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하게 매주 챙겨보는 예능인 유퀴즈 온더블럭에 이 책의 저자이자 책바를 운영하는 공간의 주인인 정인성님이 출연했다. 방송을 본 후에 책바에 대해 찾아보며 저자의 유튜브 채널과 이 책을 발견했다. 책바의 구체적인 준비 과정이나 [나]를 기준으로 라이프스타일과 업을 만들어나가는 이야기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졌다.
책을 읽어 나갈수록 저자를 닮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생이라는 아직 어린 나이에 상품의 구상부터 판매까지 2달밖에 걸리지 않은 행동력.
책바를 기획하고 5년째 운영하는 과정도 역동적으로 롤모델을 찾아 나서고 자신만의 차별화 포인트를 계속해서 기획하고 실행한다. 그 속도감이 빠른 것에 비해 내용을 보면 굉장히 섬세하다.
행동력과 섬세함. 이 2가지가 지금의 저자를 있게 한 원동력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모든 것의 시작이 항상 자기 자신이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결국 두 번의 창업은 모두 자신의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진 결과물이었다.
차별화의 시작은 손님의 입장에서 무엇이 하고 싶을까? 흥미로울까? 의 가설에서 출발한다.
예를 들어 책바에서는 손님이 쓴 글로 열리는 빌보드 차트 백일장이라는 것이 있다. 이는 술이 들어가면 감정을 발산하고 싶어 지는 마음이 커진다는 점, 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응당 그 감정을 글로 표현하고 싶지 않을까? 하는 저자의 가설에서 시작한다. 보상으로 순위를 매겨 무료 음료를 선물하고 그렇게 모인 글들을 모아 출판으로까지 발전시킨다.
기분 좋게 술을 마시고 술김에 쓴 글이 책이 되어 돌아왔다? 내게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나는 그 가게에 매주 출근도장을 찍을 듯 싶다. 결국 비슷한 제품, 공간, 서비스들이 즐비한 상황에서는 아주 작은 배려 혹은 나와의 어떤 연결고리가 그 제품이나 서비스를 온리원으로 만들어준다.
1.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빠르게 행동할 것.
이미 하고 있는 사람이나 롤모델을 찾아 어떻게 하는지 관찰, 직접 경험하고 어떤 걸 답습하고 개선할지 생각해볼 것. 얼마나 즐겁고 힘든 지 확인할 것. 롤모델이 보이지 않는다면 책을 뒤져 찾아낼 것.
2. 무언가를 할지 말지에 대해 자신만의 판단기준을 정해볼 것.
저자는 아래의 기준을 갖고 2가지 이상 충족하면 실행한다고 한다.
-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가
- 재미있는가
- 의미있는가
- 선순환이 가능한가
나의 경우는 어떠했나 잠시 생각해보았다. 작년에 일 외에 사이드 프로젝트로 일본어 회화 모임을 운영했을 때 생각한 것은 아래의 4가지였던 것 같다.
- 스스로 납득할 만한 수익(혹은 가치)가 있는가
- 나도 배울 것이 있는가
- 누군가에게 가치를 주는 일인가
(하지만 때론 그냥 해보고 싶다는 단순한 마음을 믿고 밀어붙이는 것이 가장 강력하기도 하다..)
프롤로그.
좋아하는 것들을 꾸준히 지켜낸 끝에 내 일을 찾았습니다. 물론, 고민과 성찰을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밤일낮쉬에는 스스로의 삶을 디자인하는 여정이 담겼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나아갈 수 있도록
p72.
내가 좋아하는 일은 의외로 현재보다 과거의 모습에서 발견하기 쉽다. 어린 시절의 우리는 본능적으로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나를 표현하기 때문이다. 특히 좋아하는 놀이를 통해서 말이다.
p186.
공간 운영자는 뼈대를 이루는 본질은 지키되, 부차적인 요소들이 점차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스시 오마카세 가게의 본질은 한 줌 한 줌 스시를 쥐는 요리사가 되어야 한다. 부차적인 요소는 재료나 술이 되겠다. 가령 다른 가게에서 접하기 힘든 사시미 종류나 독특한 술 페어링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셈이다.
> 일의 본질은 철저하게 지키되, 부차적인 요소를 계속해서 발전시키는 것.
p221.
다양한 선순환 구조
1. 일과 취미나 여가생활이 이어져서 서로 발전하는 상태
2. 일에서의 문제 해결을 위한 기획이 종류가 다른 콘텐츠로 발전하는 상태
> 스킬공유 사이트나 전자책들만 봐도 회사에서의 경험이나 업무 스킬, 남들보다 잘 알고 있는 것들을 콘텐츠로 발전시켜서 수익을 내는 분들이 많다. 무엇이 되었든 나만의 포인트를 인지하고 그걸 형태가 있는 콘텐츠로 뱉어내는 훈련을 더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과 매일 적은 양이라도 꾸준히 무언가를 축적하는 습관을 유지해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