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에 관하여 - 타락천사
그잘모 다빈치 넘버 가사.
그림은 잘 모르겠어 모르겠어
칭찬을 들으면 불편하고
아쉽다 그러면 속 쓰리고
아무도 안 보면 속상하고
누가 또 봐주면 부담되고
내가 놓친 것 지적하면 죽고 싶고
알고 있는 것 지적하면 죽고 싶고
나 인체 해부는 진짜 잘하는데
그림은 잘 모르겠어 모르겠어
가격을 부르긴 어색하고
선물로 주기엔 서운하고
그림이 팔리면 미안하고
아무도 안 사면 창피하고
내 집 창고에 처박히면 울고 싶고
남의 창고에 처박히면 울고 싶고
나 도시 설계는 진짜 잘하는데
그래서 바보처럼 기도했지
오늘따라 되게 추웠었지
나는 아마 술을 마셨었지
술김에 기도를 올렸었지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천사를 보내 달라고
그림이 맘에 드시면
새 한 마리 보내달라고
하얀 날개 천사
하얀 날개 새 한 마리
참 바보 같았지
오늘따라 추웠지
난 술을 마셨지
그래 참 바보 같았지
그림은 참 어려워 어려워
완성을 못 하면 비참한데
무책임하다고 욕도 먹고
완성을 하는 건 절망인데
절망을 들킬까 불을 끄면
아무런 희망도 남지 않고
더 이상 변명도 할 수 없지
나 심지어 작곡도 잘하고
노래도 잘하는데
그림은 참 어려워
나 그림 안 그려
그런데 그리고 싶어
그런데 그리기 싫어
내가 그린 천사 그림
그건 좀 마음에 들어
그림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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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글 잔해들이 너무 보잘 것 없고 엉망진창 같아 그냥 엎고 싶고, 그러다 다시 이리저리 뭉쳐보고 그러다 지우고. 발행을 하긴 해야하는데, 도망가고 싶고. 아우 좀 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