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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준형 Aiden Jun 27. 2023

자식들이 알았으면 하는 것들 #6

다름에 대하여...

#1. "Wrong"의 반대말은 "Diffrent" 일수도...

“다름”을 논할 때 항상 언급되는 건 “틀림”인 것 같다. 분명 비슷해보이지만 상당한 간극이 있는 말이며, 거의 대척점에 있는 말임을 아빠는 사회나와서 많이 깨닫게 되었다. 

이 말의 정수가 쉽게 와닿지 않을 수 있는데 그 이유는 격렬한 Debate가 있을 때는 옳고 그름만이 허용되는 테이블로만 간주되기 때문이다. 첨예한 이해관계 속에서 나의 주장을 관철시켜야 하는 승부욕이 생기기 마련이며, 이런 승부욕이 네 마음 속에 불피워오를 때일수록 네 머리 속에는 한 단어를 생각해내길 바란다. "다름"이라는 가치. 


#2. Why it matters

협의점이 잘 보이지 않고 타협안이 안나올수록 이 Debate의 속성이 양측 모두 맞는 부분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즉, 가치관과 관점이 다를 뿐이지 틀린게 아니기 때문에 물러설 수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힘의 논리가 작용하게 되고 그럴 경우 양쪽 모두 상처만 남은 결과물을 쥐게 될 수 밖에 없다.

 “틀린 게 아니라 다르다”라는 관점 수용에 따라 가치관의 변혁을 가져오게 된다.
 

 이 말의 어려움을 알 때가 된다면 너희들은 한단계 분명히 성장하고 성숙하게 되었다고 아빠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더불어 무한경쟁환경에서의 승자인 “Number One”이 아닌, 난 남과 다른 “Only one”을 지향하고 있기에 이에 대한 가치를 인정할 수 있는 사회적 동의와 제도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는 LGBT를 수용하고 있는 도시들이 혁신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해나가고 있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3. What is required

“틀림”을 얘기할 때는 가치판단을 위한 명확하고 흔들리지 않는 기준과 잣대가 필요하지만, “다름”을 얘기할 때는 완전 반대의 물성인 유연함과 수용성이 필요하다.

즉, "상대방의 입장 (His/her shoes)"이 되어본다는 Attitude는 물과 같은 유연함과 수용성이 있어야만 상대방의 그룻 모양에 밀착되어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빠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Debate와 Discussion, Negotiation이라는 여러 성격의 Table에서 상대방을 설득하고 둘 다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내야하는 과정을 많이 거쳐왔는데, 그 과정이 오히려 나만의 관점이 더 강해지고 고집과 아집이 내 마음 속에 또아리틀게 되었다는 걸 깊은 자기 반성과 회고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그 만큼 알아차리기 힘든 게 아닌가 싶은데...부디 너희들은 그런 우를 범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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