강하게 기억하고, 이를 통해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키워갑니다.


디자인은 단순히 예쁘거나 트렌디하기만 해서는 부족합니다. 그것은 브랜드의 가치를 전달하고, 고객과의 관계를 이어주는 중요한 연결고리입니다. 로고가 변해도, 브랜드가 전달하는 핵심 가치는 변하지 않아야 합니다.


"브랜드는 변화할 수 있지만, 소비자가 기억하는 가치는 유지되어야 합니다."


디자인은 단순한 장식이 아닙니다. 그것은 브랜드와 소비자가 처음 만나는 순간이자, 브랜드가 고객에게 남기는 소중한 기억입니다.


<디파트(De;part),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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