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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준형 Aiden Jun 26. 2023

자식이 알았으면 하는 것들 #5

- 취향이라는 너만의 Color & Scent를 가졌으면...

#1.Why it matters

사회에 나오게 되면 "너만의 관점(Viewpoint)", "너만의 색깔(color)" 등 너만이(your own) 가질 수 있고 생각해서 표현할 수 있는 Unique함을 요구받게 된다. 도대체 왜 그럴까? 

산업혁명에 따라 수요보다 과잉공급을 야기시키면서 성장해온 자본주의에서는 유행(Trend)라는 최고의 발명품을 계속 창출하고 안정화(Set-up)시키면서 소비를 지속적으로 촉진시켜야만 유지되는 체계이다.

유행이라는 이미지와 평판은 소비되어 지면 뒤안길로 사라졌다가 "Retro"라는 Trend를 타고 다시 살아나는 Lifecycle을 가지고 순환하게 된다.

이렇게 계속 변화하고 변화하기를 강요(?)하는 세계에서
변하지 않는 주관을 가지면 독특함이라는 가치를 가지게 된다. 
즉, 유행에 따른 뻔한 이야기가 아닌 고유한 너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낸다면
희소가치를 가지게 된다는 의미이다.

#2. How to begin

네 주위의 누군가가 너를 생각했을 때 떠올릴 수 있는 이미지를 가지게 되고 그와 연관된 컨텐츠를 연상하게 된다면 너만의 취향이라는 게 만들어지게 된다고 생각한다.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Frame은 의식주와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감각기관을 연계하는 것이다.

그럼 이렇게 취향을 구조화해보면.. 이건 순전히 아빠 나름의 관점임

Axis를 의식주와 사람의 5대 감각기관으로 해봤을 때 생각해볼 수 있는 구조이니 너만의 구조를 재구성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빠의 취향을 상기의 Frame에 따라 서술해보는 것으로 이 글은 마무리할까 한다.

0. 전체적인 취향 및 추구하는 방향성 : 오타쿠적 취향으로, 심플하지만 Detail이 살아있는 장인정신이 서려있는 것을 좋아한다.

1. 의상 : 의상에 대해서는 정말 관심이 1도 없어서 선호하는 브랜드나 취향이 없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Musinsa 의상이 그나마 좋은 것 같음

2. 헤어스타일 : 유전적인 제약조건 하에, 직모에 헤어가 가늘고 현재 머리숱이 줄어들고 있어, 펌으로 wave를 넣고 헤어스프레이로 쳐지는 앞머리를 고정시키는 스타일임

3. 악세사리 : 시계 외에는 신경쓰고 있는 악세사리는 없음. 단, 결혼반지는 빼지않고 계속 끼고 있어서 거의 몸의 일부분으로 생각됨

4. 향수 : 장모님이 생일선물로 사주신 BLEU de CHANEL로 현재 앰버서더가 티모시 살라메(영화 Dune의 hero); 따뜻한 느낌보다 차가운 느낌의 향으로 가죽과 나무느낌의 우디 계열의 향수

5. 화장품 : 옷과 마찬가지로 1도 관심이 현재 없음. 남성 올인원 화장품이면 OK

6. 손글씨/Font : 손글씨는 날이 서있는 필체이며, 선호하는 Font는 애플 폰트인 Apple SD 산돌고딕으로 정갈하면서도 딱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좋음

7. 영화 : 좋아하는 영화는 여러 번 봐도 새로운 영화, 즉 감독의 메타포와 Detail이 있어서 그걸 발견하는 재미가 있는 영화를 좋아함

   - 좋아하는 영화 : 조커, 화양연화, 신세계, High-Rise(이건 좋아한다기 보다는 Methphor eats a story라는 광기의 영화로 큰 충격을 준 영화라서 인상깊음), 헤어질 결심, 다크나이트, 너의 이름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 Money Ball, 쉰들러리스트, 쇼생크탈출, 올드보이, 기생충, 타짜, 반지의 제왕 시리즈  *기본적으로 스토리가 길게 이어지는 시리즈 드라마를 영화보다 더 선호함

  - 드라마 : 미드, 일드, 한드로 구분해야 될듯
    1) 미드 : Breaking Bad, Billians, Friends, Suits, 퀸스 갬빗, 24, 지정생존자(Designated Survivor), Game of thrones, 

    2) 일드 : Hero, 한자와나오키, 프로포즈대작전, 의룡, 하얀거탑

    3) 한드 : 더 글로리, 시그널, 나인, 미스터션샤인, 라이브, 하얀거탑, 베토벤바이러스

 - 뮤지컬 : 사운드오브더뮤직, 맨오브라만챠 (본 게 별로 없고 뮤지컬 영화를 더 좋아하는 듯)

8. 게임 : Initial D라는 Driving 아케이드 게임이 그나마 좋았고 RPG나 전략시뮬레이션게임 등 남들이 엄청 애정해하는 스타크래프트, 삼국지, WOW 등 좋아해보려고 애를 써봤으나 전혀 흥미가 없었음

9. 독서 : 인문학 서적 중심으로 많이 독서하였음. 사피엔스, 지대넓얕, 시민의 교양, 이기적인 유전자, 뇌를 단련하다 등

10. 만화 : 애정하는 만화가 너무 많은데 Top 5만 꼽자면, 슬램덩크, 해황기, 카페타, 킹덤, 몬스터 (혹은 해피)  ** 5번 이상 읽은 완결된 만화 중에서... 현재 연재 중인 만화는 제외

12. 미술 : 에릭요한슨과 같이 상상력을 자극하는 사진이나 미술사조는 극사실주의 혹은 하이퍼리얼리즘과 같이 사진과 맞닿아 있는 느낌에 좀 더 끌림

13. 음악 :
     1) 장르 : 연주- 뉴에이지와 재즈, 클래식- 쇼팽, 차이코프스키, 그리그와 같은 낭만파, 노래 - 락발라드, 펑크락,
     2) 예술가 : 좋아하는 한국 가수- 최재훈, 임재범, 연주자는 장르별로 볼때, 뉴에이지 - 앙드레가뇽,
                    클래식 - 글렌굴드, 재즈 - 빌에반스 (재즈는 현재 공부 중이긴 하지만),
                    Pop가수 - Coldplay, Sting

14. 음식 : 다채롭지만 찬의 가지수가 적은 탕 종류 - 하동관같은 맑은 곰탕 + 유산균 많은 김치 조합

15. 주류 : 와인 (스토리가 많고 빈티지에 따라 상이한 맛을 내는 다양성이 매력적임)

16. 식자재 : 양파와 달걀, 그리고 치킨 (주인공과 조연을 번갈아가면서 맡을 수 있는 천의 얼굴들)

17. 스포츠 : 하는 건 테니스, 당구, 보는 건 축구, 농구, F1


이렇게 적어보니 일관된 취향이 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각 영역별로 많은 경험을 하고 있는 건 분명한 것 같다. 나도 아직 취향을 찾아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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