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들이 알았으면 하는 것들 #7

- 시련은 신이 내게 주신 성장의 기회

by 배준형 Aiden

2023년 5월 12일

아빠가 3년 넘게 다니고 있는 회사가 고통스러운 구조조정을 선언한 날이다.

급작스러운 성장, 혹은 갑작스러운 몸집 불리기가 가져오는 모든 부작용이 지난 1년 간 회사를 좀먹게하고 그 과정 중에서 혼돈의 정치판이 벌어지면서 더욱더 기업내 암세포가 모든 종류의 기관에 전이된 결과가 드디어 밖으로 표출된 것이라고 이해된다.


그 날 본질육아의 저자 지나영 선생님의 강의를 듣게 되었는데,

"Whe life hands you a lemon, make lemonade" 라는 미국 속담을 얘기하면서

lemon처럼 가슴 시리고 아플 수 있는 시련을 겪게 될 때, 이를 거름삼아 네 삶의 달콤한 성장의 기회로 생각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빠는 이런 조짐을 알면서도 다른 회사로 이직하지 않은 이유는 두가지이다.

1. 아직도 회사에는 내가 배울 게 많은 좋으신 분들이 남아 있어서 이를 극복해내려는 노력을 같이 해보고 싶었다.

2. 회사의 경영은 가족의 경영이나 내 삶의 경영과 맞닿아 있는 부분들이 많다. 이런 실패 경험을 제3자 입장에서 결과론적으로 해석하기 보다는 그 속에서 당사자의 관점에서 그 과정을 냉철히 바라보고 Lessons learned를 체화하기 위해서이다.


물론, 이런 선택에는 경제적인 안정성과 내 커리어를 훼손할 수 있고 내 가족들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는 위험이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인생의 동반자인 네 엄마와 충분히 상의해서 결정했으며, 이런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앞선 2가지가 내 인생 전체에 줄 수 있는 가치가 더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직 아빠의 미래를 현 시점에서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비록 새롭게 태어나게 될 회사에 잔류하지 못하더라도 충분히 이직할 자신감도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건 너희들이 이 글을 읽고 있을 때 검증이 되겠지만 이 글을 쓰고 있는 아빠로선 알 길이 없는데....이 후에 이런 자신감이 자만감으로 수정하지 않기를 바란다)


아빠가 여지껏 겪게되었던 시련은 이것말고도 무수히 많지만, 지나고 보면 고통과 시련 속에서 해결해 나가는 과정들이 전부 내가 성장했던 순간들이었던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갑각류처럼 탈피의 순간이 성장의 순간이면서도 가장 천적에 취약한 순간이듯...

특히, 입시, 군대, 취업, 그리고 수많았던 힘겨운 컨설팅 프로젝트 수행 상의 고비들, 결혼, 출산, 육아, 가까운 친척과 가족들의 죽음 등 내 인생의 Lifecycle에서 굵직한 시련이 있어왔듯 너희 인생의 Lifecycle 상에서 도 시련은 있게 마련이고 너희들도 그 시련의 중심에 서 있을 수도 있다.


Look at the bright side. 밝게만 바라보라는 것은 아니고 그 과정을 힘들지만 나쁘게 생각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그 과정의 힘겨움은 욕지기가 날 정도로 괴롭지만 이를 이겨냈을 때의 성장의 결실은 무엇보다도 달콤하기 때문이다. 좌절하지 말라는 것이다. 결과 자체는 실패로 끝날 수 있지만 그건 실패로 평가되기 보다는 네 성공의 과정으로 평가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극복의 경험, 실패의 경험을 두려워하지 말길 바란다. 아빠도 그러지 않게 현재(23.5.13)에 있는 힘껏 이 시련을 극복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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