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요 스타트업 리더들이 바라본 AI 도입 경험과 미래 전망
최근 인공지능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모든 산업 분야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한국의 혁신적인 스타트업들은 이러한 변화의 최전선에서 AI를 어떻게 도입하고 활용하고 있을까요?
이 글은 마이크로소프트 스타트업 커넥션 2025에서 업스테이지 권순일 부사장, 갤럭시 코퍼레이션 최용호 대표, 컬리 김슬아 대표와의 패널 토크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세 기업의 리더들은 각자의 산업에서 AI를 도입한 배경, 실제 활용 사례, 그리고 향후 2-3년 내 AI의 발전 방향에 대한 통찰을 공유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91Ob5RXE14
각기 다른 산업에서 성공적으로 AI를 활용하고 있는 이들의 경험을 통해, 인공지능이 단순한 기술 너머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방식을 살펴보겠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리더들은 각기 다른 영역에서 AI를 도입하고 활용하고 있다. 업스테이지의 권순일 부사장, 갤럭시 코퍼레이션의 최용호 대표, 컬리의 김슬아 대표는 각자의 사업 영역에서 AI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이를 실제 비즈니스에 접목시키는 여정을 걸어왔다. 이들이 밝힌 AI 도입 배경과 전략을 살펴보자.
업스테이지는 생성형 AI가 주목받기 훨씬 이전부터 AI 시장에서 활동해온 기업이다. 권순일 부사장은 창업 초기부터 AI의 '제품화'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밝혔다. 단순히 AI 구축이나 일회성 개발이 아닌, 실제 제품으로서의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업스테이지의 주요 방향성이었다.
"사실 이제 저희가 창업한지 5년 정도 됐고 한 저희가 2년째 되던 때 이제 챗지피티(ChatGPT) 모먼트가 왔는데요. 사실 그전하고 그 이후에 이제 뭐 저희가 바라는 방향성에서의 사실 변화는 없었습니다. 그니까 AI를 제품화를 해 보겠다. 구축성이나 그때마다 만드는게 아니라 제품화를 해 보겠다라는 방향성은 바뀌진 않았는데..."
그러나 ChatGPT가 등장하기 전과 후로 업스테이지의 접근법에는 변화가 있었다. 초기에는 특정 태스크에 집중하는 모델, 특히 OCR(광학 문자 인식)과 다큐먼트 AI에서의 디지털라이제이션 위주로 사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ChatGPT의 등장으로 대규모 언어 모델의 가능성이 증명되면서, 파인 튜닝과 자체 모델 '솔라' 개발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ChatGPT 모먼트가 오면서 아, 이게 빅 모델이 실제로 이제 가능성이 열리기 시작을 하는구나. 근데 이거를 가만히 보고 있다가 결론이 나서 움직이면 안 되겠다라고 해서 뭐 이제 파인 튜닝부터 그리고 지금 솔라라는 저희 자체 모델 만드는 것까지 다양한 시도를 했습니다."
2년의 시간이 지난 후, 업스테이지는 다시 빅 모델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명확한 가치 제안이 가능한 영역을 찾아 제품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는 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전략의 유연성을 유지하면서도 핵심 가치관을 견지하는 접근법이라 할 수 있다.
갤럭시 코퍼레이션의 최용호 대표는 콘텐츠 제작과 AI 기술의 융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드래곤 같은 아티스트의 소속사이자 연간 400편 이상의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회사로서,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최용호 대표는 AI 도입의 두 가지 주요 방향성을 제시했다.
팬과 아티스트의 연결 강화: AI 기술을 활용하여 팬들과 아티스트 간의 소통을 확대하는 것이다. 물리적 한계로 인해 모든 팬들에게 직접 소통하기 어려운 아티스트들이 AI의 도움으로 더 많은 팬들과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저희 아티스트께서 인스타그램이 2,400만 팔로우가 있는데 뭐 모든 사람들이 댓글을 걸면 댓글에 답변을 아티스트가 할 수가 없잖아요. 현재 물리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거를 AI 기술이 도와서 어 팬분들의 그 어떻게면 사랑 그 짝사랑을 더 가까이 만들어 주면..."
기억과 추억의 보존: AI를 통해 돌아가신 사람들의 목소리와 기억을 보존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시도를 넘어, 인간의 근본적인 고민인 삶과 죽음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다.
"제가 3년 전부터 했던게 돌아가셨던 김자옥 배우님, 듀스의 김성재 님... 저희는 소속 연예인 분이 살아 계신 분과 돌아가신 분들이 소속돼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3년 전에 김자옥 배우님의 AI 아바타를 만들어서 살아 계신 남편분과 노래를 함께 불렀고..."
갤럭시 코퍼레이션은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하여 AI를 활용한 뮤직비디오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아티스트들이 물리적 한계를 넘어서는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컬리의 김슬아 대표는 AI 기술 자체보다는 고객에게 좋은 상품과 경험을 제공하는 미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컬리는 AI를 활용하여 이 미션을 더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김슬아 대표는 AI 도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기회 요인의 발굴'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술을 이해하는 현업 담당자들이 AI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조직 전반의 'AI 리터러시'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저희가 이제 이런 질문들을 저희가 우리 스스로에게 해 봤을 때 가장 좋은 거는 이제 이 기술을 이해하는 현업 담당자들이 가장 어 내가 풀고 싶은 문제 중에서 AI를 활용했을 때 더 잘 풀 수 있는 문제를 잘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있어서 작년부터 저희가 이제 전반적으로 고객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과제 발구를 위해서 교육에 정말로 힘을 많이 썼던 거 같아요."
컬리의 접근법은 일반적으로 예상되는 개인화나 챗봇과 같은 AI 적용 영역보다 더 실용적인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 예를 들어, 물류 센터에 들어오는 상품이 입고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못해 발생하는 문제를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해결함으로써 비용 절감과 효율성 향상을 이루어냈다.
"저희가 이거를 이제 생성 AI를 기반으로 해결을 해서 지금은 그 입고 거절이라고 하는 것들이 10% 이하로 크게 떨어졌는데, 사실 이 아이디어 자체는 뭐 채팅봇도 아니고요, 뭐 정말 팬시한 그런 전혀 별다른 기술은 아니었고 입구 담당자가 이걸 어떻게 하면 사진으로 인식해서 그 미리 협력사들이 사진 찍어서 확인한 다음에 들어오게 할 수 있을까라는 아주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시작이 됐는데..."
김슬아 대표는 AI가 특정 영역에서 여전히 비싸고, 즉시적인 생산성 향상이나 고객 경험 개선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도입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컬리는 내부적으로 실제 문제를 즉시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적용하는 방식으로 AI를 도입하고 있다.
세 기업의 AI 도입 배경과 전략은 각기 다른 산업과 비즈니스 모델에 맞춰 발전해왔지만, 공통적으로 실제 비즈니스 가치 창출을 중심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들은 기술 자체보다는 문제 해결과 고객 가치 창출을 우선시하며, 이를 위한 조직 역량 강화와 유연한 전략 수립에 중점을 두고 있다.
각 기업들이 AI를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하며 얻은 경험과 인사이트는 다른 기업들에게도 중요한 참고점이 된다. 세 회사는 각자의 영역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했고, 그 과정에서 어떤 교훈을 얻었을까? 그들의 실제 경험을 통해 AI 도입의 실질적인 효과와 과제를 살펴보자.
업스테이지는 초기에 OCR과 다큐먼트 AI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다가 ChatGPT 등장 이후 대규모 언어 모델로 영역을 확장했다. 이 과정에서 권순일 부사장은 중요한 인사이트를 얻었다.
먼저, 업스테이지는 빅모델이 여러 테스크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전부터 빅모델이 AI 확장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개념은 존재했지만, 실제로 증명된 사례는 없었다. ChatGPT의 등장으로 이 가능성이 현실화되자, 업스테이지는 파인 튜닝 및 자체 모델 개발로 빠르게 방향을 전환했다.
"사실 ChatGPT가 생성형 AI 시대를 이제 열었다라고 하는데 사실 그 이전에도 그 빅 모델이, 그니까 여러 개의 테스크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빅 모델이 잘 작동을 하면 AI가 한 개로 가지고 있는 ROI라든지 확장성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겠다라는 이제 개념은 있었어요. 데이터 사실 그 개념이 사실 증명되는 거를 사람들이 보지는 못했고..."
그러나 2년간의 경험 후, 권순일 부사장은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다. 빅모델들도 특정 영역에서 명확한 가치 제안(value proposition)이 있어야 사업이 성립한다는 것이다. 이는 AI 기술이 아무리 범용적이고 강력하더라도, 실제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특정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
"지금 한 2년 정도 경험을 하고 나서 다시 돌이켜서 이제 들어와 보니까 당연히 이제 특정 테스크에만 집중을 하는 거는 아니지만 결국에는 빅모델들도 결국 어떤 특정 영역에서 밸류의 포지션이, 밸류 프로포지션이 그냥 명확해야지 사실 조금 사업이 되거나 이제 얘기가 되는 거 같아요."
업스테이지의 경험은 AI 기술의 발전이 가져오는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탐색하되, 결국 명확한 비즈니스 가치를 중심으로 전략을 조정해나가는 것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갤럭시 코퍼레이션은 AI를 활용한 뮤직비디오 제작, AI 아바타 생성 등 콘텐츠 분야에서 혁신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 최용호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하여 지드래곤 아티스트와 함께 AI 뮤직비디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여러 인사이트를 얻었다.
최용호 대표는 AI를 활용한 뮤직비디오 제작에서 두 가지 중요한 장점을 발견했다. 첫째, 비용과 시간의 획기적인 절감이다.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은 기존 방식에 비해 10-20배 빠르고 경제적이라는 것을 경험했다.
"엄청난 장점을 또 경험한 거는 이 비용과 시간이 10배 20배에 절약을 해 주는 엄청난 그 경험을 하고 있고..."
둘째, AI 기술이 아티스트에게 새로운 창작 가능성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특히 시공간의 제약을 초월하는 표현이 가능해지면서 아티스트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제공한다.
"저희 아티스트께서 고민하시는 것 중에 하나는 시공간의 초월인 거 같아요. 그러니까 AI의 장점 중에 하나가 인간이 갖고 있는 물리적 한계를 AI가 해결해 준다면... 뮤직 비디오를 기획하면서 또 뮤직 비디오가 현실적인 걸 담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뭐 예를 들면 우주적인 걸 담을 수 없잖아요. 예를 들면 그런 것처럼 시공간을 초월하는 그런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들이 어 아티스트에게 영감을 되게 드리고 있는 거 같고요."
그러나 AI 뮤직비디오 제작에는 품질 문제라는 한계도 존재한다. 최용호 대표는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컨셉과 방향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I의 또 이제 영상에 또 한계가 퀄리티 이슈인데 사실 크리에이티브를 얼만큼 부여하냐에 따라 퀄리티가 어마어마하게 계속 오르더라고요."
이러한 경험을 통해 최용호 대표는 AI 시대의 창작자에게 필요한 핵심 역량은 결국 크리에이티브 능력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기술은 도구일 뿐, 그 도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결국은 크리에이티브가 중요하다. 결국은 어 크리에이티브의 그 컨셉이 엄청나게 중요하다는 거를 하면서 느끼고 있고요... 그래서 창작자분들께서 이런 AI 뮤직 비디오 영역에 관심이 있다면 결국은 그 크리에이티브 영역을 더 발휘하시고 어떻게 활용을 잘하냐에 따라 어 좋은 거 같다라고 생각합니다."
컬리는 AI 도입에 있어 실용적인 접근법으로 현실적인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김슬아 대표는 일반적으로 예상되는 개인화나 챗봇보다 의외의 영역에서 AI의 임팩트가 컸다고 공유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물류 센터 입고 프로세스 개선이다. 컬리의 물류 센터에는 하루에 수천 대의 차량이 물건을 납품하는데, 상당수가 입고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못해 반송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는 비용 손실뿐 아니라 고객에게 제품을 적시에 배송하지 못하는 서비스 문제로 이어졌다.
"저희 물류 센터에 들어오는 하루에 차량이 수천대인데 이 수천대 중에서 뭐 많은 수, 뭐 한 몇 % 이상이 어떠한 종류의 기존에 입고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못해서 돌아가세요. 근데 이게 저 입장에서 당연히 굉장히 큰 비용이고 고객 관점에서도 들어올 줄 알았던 물건이 안 들어오면 저희가 이제 출고를 못 하는 상황이 발생을 하기 때문에..."
컬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성형 AI를 활용한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솔루션을 개발했다. 입고 담당자가 제품 사진을 AI로 인식하여 미리 협력사들이 가이드라인을 준수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솔루션은 입고 거절률을 10% 이하로 크게 감소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사례를 통해 김슬아 대표는 AI 도입의 성공 요인으로 현업 담당자들의 AI 리터러시를 강조했다. 기술 조직이 아닌 일반 현업 담당자들이 AI를 이해하고 자신의 업무에 적용할 수 있을 때 실질적인 혁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결국에 그게 적용이 되려고 하면 결국 구성원들, 기술 조직이 아닌 일반적인 현업 담당자들의 AI 리터러시가 정말 중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김슬아 대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경험을 바탕으로, AI 도입에서도 기술 자체보다는 사용자들이 이를 활용해 업무를 재설계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조직 문화와 교육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거는 이것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얼마나 이 기술을 잘 이용해서 내 업무를 다시 설계하고 문제 정의를 잘한 다음에 그거를 이 툴을 활용해서 풀 수 있을 거다라는 확신을 가지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해서 결국에는 조직문화와 교육과 변화 관리 쪽에 초점을 그때도 많이 맞췄던 거 같은데요. AI도 저는 비슷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 거 같아요."
세 기업의 AI 활용 사례는 각기 다른 접근법과 결과를 보여주지만, 공통적으로 AI를 도구로 인식하고 실제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명확한 전략과 조직 역량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기술 자체보다는 그 기술을 활용해 실제 문제를 해결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능력이 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임을 시사한다.
한국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리더들은 AI 기술이 앞으로 2-3년 내에 어떻게 발전하고 우리 삶과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다양한 관점을 제시했다. 이들의 전망은 기술 자체의 발전뿐만 아니라, 그것이 가져올 사회적, 경제적 변화까지 아우른다.
권순일 부사장은 향후 2-3년 내 AI 기술의 발전 방향을 세 가지 주요 영역으로 나누어 전망했다.
첫째, 성능적인 개선이다. 대형 AI 기업들이 빠르게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지만, 모든 영역을 커버하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 다양한 모델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특화된 성능을 보여주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금 사실 흔히 말하는 이제 큰 오픈 AI나 앤트로픽이나 이런 큰 AI 회사들이 너무나도 빨리 이제 앞서 나가고 있고 기술 개발이 되고 있기 때문에 어 그쪽에서 이제 성능적인 개선도 있는데 그렇다고 그들이 모든 거를 다 커버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결국 멀티 모델로 이제 결국에는 실제 서비스에 들어갈 거고..."
둘째, 사용성의 개선이다.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AI 모델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에이전트 AI도 이러한 사용성 개선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결국에는 아직까지도 뭐 여기 계신 많은 분들이야 익숙하시겠지만 AI 모델이다라고 할 때 그럼 내가 이걸 어떻게 했어 어디다 적용해야 돼서는 아직까지 허들이 좀 많습니다. 그 측면을 줄여 주는 면에서 이제 어떻게 보면 접근성을 늘리는 측면에서 2-3년 내에 많은 개선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요즘 뭐 많이 얘기되는 에이전트 AI 뭐 이런 것들도 다 그 측면에서의 발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셋째, 인프라 측면의 발전이다. AI가 여전히 비싼 기술이라는 인식이 있는 상황에서, 인프라 비용이 낮아지고 연산 능력이 향상되는 티핑 포인트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폰이 배터리 기술의 발전으로 대중화되었듯이, AI도 인프라 비용 감소를 통해 더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AI가 많이 발전을 하고 접근성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약간은 비싼 이제 기술이라는 인식이 있고 실제로도 그런 면이 많습니다. 많은 유즈 케이스에 대해서 그러면 사실 이게 어느 지점에서 이제 돌파가 될 거냐, 티핑 포인트가 올 거냐라고 보면 인프라 쪽에서 사실 개선이 있으면서 어떻게 보면 저렴하고 연산 능력이 좋은 이제 인프라 개선이 있는 측면이 있어야 이제 조금 더 열릴 거라고 보는데요. 그게 뭐 스마트폰도 사실 배터리가 사실 디핑 포인트가 돼서 열렸듯이 그게 아마 최근 2-3년 내에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변화가 일상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권순일 부사장은 "마케팅 용어로 듣는 AI가 실제 저희가 쓰는 AI로 좀 많이 바뀔 거"라고 예측했다. 특히 온디바이스 AI가 실제로 체감되는 형태로 일상생활에 침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용호 대표는 AI가 콘텐츠 창작과 인간 관계에 가져올 변화에 주목했다. 그는 AI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우리 삶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예측했다.
첫째, AI는 팬과 아티스트 간의 연결을 강화할 것이다. 물리적 한계로 인해 모든 팬들과 소통할 수 없었던 아티스트들이 AI의 도움으로 더 많은 팬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되면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팬-아티스트 관계가 더욱 긴밀해질 것이다.
둘째, AI는 인간의 기억과 추억을 보존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공할 것이다. 특히 갑작스럽게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경우, AI 기술이 그들의 목소리와 기억을 보존하고 접근할 수 있게 함으로써 인간의 근본적인 상실감과 그리움을 달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우리가 사람이 살다 보면 어 가장 소중한 사람이 이 갑작스럽게 떠날 때가 오는데 그런 상황에 왔을 때 이런 AI 기술이 도와준다면 어 너무 특히 언인스펙트한 이벤트들이 일어났을 때 어 도와준다면 어 우리 AI 기술이 의미 있지 않을까..."
"내가 엄마랑 엄마 보고 싶을 때 엄마한테 엄마랑 그럼 지금까지 계실 때 어 목소리 녹음을 계속 하고 또 엄마랑 랑의 기억과 추억을 AI 데이터화를 시켜서 그것을 어 언제든지 꺼낼 수 있다면 그것의 가치는 무한하다."
최용호 대표는 또한 AI가 콘텐츠 창작에 있어 시공간의 제약을 초월하는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리적 한계로 표현하지 못했던 창의적 아이디어들을 AI의 도움으로 실현할 수 있게 되면서, 창작의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이다.
김슬아 대표는 AI가 이커머스와 유통 산업에 가져올 혁신적 변화에 대해 전망했다. 그는 기술 발전 속도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몇 가지 구체적인 변화를 예측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전망은 '온디맨드 생산'의 가능성이다. 현재 유통 시스템에서는 이미 생산된 제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지만, AI를 활용하면 소비자의 취향과 요구에 맞춰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전환될 수 있다.
"여전히 물건은 고객의 취향과는 다르게 동일하게 생산이 되고요. 근데 제 사실은 이제 그거를 다르게 생각을 해 보면 결국 고객이 원하는 걸 우리가 맞춰서 생산을 해 주면 될 일인데... 결국 유통의 고객한테 가장 큰 밸류를 주려고 하면 당신이 생각했던 그 맛, 그 스펙, 그 음식 그대로 저희가 갖다 드릴게요가 돼야 될 거 같아서... 저희 협력사들, 그니까 제조사들과 함께 어떠한 종류의 데이터를 공유를 해서 훨씬 더 온디맨드로 생산하는게 AI를 활용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김슬아 대표는 이러한 변화가 유통 산업의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존 유통의 한계인 "만들어 놓은 거 갖다 팔아야 되는 이슈"를 해결하는 것은 "완전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다.
또한, AI로 인해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소통 방식이 크게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는 클릭과 간단한 입력만으로 소통하지만, AI를 통해 훨씬 더 많은 정보와 취향을 교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지금의 형태와는 다르게 지금은 저 유저가 저희한테 알려 주시는 거는 뭐 클릭과 약간의 인풋 정도일 텐데 훨씬 많은 인풋을 받아서 그걸 저희가 배송이든 상품이든 반영할 수 있는 그런 형태가 돼야 될 텐데 당연히 이제 그 생성 AI의 가장 좋은 점 중에 하나가 이거 자체가 너무 인터페이스가 좋고 인간의 자연스러운 형태이다 보니까..."
이러한 변화는 고객에게 보다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해주며, 이커머스의 고객 경험을 근본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다. 그러나 김슬아 대표는 이러한 변화의 속도를 고려할 때, 기업들이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게 산업 전체를 다 바꿀 거 같은데 어떻게 대비를 해야 될까가 요새 가장 저희의 큰 고민 중에 하나고요. 그렇지만 이 속도를 봤을 때 엄청나게 많이 변할 거라고 생각하고 미리미리 좀 준비를 해 두는 건 무조건 필요하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세 리더의 전망은 각 산업의 특성을 반영하지만, 공통적으로 AI가 인간의 물리적, 시간적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개인화되고 효율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를 담고 있다. 또한 현재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광범위하게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점에 모두 동의하며, 이에 대한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스타트업 생태계에 기회와 도전을 동시에 가져오고 있다. 세 기업의 리더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AI 시대에 스타트업이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한 현실적인 조언을 제시했다. 이들의 통찰은 급변하는 환경에서 스타트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권순일 부사장은 변화의 시대에 핵심 원칙은 유지하되, 언제든지 피벗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자신의 가치관과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유지하되, 자신의 생각이 틀릴 수 있다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는 사실 달성... 그 회사마다 이제 미션이나 그런게 있는데 달성하고자 하는 원칙이나 내가 이루고자 했던 거가 사실 그 주는 흔들리지 말아야 된다라고 생각은 들고요. 변화가 있어도... 근데 두 번째는 사실 이게 사업이나 이런 거를 한다는게 그 확률싸움을 결국 하는 건데... 그 확률이 생각보다 점점 예측하기 힘들어지는 상황이 돼 가고 있는 거 같아요. 그럼 뭔 말이냐면 자기의 가치관이나 자기가 이루고자 하는 주제는 유지하되 내가 생각했던게 틀릴 수 있다라는 생각은 언제든지 하고 뭐 흔히 피보팅이라고 하죠. 피버팅을 좀 내가 언제든지 할 수 있는 태도를 가지는 거는 되게 중요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업스테이지의 경우, 처음에는 OCR과 추천 시스템 두 가지 영역에 집중했으나, ChatGPT 등장 이후 추천 시스템 영역에서 피벗을 결정했다. 이러한 결정은 쉽지 않았지만,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었다.
"근데 이제 그런 결정을 조금 뭐 매몰 비용이 있기는 하나 그런 거를 좀 필요할 때 내릴 수 있는 태도는 항상 유지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는 스타트업이 빠르게 변화하는 AI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 핵심 가치는 유지하되, 구체적인 접근법과 제품에 있어서는 유연성을 발휘해야 함을 시사한다.
최용호 대표는 '진화'와 '변태'라는 두 가지 전략적 접근법을 비교하며, AI 시대에는 '변태'(메타모포시스)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기존 방식의 개선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형태로의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는 그 진화라는 단어와 변태라는 단어를... 메타모포시스라는 이제 변태 그니까 나비가 될 것이냐 뭐 우리가 약간 포유에 진화론 개념의 호랑이가 될 것이냐..."
최용호 대표는 자신의 창업 여정을 예로 들며, 처음에는 '진화론'적 접근법을 택했으나 실패를 경험한 후 '나비'처럼 완전히 새로운 형태로의 변화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과 같은 예상치 못한 변화가 찾아왔을 때, 기존 방식을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접근법을 과감히 시도한 것이 성공의 열쇠였다.
"제가 기존에 했던 것은 다 틀렸다. 그래서 기존 했던 방식이 아닌 다른 방법을 선택한게 나비였어요. 난 나비가 되고 싶다. 다시 애벌레에서 시작해 보겠다. 사람들은 에벌레 꼬마이 나를 뭐라고 할지라도 나는 나비가 되고 싶다라는 꿈을 가지고..."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최용호 대표는 스타트업들에게 '피봇과 변태의 전략'을 고민할 것을 권했다. 특히 변화에 대응하는 마인드셋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상이 너무... 너무 1년 2년 3년 내에도 너무 많이 바뀌고 그걸 다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애티튜드와 그 마인드를 갖고 있다면 세상이 어떻게 변화해 가든 그걸 한마디로 그 서핑을 탈 수 있다면 어떤 파도가 오더라도 그 서핑을 탈 수 있다는 그 준비가 돼 있다면 저는 같이 그 흐름을 이끌어 가는 여기 계신 분들이 리더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AI 시대에 스타트업이 단순히 점진적인 개선이 아닌, 근본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접근법의 재고가 필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김슬아 대표는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두 가지 핵심 요소를 강조했다: 명확한 문제 정의와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이다.
첫째, 자신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문제를 정의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돈이 될 만한 문제가 아니라, 자신이 정말로 해결하고 싶은 문제에 집중할 때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수 있다.
"사실 지금 아마도 스타트업을 하시는 모든 분들...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해서 어지럽다. 그리고 우리 산업이 어떻게 될지도 잘 모르겠다라는 그 불안감과 어려움이 되게 많으실 거라고 생각해요. 근데 이제 저는 그런 시대일수록 결국 두 가지만 딱 중요한 거 같은데 특히나 이제 스타트업을 하시는 분들은 이제 문제 정의... 정말 이게 나한테 진짜 중요한 문제인가라는게 정말 어 잘 정의가 되면 결국에 방향은 찍혀 있는 거니까..."
"제가 개인적으로 10년 동안 이걸 하면서 뭐 여러 가지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버틸 수 있었던 거는 이게 저한테 중요한 문제라서 그런 거 같아요. 그니까 이게 저의 문제이기 때문에 어 너무 꼭 풀고 싶고 간절하고... 나한테 중요한 문제를 정의하다 보면 쉽게 포기 안 하더라라는 이제 러닝은 있었던 거 같습니다."
둘째, 다양한 시도와 실패를 감당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 김슬아 대표는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원칙을 강조하며, 리소스를 확보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결국 저는 버티는 회사가 성공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내가 긁을 수 있는 복권을 계속 확보를 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게 중요하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너무 큰 실패, 너무 막 큰 의사 결정들이 몇 번 실패를 하고 나면 이게 리소스 부족의 이슈든 뭐 팀의 멘탈 이슈든 아니면 창업과 본인의 멘탈 이슈든 문제가 될 수밖에 없어서..."
김슬아 대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조직 문화를 구축하는 것이 최종적인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제일 중요한 고민은 저는 나한테 중요한 문제인데 그게 100년짜리 고민인가? 그리고 어찌됐건 100년짜리 고민을 풀려면 해서 100년을 가야 될 거잖아요. 어떻게 하면 100년을 계속 갈 수 있는 그 계속 복권을 확보하면서 가는 그러한 조직 문화를 만들 거냐를 좀 고민을 해 보시면 엄청 멋진 회사들을 다들 만드실 수 있지 않을까..."
이러한 조언들은 AI 시대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스타트업이 명확한 방향성을 유지하며 유연하게 대응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핵심 가치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는 유지하되, 접근법과 구체적인 전략은 환경 변화에 맞춰 유연하게 조정하는 균형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세 리더의 조언을 종합하면, AI 시대의 스타트업 성공 전략은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핵심 가치와 미션은 유지하되, 구체적인 실행 방법은 유연하게 조정하라
단순한 진화가 아닌, 완전한 변태(메타모포시스)를 고려하라
진정으로 중요한 문제를 정의하고 그것에 집중하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자원 관리와 조직 문화를 구축하라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마인드셋과 준비 태세를 갖추라
이러한 접근법은 AI 기술의 빠른 발전과 예측 불가능한 변화 속에서도 스타트업이 방향성을 잃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한국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리더들인 업스테이지 권순일 부사장, 갤럭시 코퍼레이션 최용호 대표, 컬리 김슬아 대표와의 대화를 통해 AI 기술의 도입, 활용, 그리고 미래 전망에 대한 다양한 통찰을 얻을 수 있었다. 이들의 경험과 비전은 급변하는 AI 시대에 기업과 개인이 어떻게 적응하고 혁신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각기 다른 산업에서 AI를 활용하고 있지만, 이들이 공유하는 경험과 관점에서 AI 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한 보편적인 지혜를 발견할 수 있다.
세 기업의 AI 도입 사례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것은 기술 자체보다 그 기술을 통해 창출하는 가치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이다. 업스테이지는 AI의 '제품화'를, 갤럭시 코퍼레이션은 '팬과 아티스트의 연결'과 '기억의 보존'을, 컬리는 '실용적 문제 해결'을 통한 고객 가치 증진을 추구했다. 이는 AI가 단순한 기술적 도구가 아니라, 비즈니스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때 진정한 의미를 가짐을 시사한다.
권순일 부사장이 강조했듯이, AI 기술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특정 영역에서 밸류의 포지션이, 밸류 프로포지션이 그냥 명확해야지" 비즈니스로서 성립할 수 있다. 기술의 가능성에 매료되기보다는, 그 기술로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어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를 명확히 하는 것이 AI 도입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컬리의 물류 센터 입고 프로세스 개선 사례는 화려하지 않지만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한 좋은 예다. 김슬아 대표가 언급했듯이, "아이디어 자체는 뭐 채팅봇도 아니고요, 뭐 정말 팬시한 그런 전혀 별별다른 기술은 아니었고"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시작했지만, 실제 비용 절감과 고객 경험 개선이라는 구체적인 가치를 창출했다. 이는 AI 도입이 반드시 최첨단 기술이나 혁신적인 접근법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출 때 더 효과적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세 리더 모두 AI 기술 발전의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점에 동의했다. 김슬아 대표의 표현대로, "기술이 발전하는 속도만 보면 이게 제가 상상할 수 있는 범위가 무조건 넘어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현재의 AI 발전을 예상하지 못했던 것처럼, 앞으로 2-3년 후의 모습도 현재의 상상을 초월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급속한 변화는 기회와 도전을 동시에 가져온다. 최용호 대표가 제시한 '변태'(메타모포시스)의 개념처럼, 기존의 틀을 완전히 바꾸는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한 시대가 도래했다. 단순히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접근법을 모색해야 할 수도 있다. 권순일 부사장이 강조한 '피벗의 태도' 역시 이러한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적인 마인드셋이라 할 수 있다.
권순일 부사장이 예측한 성능, 사용성, 인프라 측면의 발전과 김슬아 대표가 전망한 온디맨드 생산 시스템, 그리고 최용호 대표가 그리는 시공간 초월의 콘텐츠 창작은 AI가 가져올 혁신적 변화의 다양한 측면을 보여준다. 이러한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으며, 그 속도는 우리의 예상보다 빠를 것이다.
세 리더들의 경험에서 또 하나 두드러지는 공통점은 AI 기술 자체보다 그것을 활용하는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점이다. 김슬아 대표는 현업 담당자들의 AI 리터러시를 높이는 것이 혁신의 열쇠라고 강조했으며, 최용호 대표는 기술보다 크리에이티브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결국은 크리에이티브가 중요하다. 결국은 크리에이티브의 그 컨셉이 엄청나게 중요하다는 거를 하면서 느끼고 있고요... 그래서 창작자분들께서 이런 AI 뮤직 비디오 영역에 관심이 있다면 결국은 그 크리에이티브 영역을 더 발휘하시고 어떻게 활용을 잘하냐에 따라 좋은 거 같다라고 생각합니다."
김슬아 대표가 강조한 "결국 가장 중요한 거는 이것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얼마나 이 기술을 잘 이용해서 내 업무를 다시 설계하고 문제 정의를 잘한 다음에 그거를 이 툴을 활용해서 풀 수 있을 거다라는 확신을 가지는 부분"이라는 말은 AI 시대의 핵심을 잘 요약하고 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그것을 의미 있게 활용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AI는 인간의 창의력, 문제 해결 능력, 공감 능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확장하고 강화하는 도구로서 가치가 있다. 따라서 AI 기술 자체에 대한 투자만큼이나, 그 기술을 활용할 인재 육성과 조직 문화 조성이 중요하다.
급변하는 AI 시대에 성공하기 위한 마지막 통찰은 원칙과 유연성 사이의 균형이다. 권순일 부사장이 강조한 "달성하고자 하는 원칙이나 내가 이루고자 했던 거가 사실 그 주는 흔들리지 말아야 된다"라는 점과 동시에 "내가 생각했던게 틀릴 수 있다라는 생각은 언제든지 하고... 피버팅을 좀 내가 언제든지 할 수 있는 태도를 가지는 거는 되게 중요할 거"라는 조언은 이 균형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김슬아 대표의 "나한테 중요한 문제인데 그게 100년짜리 고민인가? 그리고 어찌됐건 100년짜리 고민을 풀려면 해서 100년을 가야 될 거잖아요"라는 말은 장기적인 비전과 원칙의 중요성을, "어떻게 하면 100년을 계속 갈 수 있는 그 계속 복권을 확보하면서 가는 그러한 조직 문화를 만들 거냐"는 지속 가능한 혁신을 위한 유연성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러한 균형은 AI 시대에 기업과 개인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핵심 가치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는 흔들리지 않되, 그것을 실현하는 방법과 접근법은 환경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불확실성이 큰 AI 시대에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위한 지혜라 할 수 있다.
세 리더의 경험과 통찰을 종합하면, AI 시대의 미래는 정해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빠르고 불확실성이 크지만, 명확한 가치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사람 중심의 접근법을 유지하며, 원칙과 유연성의 균형을 잡아나간다면, AI는 우리 사회와 비즈니스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최용호 대표의 비유처럼, 중요한 것은 "세상이 어떻게 변화해 가든 그걸 한마디로 그 서핑을 탈 수 있다면 어떤 파도가 오더라도 그 서핑을 탈 수 있다는 그 준비"를 하는 것이다.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보다,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그 변화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역량과 마인드셋을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한국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리더들이 보여주는 혁신과 적응의 여정은, AI 시대를 헤쳐 나가는 모든 기업과 개인에게 값진 영감과 지혜를 제공한다. 이들의 경험에서 우리는 기술의 발전이 아무리 빠르고 예측 불가능하더라도, 근본적인 가치 창출과 인간 중심의 접근법을 유지한다면 AI 시대의 기회를 포착하고 도전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