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머리는 멍청한 짓을 함에 날개를 달아 준다.
심리학, 행동경제학, 교육학, 철학을 아우르는 재미있는 책
우리는 과도한 경쟁사회에 살고 있다. 그리고 그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일에 높은 지능을 갖고 태어나는 것은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그렇게 천운을 갖고 태어난 아이들 즉, 지능이 최상위 레벨인 그 들의 삶을 시계열 분석을 하면서 정말 천운인 높은 지능이 사회적 성공을 갖고 오는지를 살펴본 책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성공"은 우리가 말하는 세속적 성공에 가깝다. 많은 부를 갖고 있으며, 많은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정치적 영향력을 의미한다. 또한 머리가 좋다는 것은 "지능이 높다" 즉 IQ 테스트에서 최상위 레벨을 받은 것을 의미한다. 이 책에서는 IQ Test에서 최소 140 이상, 특히 190 이상의 아이들의 삶을 좇아간다. 과연 지능 지수(IQ)가 사회적 성공과 연관이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과정이 책에 상세히 묘사되어 있다.
우리 주위에는 많은 엘리트 집단이 있다. 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보이는 명문대 의대 출신 의사들이 차린 의원 간판들. 어지간한 브랜드 기업만 가도 명문대 출신이 넘친다. 우리가 생각하는 SKY 대학이 아니더라도 소위 인 서울의 대학 출신들은 상위 5% 정도의 수능 성적을 갖고 진학한 엘리트 들이다. 명문대 의대를 가기 위해선 상위 0.1% 이내의 수능 성적을 받아야 할 정도다. 회사나 선생님 등 우리 주위의 엘리트들을 잘 살펴보자. 본인이 좋은 학교를 나왔다면 자신을 더욱 객관적으로 보고, 또 그렇지 않더라도 본인이 똑똑한 편에 속한다고 생각하면 자신을 잘 성찰해보자. 과연 당신은 충분한 엘리트이고 사회적 성공을 거두었다고 생각하는가? 사회적 성공을 수치로 측정하기 위해 수능 성적과 총수익과 상관관계는 얼마나 될까? 그러면 지능지수가 사회적 성공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지 않을까?
초기의 지능 검사는 학습 부진아들을 대상으로 만든 검사지였다. 100을 기준으로 100 이상이면 그 나이 또래의 아이들보다 앞서는 것이고, 100 미만이면 동년배들에 비해 지적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IQ 검사의 경우 논리력, 추리력, 어휘력, 학습에 필요한 재료가 되는 사고력을 증명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또 한동안 유행했던 EQ 감성지수라는 것도 마찬가지다 몇 가지 공감 능력과 같은 몇 가지 감정 및 감성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인간의 뇌를 평가한다.
우리가 보통 생각 "시험"이라는 것들은 IQ 테스트에 기반한다. 수능, 대기업 인적성 평가 등이 이러한 IQ 테스트 혹은 EQ 테스트까지 연결된다. 이렇게 소위 시험의 관문을 잘 통과한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엘리트"라는 것이 증명되면서 사회적 존경 혹은 부러움을 받게 된다.
그 과정에서 인간의 뇌에서는 강화가 일어난다. 이른바 감투 효과처럼 "나는 공부를 잘하는 아이야. 남들보다 더 좋은 성과를 보여야 해"라는 생각을 갖게되며, 노력 이후 좋은 결과가 나오면 본인 스스로 모범생, 엘리트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리고 계속해서 학업적 성취를 위해서 노력하는 선순환이 일어난다.
하지만 그 선순환이 지속되면, 자신의 사고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결과들이 생긴다. 보통 앞서 언급한 140 이상의 지능지수가 높은 사람들 사이에서 많이 이런 일이 나온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대표적인 사람 중 한 명인 스티브 잡스의 예를 들어보자. 그 고집스러움을 통해서 그는 최고의 사회적 성공을 이루었다. 하지만 그 고집스러움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는 견해가 강하다. 스티브 잡스의 삶을 보면, 본인 만의 고집스러움을 통해 성공을 이룬 경우가 많다. 애플이라 회사의 창업, 디즈니로 입사, 애플로의 재입사... 본인만의 아이덴티티를 바탕으로 현재의 애플을 만들고, 극적인 성공을 이루었고 남의 말을 잘 듣지 않는, 자신만의 이론이 완벽하다는 확신으로 빠지기 시작한다. 그 결괴 췌장암을 매우 일찍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식이요법과 같은 자신만의 방법에 의존하며 자신만의 더욱 확신에 빠지게 되고 현대의학의 도움을 받으려 했을 때는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인간은 본인 스스로가 매우 합리적인 존재라고 생각한다. 본인만의 생각에 빠져서 어리석은 짓을 하는 경우가 많다. 본인만의 방법으로 주식 투자가 성공하다가 성공이 계속되자 전재산을 걸고, 빚을 내어서 투자하여 더 큰 수악을 창출하려 하다가 결국 마지막 투자가 잘못되어서 파산에 이루는 경우도 많이 본다.
또한, 한 조직의 리더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해봐서 알아"자신만의 방법을 고수하는 경우 그 고집스러움 때문에 부정적 도달할 수밖에 없다. 전문가라는 감투를 쓰면 자신의 이견을 고집할 수밖에 없고 틀렸음을 인정하기가 매우 어렵고 자존심 상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친절하게도 지능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위한 지혜의 기술을 설명한다.
첫 번째로 "감정 나침반" 기법을 통해 자기 기분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 성찰하고 해부해 그 감정의 정체를 알아보기 권한다. 불교에서 말하는 마음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을 의미한다.
두 번째로 상상력을 발휘해 최악의 시나리오를 생각해보고, 그런 상황을 유발할 법한 요소들을 제거하라고 말한다.
세 번째로 심리 대수학이다. 다른 책에서는 심리 회계 장표라고 표현을 하는데, 심리적으로 이득과 손해를 리스트화 해서 가장 이익이 되는 방법을 취한다.
네 번째 소크라테스 효과로 자신의 일을 어린아이에게 설명하듯이 객관화하여 설명하는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지적 겸손을 추천한다 답정너 식 추론을 피해서 자신이 틀릴 수도 있음을 가정하고 보완하려고 노력하는 방법이다.
결국 마지막 "지적 겸손"처럼 자신의 무지함 자신의 한계점을 돌아보는 겸손함이야 말로 더 큰 지적 성공을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 할 덕목이 아닐까 싶다.
연예인들을 보며 이런 생각을 한다. 미모만으로 가만히 있어도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오니 이 얼마나 부러운 재능인가? 하지만 그 재능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예를 자주 접할 수 있다. 결국 사회적 성공이라는 것은 단 하의 지표만으로 이루어 지지 않는다. IQ 나 EQ로 담아낼 수 없는 그 외의 능력치가 사회적 성공을 결정한다. 타고난 지적능력은 양날의 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