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AI 서비스 고를 때, 분명 가장 유명한 챗GPT만 쓰고 있을 거라 생각해.
근데 이건 마치 연장통에 온갖 공구가 다 있는데, 망치 하나로 못도 박고 나사도 조이고 심지어 톱질까지 하려는 거랑 똑같아.
못 박을 땐 망치가 최고지만, 나사를 조일 땐 드라이버가, 뭔가를 자를 땐 톱이 필요하잖아?
AI도 똑같은 ‘도구’야. 각각 태생과 성격이 달라서 잘하는 분야가 다 달라. 이걸 이해하려면 AI의 역사를 알아야 하는데, 내가 진짜 쉽게 설명해 줄게.
우선 AI는 단순한 기술 발전사가 아니야. 질투, 배신, 욕망, 그리고 천재들의 자존심 싸움으로 가득한 한 편의 막장 드라마지.
그리고 놀랍게도, 이 드라마 속 인물들의 철학과 성격이 그들이 만든 AI 모델의 특징에 그대로 반영돼.
오늘 이 AI 족보를 파헤쳐 보면, 왜 어떤 놈은 글을 잘 쓰고 어떤 놈은 거짓말을 덜 하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될 거야.
AI는 어떻게 똑똑해졌을까?
지금의 AI 혁명은 사실 몇 개의 결정적인 사건 덕분에 시작됐어.
첫 번째는 2012년 ‘알렉스넷(AlexNet)’의 등장이었어. 그전까지 컴퓨터에게 사진을 보여주고 ‘이게 고양이야’라고 가르치려면, 인간이 직접 고양이의 특징을 하나하나 입력해야 했어.
그런데 알렉스넷은 수백만 장의 이미지를 스스로 학습하며 ‘고양이’의 특징을 터득해 버렸어.
비결은 바로 게임할 때 쓰는 그래픽 카드(GPU)의 막대한 연산 능력과 새로운 학습 방식 덕분이었지.
이때부터 ‘데이터를 쏟아부으면 AI는 똑똑해진다’는 공식이 자리 잡게 돼.
두 번째는 2017년 구글의 ‘트랜스포머(Transformer)’가 AI가 언어의 맥락을 이해하는 방식을 바꾸며 챗GPT 같은 언어 천재들의 엔진이 되어줬어.
마지막 세 번째는 2016년,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상대로 보여준 37번째 수는 AI가 인간의 지식을 넘어 새로운 창의성을 보여줄 수 있음을 증명한 충격적인 사건이었어.
이 3가지 사건이 바로 지금 우리가 아는 모든 AI의 출발점이야.
AI 족보 파헤치기: 그래서 뭘 써야 할까?
이런 엄청난 기술을 손에 쥔 회사들은 각자 다른 꿈을 꾸고 있고, 그 꿈이 바로 AI의 특징이 됐어.
OpenAI는 “인류에게 혜택을”이라는 비영리로 출발했지만, 개발에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자 마이크로소프트의 투자를 받는 영리법인으로 변신했어.
이 ‘속도와 수익’을 중시하는 태생적 배경이 챗GPT의 성격을 만들었지.
그래서 챗GPT는?
가장 먼저 시장을 선점한 만큼, 다재다능하고 창의적인 답변을 생성하는 데 강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거나, 마케팅 문구를 쓰거나, 그냥 편하게 대화할 상대로는 최고지.
하지만 가끔 너무 앞서나가다 보니, 사실관계가 틀린 ‘환각’ 현상을 보이거나 논란에 휩싸이기도 해.
OpenAI의 속도 전에 “이러다 큰일 나겠다”며 뛰쳐나온 ‘안전제일주의자’들이 만든 회사가 바로 앤스로픽이야.
이들은 ‘AI가 인류에게 해를 끼치면 안 된다’는 철학을 최우선으로 해.
그래서 클로드는?
당연히 ‘안전하고 신뢰도 높은 모범생’ 스타일이지. 특히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텍스트 양이 많아서, 긴 논문이나 보고서를 요약하고 분석하는 데 아주 강해.
창의력은 챗GPT보다 좀 떨어질 수 있어도, 논리적이고 안정적인 답변을 원할 때 최고의 선택이야.
구글 딥마인드는 원래부터 ‘인간 수준의 AI(AGI)’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진 학자 집단에 가까웠어.
세계 최고의 검색 엔진을 가진 만큼,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하고 사실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해.
그래서 제미나이는?
‘구글 검색과 연동된 최신 정보’나 ‘사실 기반의 정보’를 찾는 데 매우 강력해.
하지만 너무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나머지, 가끔은 답변이 좀 재미없거나, 역사 왜곡 이미지처럼 윤리적 문제에 과민하게 반응해 엉뚱한 결과를 내기도 하지.
OpenAI의 공동창업자였다가 샘 알트먼과 싸우고 뛰쳐나온 일론 머스크.
그는 다른 AI들이 너무 ‘정치적으로 올바른(PC)’ 위선자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나는 할 말은 한다”는 자신을 꼭 닮은 AI, 그록(Grok)을 만들었지.
그래서 그록은? 일론 머스크 그 자체야.
비꼬는 유머 감각과 날것의 직설적인 화법이 특징이지. 가장 큰 무기는 X(전 트위터)와 실시간으로 연동된다는 점.
다른 AI들이 약간 지난 정보로 대답할 때, 그록은 지금 막 트위터에서 벌어지는 따끈따끈한 이슈까지 알고 있어. 민감한 질문에도 회피하지 않고 톡 쏘는 답변을 원할 때 최고의 AI야.
메타는 ‘AI의 대부’ 얀 르쿤의 철학에 따라, 자기들이 만든 AI 기술 ‘라마(Llama)’를 공짜로 풀어버리는 전략을 쓰고 있어.
소수의 기업이 AI를 독점하는 걸 막고, 개발자 생태계를 장악하려는 목적이지.
그래서 라마는?
라마 자체를 직접 쓰기보다는, 라마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수많은 2차, 3차 서비스들을 만나게 될 거야. 오픈소스라서 개발자들이 마음대로 고쳐 쓸 수 있거든.
그래서 아주 실험적이거나 특정 목적에 최적화된 AI 서비스를 찾는다면, 그 뿌리가 라마일 가능성이 높아.
그래서 우리는 지금 뭘 해야 할까?
이제 좀 감이 와? 일론 머스크의 성격이 왜 그록을 ‘실시간 돌직구’ AI로 만들었는지, 앤스로픽의 안전 철학이 왜 클로드를 ‘긴 글 분석’에 유리하게 했는지, 이 배경을 아는 당신은 이제 그냥 사용자가 아니야.
각 AI의 성격과 강점을 꿰뚫고 적재적소에 도구를 꺼내 쓰는 ‘지휘자’가 된 거지. 이 혼란스러운 AI 춘추전국시대야말로 우리 같은 사용자들에게는 절호의 기회야. 하나의 서비스에만 충성하지 마.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땐 챗GPT, 긴 보고서를 요약할 땐 클로드, 최신 정보 검색이 필요할 땐 제미나이, 지금 가장 핫한 이슈에 대한 날것의 반응이 궁금할 땐 그록을 쓰는 디지털 메뚜기가 되어야 해.
이 족보를 머릿속에 넣고, 각각의 AI들을 마음껏 부려 먹으며 최고의 효율을 뽑아내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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