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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Ops/AX]실행력을 끌어올리는 조직과 팀 만들기

3장 전환으로 여는 경영 혁신

by AI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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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형 조직: 변화에 따라 움직이는 조직 구조

테크놀로지나 제도(하드웨어)를 정비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그것을 실제로 움직이는 사람(소프트웨어)과 조직 구조(하드웨어)의 형태 또한 변화해야 비로소 성과가 안정적으로 나오기 시작한다.


특히 생성형 AI를 비롯한 기술의 발전 속도가 폭발적으로 빨라지고, 사업 환경의 변화도 예측 불가능할 정도로 빨라진 지금은 조직 구조가 변화에 즉시 반응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전략이 훌륭하더라도 실행력이 따라가지 못해, 혁신전환이 현장에서 사라져버린다. 이번에는 바로 그 '조직 구조(하드웨어)'의 실행력에 초점을 맞춰 설명한다.


수직형 조직에서 네트워크형 조직으로

기존의 많은 조직은 부서 단위로 역할이 명확히 나뉘어 있고, 업무와 권한, 책임도 수직적으로 배분되어 왔다. 이 방식은 안정적인 환경에서는 효율적이지만, 사업 속도와 변화율이 높은 지금 같은 시대에서는 부서 간 장벽이 오히려 실행력을 덜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예를 들어, 특정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부서 협업이 필요하더라도, 결재권, 정보, 자원이 특정 부서에 집중되어 있으면 현장은 움직이지 못하고, 현장과 경영진 사이의 정보 간극도 점점 커져 결국 혁신전환은 실행되기 어렵다. 이처럼 변화가 큰 환경에서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구조를 기반으로 한 조직 재설계가 훨씬 효과적이다.


네트워크형 조직은 상하 관계가 고정된 구조가 아니라,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연결되고 분리될 수 있는 구조를 의미한다. 예를 들면, 각 부서에 흩어져 있는 기능을 "네트워크"로 묶어 하나의 팀처럼 움직이게 하고, 상황 변화에 따라 재편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정보가 빠르게 순환하고

의사결정 속도가 높아지며

필요한 역량을 즉시 조합할 수 있어

실행력이 극적으로 향상된다.

네트워크형 조직에서는 '활동을 하는 사람(운영)'와 '조율하는 사람(리더)'이 수평적으로 연결되어, 조직전체의 실행속도와 팀의 능력이 바로 향상된다. 이러한 구조는 특히 변화가 많은 시대에 현장의 민첩한 실행력과 조직 전체의 전략적 판단을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핵심기반이다.


네트워크형 조직 형ㅐ를 단순히 도입했다고 해서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 조직이 스스로 움직이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요소가 반드시 갖추어져야 한다.


목적의 명확화: 팀의 존재 이유와 미션을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 이것이 행동과 판단의 기준이 되고, 조직 내 방향성을 일치시키는 핵심이 된다.

재량의 부여: 팀과 구성원 각각이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업무 범위와 권한을 명확히 부여해야 한다. 이 재량이 있어야 실행 속도가 높아진다.

흐름을 막지 않는 구조: 상황 변화에 따라 엮였다 풀렸다 할 수 있는 유연한 네트워크 구조가 필요하다. 즉, 필요할 때 빠르게 다른 조직과 연결되고, 불필요하면 곧바로 분리될 수 있는 형태이다.

수평적 투명성: 수평적으로 진행되는 업무의 과정을 투명하게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이 투명성이 있어야 협업과 연계가 월활해지고 중복 업무나 정보 단절이 줄어든다.


이 4가지 요소를 프로젝트 운영 방식과 조직 문화 속에 자연스럽게 심어두면, 일부 고성과 인력이나 특정 부서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조직이 아니라 재편과 확장이 가능한 자율적 조직으로 변화할 수 있다. 또한, 변화에 대해 "생각하고 판단하고 움직이는 힘"을 조직 전체로 확산시키면, 조직은 스스로 목표, 전략, 의사결정을 만들어가는 강력한 실행집단으로 성숙한다.


이런 순간이 바로 기업이 진정으로 '네트워크형 조직'으로 전환되는 시점이며, 이는 실행력, 민첩성, 혁신성 모두를 크게 높이는 기반이 된다. 특히 생성형 AI, AIOps, 디지털 제품을 기반으로 운영 방식에서는 이러한 네트워크 구조가 핵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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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조직 구조 혁신 가이드

네트워크형 조직으로 전환하여 실행력, 민첩성, 혁신성을 강화하는 방법


① 왜 지금 네트워크형 조직인가?

한국기업은 여전히 기능 중심, 수직 구조에 기반한 운영 방식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생성형AI, 초연결 고객경험, 빠른 시장 변화 속도는 기존의 수직구조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렵다.

이제 조직은 빠르게 결합하고 빠르게 분리되는 네트워크 구조로 진화해야 한다.

네트워크 조직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는다.

목적 중심으로 조직이 구성된다.

상황에 따라 팀이 모이고, 필요없으면 해산된다.

부서 칸막이가 줄어들고, 업무 흐름이 수평적으로 연결된다.

실행 속도가 극적으로 빨라진다.

이는 단순히 "조직도 변경"이 아니라, 조직의 작동방식(운영체제)을 전면적으로 새롭게 설계하는 작업이다.


② 한국기업이 반드시 갖춰야 할 4가지 핵심요소

네트워크형 조직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다음 4가지 요소가 필수이다.

㈀ 목적의 명확화 (Purpose Clarity)

팀의 미션을 명확히 규정하는 것이 시작이다.

"이 팀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팀이 만들어야 하는 구체적 결과물은 무엇인가?"

명확한 목적 없이는 조직은 다시 기능 중심 및 수직적 의사결정으로 되돌아간다.


한국 기업 적용 포인트

CEO와 임원이 직접 조직 목적 정의 세션을 리드

모든 팀의 목표를 "수치적 임팩트"와 "구체적 사용자 문제"로 구조화

목적은 1장(A4) 문서로 일원화해 전사 공유


㈁ 재량과 권한의 부여 (Empowerment)

중간보고, 결재 과정이 긴 한국 기업에서는 이 부분이 가장 혁신의 걸림돌이 된다.

네트워크 조직은 팀이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할 수 있는 권한을 전제로 한다.

팀별 예산의 자율성 부여

빠른 실험, 검증을 위한 미니 KPI 정의

실행과정의 70% 이상을 팀내부에서 결정


한국 기업 적용 포인트

"사전 결재 →사후공유" 방식으로 전환

팀장은 관리자에서 '오너(owner)'역할로 변화

의사결정 기준을 단순화하여 팀이 빠르게 움직일 수 있게 설계


㈂ 흐름을 막지 않는 수평적 구조 (Horizontal Flow)

네트워크형 조직의 핵심은 필요할 때 결합하고, 필요없으면 즉시 분리되는 구조에 있다.

문제 중심으로 팀이 신속히 구성됨

업무 흐름이 부서 간 경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듦

정보와 데이터가 수평적으로 공유됨


한국 기업 적용 포인트

부서별 '칸막이 KPI'를 폐기하고, '공동 KPI'를 설정

Slack, Notion, Teams등 실시간 투명 협업 도구 전면 도입

프로젝트 종료 후 팀 해산이 기본값(default)으로 설계


㈃ 수평적 투명성 확보 (Horizontal Transparency)

업무 진행 상황과 의사결정 이유가 보이지 않으면 네트워크형 조직은 절대 굴러가지 않는다.

의사결정 과정 실시간 공개

프로젝트 진행 상황 시각화

실패 사례 공유 문화 정착


한국 기업 적용 포인트

전사 "투명성 대시보드" 구축

잘된 사례보다 '배운 사례'를 더 높게 평가

실패를 KPI에서 감정 요소로 보이지 않는 구조 설게


③ 네트워크형 조직의 운영 원리

Think → Act → Learn의 빠른 순환

네트워크형 조직은 전통적 조직과 달리 빠른 사이클 구조로 운영된다.

1. 문제정의 및 가설설정

2. 소규모 실행 및 실험

3. 학습(Feedback) 정리

4. 임팩트 검증 후 확장 또는 종료

이 과정은 한번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순환된다.


한국 기업이 반드시 유념해야 할 점

한번의 성공이 아니라 "반복적인 성공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

실패를 비용이 아닌 자산으로 취급

빠른 순환이 조직 학습력을 폭증시키는 핵심


④ 한국기업을 위한 네트워크형 조직 도입 청사진

아래는 실제 한국 기업에서 적용 가능한 도입 로드맵의 예시다.


1단계. 조직 취합 및 목적 재정의

현 조직 구조를 목적 중심으로 재정렬

팀/부서의 역할을 기능이 아닌 미션 중심으로 재설걔

2단계. 고속 실행 가능한 팀 구성 (Squad운영)

목적 중심으로 시쿼드 구성

스쿼드는 필요 시 결합 및 해산

3단계. 권한 위임 + 실험 예산 배정

1팀당 월 단위 실험 예산 부여

사전 승인 최소화

4단계. 투명성 강화 및 결과 시각화

대시보드로 실시간 전사 공유

실험 진행, 학습, 실패 요인, KPI 모두 공개

5단계. 확장 가능한 구조로 고도화

반복 성공이 나온 스쿼드는 스케일업

전사 표준 운영 모델로 확장


네트워크형 조직은 "조직 구조 변경"이 아니라 기업 운영체제를 전면 교체하는 일이다.

한국 기업의 미래 경쟁력은 더 빠르게 움직이고, 더 많이 실험하며, 더 높은 학습 속도를 가진 조직이 되는데에 달려 있다. 네트워크형 조직은 그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핵심 운영 모델이다.



스몰팀(Small Team): 쉽게 움직이고 자율성을 갖춘 실행 단위

아무리 유연한 네트워크형 조직 구조를 설계했다고 해도, 그것만으로 자동적으로 자율적인 실행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시도를 추진할 때는 처음 그려둔 시나리오대로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의 초기 행동이 이후의 실행 성과에 매우 크게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불확실한 상황에서 활동을 시작할 때 중요한 것은 '첫번째 한 걸음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이다. 이 첫걸음이 바로 실행의 출발점이 된다. 즉, "누가 먼저 움직일 것인가", "무엇을 단위로 나누어 맡길 것인가?"가 명확해질 때까지는 초기 장애물이 생기고, 시도하려는 작은 실행이 지속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또한, 활동이 진행된 이후에는, 주변 환경의 변화나 새로운 발견에 대응하면서 점진적으로 가설을 실험하고 실행으로 옮기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런 반복적이고 축적적인 개선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현장의 한사람 한사람이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일 수 있는 구조가 반드시 갖춰져야 한다.

혁신전환Ops에서는 다음 2가지 관점에서 스몰팀을 정의한다.

"어떻게 움직이기 시작할 것인가?"

"움직임을 어떻게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진화시킬 것인가?"

이 2가지 축이 동시에 작동해야 한다.


인원의 규모 차이가 '움직이기 쉬움'을 결정한다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는 현장에서는 속도와 실행력이 곧 가치 창출의 원천이다. 구성원이 많을수록 새로운 시도에 필요한 유연성이 떨어진다. 예를 들어, 20명 규모의 가로형 조직을 구성해 여러 부서의 인력을 한곳에 모아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쉽게 발생한다.

"누가 최종 의사결정자인가?"

"누가 책임을 지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가?"

이런 기본적인 역할 설정이나 책임 분담을 정리하는데만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 수 있다.


이런 장애를 극복하는 핵심은 3~7명 규모의 스몰팀(Small Team) 구성이다. 스몰팀은 소수정예로 구성되어 초기 실행력을 확보하여 개인별 역할이 명확한 상태에서 빠르게 실행할 수 있다. 즉, 기본의 조직 구조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각 부서나 조직 내부에 '움직이는 실행단위'를 삽입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스몰팀은 새로운 시도가 필요한 순간, 초기의 작은 단위를 빠르게 실행하며, 그 단위 자체가 '조직 내부에서 움직이기 쉬운 엔진'역할을 한다.


스몰팀: 움직이기 쉽게 설계해야 자율성과 실행력이 동시에 살아난다

아무리 네트워크형 조직을 구축해도, 스스로 움직이는 작은 실행 단위가 없으면 변화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는다. 초기 작은 팀이 움직이는 구조 자체가 조직의 성과를 좌우한다.


스몰팀은 단순히 소수 인원을 모아놓은 것이 아니다. 가설 수립 → PoC → MVP 설게 및 실행 → 피드백 수집/개선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고 움직이는 전담 실행 단위이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할 때, 스몰팀의 존재는 특히 효과적이다. 스몰팀은 "작게 시작해 빠르게 검증하는 구조"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고 실행 속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스몰팀의 설계포인트와 실행단위로서의 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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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개발자는 AI LLM개발자로 일하며, Context Engineering, 프롬프트 엔지니어링관련 해서 기업대상으로 AI에이전트 개발부터 스펙주도개발, 바이브코딩 교육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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