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률은 높은데 성과가 없는 진짜 이유 5가지
"AI를 도입했습니다"와 "AI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는, 전혀 다른 문장이다.
이 두 문장 사이에, 한국 기업의 현실이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등의 AI 활용 실태 조사에 따르면, 생성 AI를 기업 업무에 도입한(준비 중 포함) 한국 기업 비율은 2024년 기준 빠르게 30~40%대로 상승하고 있다. 대기업에서는 이미 상당수가 도입 또는 시범 운영 단계에 있다. 그러나 '도입했더니 기대를 크게 넘는 성과가 났다'고 답한 기업은 극히 소수에 그친다.
대기업의 상당수가 도입 완료, 그러나 기대를 크게 넘은 효과를 실감하는 기업은 한 자릿수 %정도이다. 이 비대칭성이, 한국의 AI 활용의 현재 위치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국제 비교로 보면, 격차는 선명하다. PwC 글로벌의 '생성 AI에 관한 실태 조사 2025 봄 5개국 비교'에 따르면, 생성 AI의 효과가 "기대를 상회하고 있다"고 회답한 한국·일본 기업의 비율은 약 10%에 그치며, 미국(약 45%)·영국의 약 4분의 1, 독일·중국의 약 절반이라는 결과였다.
도입률로는 나란히 서 있는데, 효과에서 4분의 1. 이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가. 기술의 문제가 아니다. 조직의 문제다.
현장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라면, 이 감각을 알고 있을 것이다.
부문 횡단 프로젝트가 출범한다. 외부 벤더와 함께 AI 모델을 구축한다. 데모가 작동한다. 정밀도 지표가 개선된다. 임원 향의 프레젠테이션도 호평이다. '다음 단계로 나아가자'는 이야기가 된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는다.
'PoC의 무덤' 혹은 'PoC 지옥'이라고 불리는 이 현상은, 한국 기업이 AI의 소규모 실증 실험에는 열심이지만, 그것을 사업 전체에 전개시키는 단계에서 좌절하는 경향의 강함을 보여준다.
국내 AI 프로젝트 담당자 대상 조사에서도, 생성 AI 도입 기업의 상당수가 파일럿·PoC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PoC→본 사업'의 이행에 고전하고 있는 실태가 반복적으로 확인된다.
PoC 단계에서 본 도입으로의 이행을 막는 요인으로서 다음이 공통적으로 거론된다:
사내 규정·가이드라인의 미정비 (가장 많음)
비용 대비 효과 산출의 어려움
비용 타당성 판단 기준의 부재
더욱이 심각한 글로벌 데이터가 있다. MIT NANDA initiative의 조사에서는, 기업의 생성 AI 파일럿 프로그램의 95%가 기대되는 비즈니스 성과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혹독한 실태가 보고되고 있다.
이것은 글로벌 수치다. 세계 모든 기업이 같은 벽에 부딪히고 있다. 그러나 한국도, 그 중에서 특히 고전하고 있다. 왜인가?
PoC가 본 사업에 닿지 않는 이유를, 현장에서 봐온 경험에서 정리하면, 다섯 가지 구조에 집약된다.
PoC는 '실험'이니까 책임이 모호해도 된다. '잘 안 되면 그만두면 된다'는 도피로가 있다.
그러나 본 도입은 다르다. 시스템 오류가 일어나면 누가 사죄하는가? 잘못된 AI 출력이 고객에게 닿으면 누가 설명하는가?
이 물음에 답할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 한, 프로젝트는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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